Pasi Ilmari Jaaskelainen
김미란의 다른 상품
|
래빗백에는 라우라 화이트를 필두로 그녀가 양성하는 제자들과 대규모의 아마추어 작가군이 포진해 있었다. 작가 협회가 무려 여섯 군데나 있었지만, 라우라 화이트의 부름으로만 회원이 될 수 있는 래빗백 문학회가 단연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작가 협회였다. 그러나 래빗백 문학회 회원이 될 가능성은 사실 이론상으로만 존재했다. 현재 소속되어 있는 아홉 명의 회원 모두가 1968년 문학회가 설립되고 나서 3년 내에 가입한 사람들이었다. 라우라 화이트는 문학회에 모두 몇 명의 작가가 들어오길 원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라우라 화이트는 두 손을 펼쳐 들었다. 그것은 ‘10’으로 해석되었고, 그녀가 열 명을 뽑아 훈련시키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 p.40~41
라우라 화이트가 쓰러졌다. 갑자기 집 전체가 눈과 바람에 휩싸였다. 엄청난 눈보라가 라우라 화이트 등 뒤 2층 방에서 몰아치기 시작해 굉음을 내며 계단을 타고 내려와 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것을 뒤덮어버렸다. --- p.83 “당신을 가르칠 라우라 화이트 님은 이제 없어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당신은 래빗백 문학회 회원이에요. 당신 이름은 다른 아홉 명과 함께 공식 명단에 올라갈 거라는 거예요. 오늘 아침에 내가 그 일을 처리했거든요. 새로 쓰일 핀란드 문학사에는 래빗백 문학회의 열 번째 회원이자 마지막 회원으로 엘라 밀라나의 이름이 오르게 될 거예요.” --- p.95 문학회의 모든 회원은 다른 회원에게 무제한으로 게임에 도전할 권리가 있다. 도전은 밤 10시에서 오전 6시 사이에 이루어져야 하며 도전이 받아들여지는 즉시 게임을 시작하고 양쪽이 번갈아가며 진행한다. 도전자는 도전을 전달할 때 부당한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떤 시도도 할 수 있다. 도전을 받은 자가 도전자의 존재를 인식하고, 도전자는 도전을 받은 자가 그것을 인식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도전이 전달된 것으로 간주한다. 도전이 전달되면 도전을 받은 자는 게임을 거부할 수 없으며 거부할 시 문학회의 회원 자격은 박탈당한다. (중략) 엘라는 게임에 뛰어드는 게 겁났다. 정보를 수집하기에 게임이 쉬운 방법은 아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흥분되기도 했다. 그녀가 상상한 대로 게임이 진행되기만 한다면 그녀는 영원히 추측으로만 남았을 사실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그녀가 원하는 문학회의 그 어떤 과거도 파헤칠 수 있었다. --- p.102~105 “감염된 책이 어떤지 봤잖아요. 나도 딱히 그것들을 뭐라 부를지 모르겠어요. 정말 어쩌다 그것에 대해 생각할 땐 속으로 ‘책 전염병’이라고 부르지요. 아니면 ‘책 돌연변이’라든가. (중략) 나도 정확히는 몰라요. 일부 책들에 변화가 생겨요. 책들이 그러니까 조금…… 아, 어떻게 말해야 할까…… 유동적인 상태가 돼요. 도스토옙스키의 책은 유독 나쁜 경우였어요. 내가 소각하기 직전에는 당신이 봤을 때보다 더 심하게 바뀌어 있었죠.” --- p.125~126 “이미 알려진 대로 문학회에는 기존 아홉 명의 회원이 있지요. 하지만 과거 어느 시점에서 회원은 모두 열 명이었어요. 그 열 번째 회원, 죽은 남자 아이에 대해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듣고 싶어요.” --- p.197 잉그리드는 책 한 권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다. 또 다른 책 한 권이 풀밭 위에 놓여 있다. 그것은 라우라 화이트가 그들에게 자기 영혼보다도 더 소중히 간직하라고 말하며 주었던, 천으로 겉이 덧대어진 노트다. 마르티도 파란색 표지에 금박으로 래빗백 문학회라는 글자가 박힌 노트를 가지고 있다. 노트 중 한 권은 파란색보다는 초록색에 가깝다. 그것은 거만하고 말이 없던 아이, 최고였던 아이, 작년 겨울에 죽어서 그들끼리 다신 언급하지 않기로 했던 그 아이의 노트다. |
|
'래빗백 문학회’ 파티가 열리던 밤,
박수갈채 속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작가 ‘라우라 화이트’ 핀란드의 작은 마을 래빗백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도도 없고, 도처엔 협곡과 늪뿐인 어두컴컴한 숲 속에 자리 잡은 세계적인 작가 ‘라우라 화이트’의 대저택에서 발생한 특종 때문이다. 오직 대작가 라우라 화이트의 부름으로만 회원이 될 수 있는 이 시대 최고의 작가 클럽 ‘래빗백 문학회’의 10번째이자 마지막 회원 ‘엘라’의 환영 파티가 열리던 그날! 박수갈채와 함께 등장하던 라우라 화이트가 갑작스레 들이닥친 엄청난 눈보라와 함께 사람들의 눈앞에서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았다. 래빗백은 라우라 화이트 수색 작업에 동참하거나 그녀의 체취를 느끼고 싶어 달려온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래빗백 그 어디에서도 그녀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 이상한 ‘북 바이러스’ “절대 다른 책들과 같은 책장에 놓아서는 안 돼!” 작가 지망생이자 문학 임시 교사로 일하고 있던 엘라는 래빗백 도서관에서 줄거리는 물론 결말까지 기이하게 변형된 소설 여러 권을 발견했다. 단순한 오역, 축약, 누락… 그런 문제가 아니었다. 이상한 ‘북 바이러스’가 도서관의 책들을 하나둘 감염시키고 있었다. 엘라가 라우라 화이트의 부름을 받게 된 건 문학회 회원들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그 ‘북 바이러스’를 발견한 직후였다. 래빗백 문학회 회원이 되는 순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건 시간문제였다. 그러나 이제 라우라 화이트는 없다. 눈보라와 함께 장밋빛 미래를 상실한 엘라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상하다. 라우라 화이트의 절대적 영향력 아래 있었던 9인의 문학회 회원들은 그녀의 실종 사건에 이상하리만큼 무관심했다. 정작 그들의 관심은 라우라 화이트의 부름을 받은 ‘엘라’에게로 집중됐는데… 비밀을 간직한 작가들의 은밀하고도 아찔한 게임! 문학적 상상력이 극대화된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 라우라 화이트가 사라졌음에도 엘라를 공식 회원으로 받아들인 9명의 문학회 작가들은 그녀에게 은밀하고도 아찔한 게임을 제안하고, 그 과정에서 엘라는 또 한 명의 ‘열 번째 회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문학회에서 가장 재능 있었던 천재 소년! 문학회 회원들은 소년을 질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뜻밖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됐고, 회원들은 소년의 존재를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소년이 남긴 건 그의 이름이 적힌 노트 한 권뿐! 의문투성이인 라우라 화이트의 실종과 모두가 은폐하려는 천재 소년의 죽음까지… 엘라는 9인의 작가들이 제안한 은밀한 게임을 통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래빗백 문학회의 비밀을 하나둘 풀기 시작하는데… “나는 이 이야기를 일반적인 판타지 문학이나 미스터리 스릴러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적 요소와 내러티브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문학 소설로 완성하고 싶었다.” - 파시 일마리 야스켈라이넨 기이하고도 황홀한 판타지 스릴러! [라우라 화이트가 사라진 밤]에 쏟아진 찬사! 기이한 우화로 가장한 예측 불가의 황홀하고도 어른스러운 판타지! - [데일리 텔레그래프 Daily Telegraph] 부조리하지만 설득력 있고, 불길하지만 재미있는, 아름답고도 불온한 이야기! - [인디펜던트 Independent] 무라카미 하루키의 초기작과 영화 [렛미인]을 연상시키는 묘한 매력! - [파이낸셜 타임즈 Financial Times] 지금까지의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판타지 리얼리즘’의 독창적인 결! - [SFX 매거진 SFX Magazine] 아주 오래도록 읽고 또 읽게 될 아주 매력적인 소설! - [공상과학영화제 사이파이 런던 Sci-Fi London] 펼처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