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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긴 어땠어? Prologue 023
새벽 다섯 시, 로마를 걸으며 ROME 035 작가들의 호텔 TOKYO 045 그리워하기에 가장 좋은 HELSINKI 065 리베리 할아버지와 친퀘첸토 ROME 075 푸른 빙하와 파란 비옷의 남자 JOKUSARLON 089 행복의 조건 SAN FRANCISCO 111 두오모를 바라보며 FLORENCE 125 파리의 낮 PARIS 143 파리의 밤 PARIS 159 내 인생 최고의 치즈버거 NEW YORK 169 비 오는 날의 헌책방 대탐험 TOKYO 183 내일이 오늘보다는 더 낫지 않겠어요? LONDON to NAILSWORTH 195 그날의 온도 그날의 빛 그날의 분위기 TOKYO 217 여름밤에 우린 LOS ANGELES 227 변치 않는 아름다움 TOKYO 243 완벽한 하루 at the AIRPORT 257 일상이 여행이 된다면, 여행은 또 다른 여행이 된다 Epilogue 271 |
에그2호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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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날씨, 언덕, 그리고 젊은 노숙자들.
누군가 나에게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엇이 가장 인상적이었는지 물으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세 가지를 꼽는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어딜 가든 결국 이 세 가지가 샌프란시스코를 가장 샌프란시스코답게 만든다. --- p.111 거대한 빙하인 이외퀼사우를론으로 점점 다가갈수록 기온이 확연히 내려가는 것이 느껴졌다. (…) 디스토피아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폐허가 된 미래의 지구에서 온갖 역경을 뚫고 마지막 남은 낙원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 그러나 결국 마지막에는 빛을 잃은 잿빛 모래사장과 야수 같은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를 마주하고 절망과 허무로 일렁이는 주인공들의 눈빛, 그 눈빛을 클로즈업하며 마무리되는 영화. --- p.93 사람들과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거기 정말 좋았어요’라고 시작해서 결국 그곳에서 고생했던 이야기만 서로 줄줄이 늘어놓는 경우를 흔히 마주하곤 한다. 마치 누가 더 고생했나를 겨루듯 말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이 언제나 마지막엔 다시 ‘정말 좋았어요’로 끝나는 걸 보면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나만의 모험담’을 만들고 싶어서인지도 모른다. --- p.250 여행 중 우연히 들어선 길에서 예상 밖의 멋진 광경을 만나게 되면, 그것이 설령 단 한 번이라도 우린 그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한다. 그 순간 우리의 다음 여행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 p.1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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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이 낯설고 불확실한 곳일수록 스스로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들, 특별한 이유도 없이 고집하게 되는 습관들, 편견이라 생각해본 적 없던 편견들. 훌쩍 떠나보려 했던 현실의 자신으로부터 한 걸음도 벗어나지 못한 채 우리는 오히려 가장 ‘리얼한’ 우리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_p.58
아름답고 편안한 멜로디와 공감 가는 가사로 잘 알려진 뮤지션 스탠딩에그. 얼굴과 이름을 밝히지 않고 에그1호, 에그2호, 에그3호라는 호칭으로 활동한다. 그중 작곡과 보컬을 담당하는 에그2호는 독서광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꾸준히 쓴 글을 모아 2016년 포토에세이『보이스』를 출간한 바 있다. 본업은 음악이지만 책과 여행 또한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다는 에그2호가 이번에는 여행산문집 『그날의 온도 그날의 빛 그날의 분위기』를 펴냈다. 지난 책에서 일상 속 작은 감정을 놓치지 않고 포착해 글로써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뮤지션의 섬세한 감성으로 여행하며 경험한 것과 생각한 삶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거대한 폐허 같은 로마의 콜로세움을 보며 느낀 인생의 무상함, 자작나무 타는 향기에 이끌려 찾아간 헬싱키의 작은 카페에서 밀려온 뭉클한 감정, 이름이 귀여워 무작정 찾은 도쿄 닛포리의 골목길에서 마주한 삶의 풍경, 커다란 개와 함께 다니는 샌프란시스코의 젊은 노숙자에게서 보았던 자유로움, 아이슬란드 이외퀼사우를론의 순도 100% 빙하 등 바쁘게 살아가는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낯선 여행지에서 그가 만난 풍경과 사람들은 독자들의 마음을 잠시 쉬어가게 만든다. 또한 작가들의 호텔이라 불리는 ‘야마노우에 호텔’에서의 하룻밤, 이탈리아에서 만난 리베리 할아버지와 그의 50년 지기 친퀘첸토, 도쿄의 카페 ‘차테이 하토우’의 바리스타가 손님을 맞이하는 자세는 변치 않는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런 다양한 에피소드에 에그2호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 더해져 여행지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 사람들은 흔히 머릿속에 쌓인 것들을 비우기 위해 휴가를 떠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자의든 타의든 조금씩 방전되고 비워지는 게 우리네 일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다녀온 후 한동안 삶의 에너지가 될 새로운 모티프를 하나씩 얻어 돌아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휴가 아닐까. _p.236 에그2호는 『그날의 온도 그날의 빛 그날의 분위기』의 출간에 맞춰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골목 책방을 연다. 이름은 ‘모티프 북스(MOTIF BOOKS)’. 자신이 책을 읽고 여행을 다니며 삶의 모티프를 발견했듯, 사람들에게도 그런 영감을 주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에그2호. “여행이란 어디론가 떠나기로 마음먹는 그 순간부터 이미 시작이고, 또한 그때부터 떠나기 직전까지 이것저것 꼼꼼히 준비하며 느끼는 설렘이야말로 여행이 주는 큰 즐거움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그는 여행 전문 서점에서 책을 살펴보고 고르는 과정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말한다. 여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읽고 나서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장소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소설이나 에세이를 직접 컬렉팅해 소개할 예정이며, 책을 만드는 편집자, 디자이너와 책을 읽는 독자들의 만남을 마련하는 등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