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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혼자 살아도 어디에 살아도 피는 꽃
함께 있으면 더 피고 피는 꽃 새들이 깃들어도 모이 한번 먹고 물 한 모금 마시고 은행나무 사이 초록이 짙으면 집안 것들은 살이 오르고 다복솔, 대나무, 능수버들, 측백나무 저도 따라 초록 물이 오르네 석류 알 시큰 감귤 맛 시큰해도 오래 머금으면 달콤해 감, 귤 같이 오디오디 붉었다, 검었다 익어 가네 언니 한 잎 동생 한 잎 꽃 잎 잔을 나누니 땅 위든 땅 속이든 흙의 힘으로 무장무장 자라는 것들 진흙밭 연꽃처럼 우리가 살은 날은 늘 함박으로 피었는데 벚꽃 그늘에 살았네, 연꽃처럼 뿌리 내리고 흘러왔네 호랑호랑 나비처럼 오소, 나는 백 가지 꽃으로 피어 기다리니 만 가지 꽃으로 피고 피어 기다릴 테니.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