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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의 품격
민폐적 인간을 예방하는 강단있는 자세에 대하여
최서윤
웨일북 20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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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말 
저자의 말 

제1장 화법은 적확하게
- 정의롭게 욕하는 법 7
- 싫은 소리 잘하는 법 24
- 솜씨 좋게 거절하는 법 32
- 재미있고 의미 있게 농담하는 법 42
- 정정당당하게 풍자하는 법 49
- 적절하게 톡 쏘는 사이다 59
- 역지사지 미러링 교육법 64
- 윤리적으로 저격하는 법 70
- 올바르게 정신승리하는 법 77
- 개소리에 대응하는 법 81
- 좋은 생각이란 무엇인가 92
- 왜 잘생긴 남자는 희소한가 97
- 음험한 동조자를 잡아라 105

제2장 시선은 삐딱하게
- 함부로 규정하지 마시오 113
- 꿀알바 천국을 꿈꾸다 119
- 로봇과의 노동쟁탈전 127
- 최저임금의 딜레마 132
- 타격 대상을 분명히 하는 것 138
- 우리에게 최소한의 땅을 허하라 146
- 왜 좋은 것을 그대로 두지 않을까 151
- 힙스터 혐오를 멈춰주세요 158
-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는 속임수 165
- 평화집회라는 프레임에 대하여 170
- 숭배는 혐오와 상통한다 177
- 토론회를 보지 않으면 우민인가 182

제3장 서사는 솔직하게
- 지킬 수 없는 순두부 본성 189
- 나는 매우 오롯하다 196
- 장범준의 나비효과 203
- 콩가루 가족의 명절 풍경 215
- 내겐 없는 당연함에 대하여 222
- 영세한 세입자의 불편한 나날들 230
- 방송국에 대처하는 출연자의 자세 239
- 프로질문러 입문 과정 245
- 슬프지 않아 슬픈 나의 라라랜드 250
- 타인의 자리에 서보니 257
- 연애, 단짠의 강박 263
- 상처의 쓸모를 발견하는 일 269
- 불편러를 불편해하는 불편러에게 279

저자 소개1

콩가루 집안 언시생으로 살다가 사회와 타인으로부터 규정당하는 게 싫어 스스로를 잉여라 칭했다. 그저 20대 개새끼였는데 독립잡지 <월간잉여>를 만들어서 타칭 힙스터가 됐다. 역지사지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다가 메갈로 낙인찍히기도, 사회에 문제 제기를 하다가 프로불편러로도 불렸다. 가성비 좋은 소비와 짭짤한 아르바이트, 현실적인 서사 창작에 관심이 많다. 꿀 알바를 찾아 도시를 어슬렁거리는 이를 본 적이 있는가? 바로 나다. 알바의 일환으로 JTBC <말하는 대로>에도 나갔다. 현재는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하고 경향신문에 글을 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412g | 140*200*20mm
ISBN13
9791188248117

책 속으로


우리에겐 ‘품격 있는 불만’이 필요하다. 나 위주로 판단하지 않고 타인을 위하는 경청의 자세. 자신의 불만을 타인에 대한 폭력으로 해소하지 않는 태도. 예의 없는 자들에게 웃음과 재치로 맞서는 기술. 자신을 지키면서 사회의 변화를 추동하는 실천. 나는 불편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위계가 아닌 ‘품위(사람이 갖추어야 할 위엄이나 기품)’를 바란다._p8 ‘모두의 품격을 위한 불만’

내가 생각하는 정의로운 욕쟁이 할머니는 ‘프로불편러’라는 단어가 호명하는 인물상과도 닮아 있다. 처음 언어가 만들어졌을 때는 분명 대상에 대한 조롱의 의미도 있었다(“별 걸 다 불편해하네, 프로불편러세요”). 그러나 불편의 경험이 공유되면 될수록‘나만 느낀 불편’이 아니라는 사실에 위로받는 이들이 늘어났고, 기록되지 않았으면 ‘별것 아닌 일’로 치부했을 사안들이 쌓여갔으며, 폭력과 억압의 구조를 탐구할 수 있는 자료가 됐다. 더욱 프로답게 불편을 말하는 법에 대한 전술도 공유했다. 그 덕에 위로와 학습의 공동체가 형성됐다._p20 ‘정의롭게 욕하는 법’ 中

나는 역지사지라는 윤리적 태도를 지키며 살고 싶다. 내가 당하면 싫을 일은 남한테도 하지 말자는 것. 무심코 한 행동에 상대가 상처받았다고 고백해오면 공감하고 사과하자는 것. 서로 상처주는 일을 지양하고, 행복한 기운을 나누면서 같이 잘 살자는 것. 나는 제발 그렇게 살고 싶은데, 왜 자꾸 ‘선빵’을 날려오는 걸까. 제발 자중 좀 하시라고 조곤조곤 말하니까 만만하게 보였던 걸까? 그들이 생김새와 행동 모두 못생김을 고수하는 이유는 뭘까? _p103 ‘왜 잘생긴 남자는 희소한가’ 中

시민들의 일상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회사이고, 밀레니얼 세대 중 상당수가 조직생활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촛불 시민’ 중 기성세대에 속하는 분들에게 묻고 싶다. 권위주의적 태도로 다른 가족 구성원의 의사를 묵살하지는 않았는지, 직장 내 부하 직원에게 권력을 남용하지는 않았는지. 일주일 중 단 하루, 토요일에만 깨어 있는 시민이 되어 뿌듯하게 감정을 해소한 뒤 일상으로 돌아가 또 다른 폭력을 양산하진 않았는지 말이다._p180 ‘숭배와 혐오는 상통한다’ 中

포털 사이트에 콩가루 집안을 검색해보니, ‘분란이 일어나거나 가족들이 모두 제멋대로여서 엉망진창이 된 집안’이라는 의미가 나온다. 하지만 이것은 20세기에 규정된 단어다. 21세기적 관점으로 보면 가족들이 ‘모두’ 제멋대로일 수 있다는 게 퍽 민주적으로 느껴진다. 어쩌면 이것이 가족 구성원 개개인이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엉망진창이라는 말도 개성적, 다양성 존중이라는 말로 윤색해볼 수 있겠다. 게다가 콩가루의 맛을 떠올리며 다시 발음해보자. 콩가루… 어감이 나쁘지 않다. 뭔가 이국적인 언어의 질감에, 고소하고 뽀송뽀송하며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개인의 권리 침해를 지양하는, 거리 조절이 느껴지는…._p217 ‘콩가루 가족의 명절 풍경’ 中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말하지 않는 불행보다 말하는 불편을 택하겠다!”
반문은 통쾌하게, 욕설은 유익하게!
부당함, 부조리함, 부적절함을 파고드는 최서윤의 날카로운 현실 저격 이야기
?
지금 살고 있는 사회에 아무 불만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수많은 타인과 얽혀 살아가는 세상에 불만을 하나도 가지지 않고 살아가기란 요원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회에 불만 많은 사람’으로 보일까 두려워 머릿속에서 터져 나오는 불편을 직시하지 않은 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삼킨다. 심지어 다른 이들이 느끼지 못한, 혹은 표현하지 못한 문제의식을 찾아내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프로불편러’라며 삿대질한다. 우리는 모두 스스로의 불만에 솔직해지고, 반문에 너그러울 수 있어야 하며, 타인을 존중하는 지적을 배워야 한다. 저자 최서윤은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고 변화를 요구하는 일에 더 이상 ‘듣지 않아도 될 불만’이라는 딱지를 붙이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한다. 더불어 성실한 경청, 더 넓은 공감, 완곡한 표현을 추구한다면 우리는 품격 있는 불만을 가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분명한 불편을 유창하게 말하려면, 프로답게

우리가 불편을 불편해하는 이유는, 불편의 경험을 공유하는 일에 서투르기 때문이다. 프로불편러들이 던지는 ‘이거 나만 불편해?’라는 질문은 사실 공감을 위한 제언이다. 저자는 스스로의 불편이 정당한지 타인에게 질문한다는 점에서, 프로불편러들이 열린 태도와 학습의지를 가진 존재라고 설명한다. 왜 불만은 항상 생떼나 억지, 어리광으로 치부되는가? 만약 많은 사람이 불편함을 느꼈다면 이는 덜 불편한 쪽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는 문제다. 저자는 일상처럼 겪는 민폐와, 자주 망각하는 적폐를 줄이기 위해 프로다운 화법과 이상적인 불평불만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복잡한 사회 속 강단있는 줏대를 가지려면, 날카롭게

그렇다면 모두에게 좋은 불만을 위해 우리는 사회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모든 사람의 불편이 ‘별것 아닌 일’로 치부되지 않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선으로 세상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죽을 때까지 이해할 수 없는 타인의 입장에 대해, 우리가 좀 더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눈앞에서 벌어진 상황을 가장 약한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저자는 달걀대란의 책임 묻기 중 슬그머니 빠진 유통업자, 세월호 사고의 책임을 멋대로 나누려는 명백한 잘못의 주체들, 젠트리피케이션의 최대 피해자인 영세한 세입자들에게서 원인을 찾는 분석들을 뒤집어본다. 사회에서 잘못 인식된 불편의 이면까지 살펴보며 책은 우리가 가져야 할 비수 같은 시선에 대해 설명한다.

나만의 이야기로 당당해지고 싶다면, 최서윤답게

마지막으로 저자는 정직하게 불편을 이야기했을 때 얻은 생각들을 정말 ‘솔직하게’ 고백한다. 스스로 콩가루 집안이라고 소개했을 때,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를 오롯이 혼자 맞닥뜨려야 했을 때, 매체에서 이용만 당하고 있다는 모순을 감지했을 때 등의 이야기들을 털어놓고, 그때의 ‘불편함’을 어떻게 해결해나갔는지도 함께 털어놓는다. 책에서 저자는 솔직담백한 자기서사를 통해 좋은 불만과 일상을 함께 지키는 크고 작은 방법들을 소개한다. 더불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을 예민하다며 낙인찍지 않는 사회, 불편러들을 더 이상 불편한 존재로 여기지 않는 사회를 상상하며 품격은 계급이나 위계가 아닌 사람으로서의, 사회구성원으로서의 품위임을 강조한다.

불만 없는 사회가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회사원이 회사에 가지는 불만, 학생이 학교에 가지는 불만, 국민이 정부에 가지는 불만에 약간의 적확한 조건들이 따라붙는다면, 불만은 어떤 것보다 품격 있고 유익한 존재가 된다. 당연한 소리지만, 듣기 좋은 싫은 소리는 없다. 불평불만을 좋아서 늘어놓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불공평하고 부조리하고 부적절한 세상에 대고 우리 모두는 계속해서 유익한 불만을 쏟아내야 한다. 이 책은 당신이 일상에서 갖는 크고 작은 불만들이 사회를 보다 품격 있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응원한다. 사회를 바꾸는 ‘품격 있는 불만’을 공유하기 위해, 먼저 우리가 가져야 할 ‘불만의 품격’을 돌아보자.

추천평

20세기 후반 독재와 탄압, 부정과 폭력이 이 땅의 우리를 분노케 했다면 21세기 초 우리를 분노하게 만드는 것은 차별과 혐오, 불평등과 불공정이다. 문화처럼 스며있는, 의식의 내면에 교묘히 새겨진 한국 사회의 인권불감증. 이를 스스로 자각한 자들은 자연스레 프로불편러가 된다.
솔직한 고백과 당당한 발언이 가득 담겨 있는 이 책에서 작가 최서윤은 프로불편러가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스스로 보여준다. 그는 우리 사회에 넘쳐나는 온갖 불편한 발언을 따져 묻고, 부당한 제안을 거절하며, 부조리한 제도에 의문을 제기한다. 경쟁적인 경제 환경은 물려받았으나 공정한 인권 환경은 제공받지 못한 젊은세대가 인권의식이 부족한 기성세대에게 들려주는 송곳 같은 가르침이 책 곳곳에 배어 있다. 통쾌한 울림이 많아 젊은이들과 여성들이 크게 공감하겠지만, 정작 읽어야 할 독자는 한국 남자 어른들이다.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정재승

낙숫물이 결국 바위를 뚫는 이야기에서 인상 깊은 것은 물도 바위를 뚫을 수 있다는 점이 아니라 시간이 바위를 뚫을 만큼 많은 물방울을 떨어트렸다는 사실이다. 나를 비롯한 많은 이가 정곡을 찌르는 ‘멋진’ 질문을 하기 위해 수많은 불만과 궁금증을 삼키곤 한다. 그러나 곱씹어보면 그런 노력은 진실의 샘으로가는 물길을 더욱 좁게 만드는 일이다.
좋은 질문은, 단단히 버텨야 할 것은 더욱 단단하게 하고 무너져야 할 것은 금가고 부서지게 한다. 그러나 그것은 질문이 내용을 넘어서 자연스럽고 왕성하게 오갈 때 가능한 일이다. 최서윤은 답을 대단히 정교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닐 수 있다. 그렇지만 끊임없이 질문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날카로운 순간을 만들어낸다.
브로콜리 너마저 보컬 윤덕원

영국 사회에서 소수자가 상처받은 경험을 말하면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너무 지나치게 요구하는 것 아니야?”라는 반박을 접하기 쉽다. 나는 이런 현상에 대해 고민해왔다.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단어가 오염되었다면, ‘예의바름(politeness)’을 강조하고 요구하는 것은 어떨까? 우리가 정치적 올바름을 ‘당연한 올바름’으로 바꿀 수 있다면 공감대를 만들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이 책 역시 같은 생각으로 보인다. 이 책은 권력을 가진 자가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이에게 ‘예의 없이’ 행동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상호 예의를 요구한다. 저자의 문화적 해석에도 구구절절 동의할 수밖에 없었는데, 샤를리 에브도와 영화 건축학개론에 대한 글이 특히 그랬다. 통찰력과 논리적 예리함을 보여주는 책.
전 이코노미스트 기자 다니엘 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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