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루 집안 언시생으로 살다가 사회와 타인으로부터 규정당하는 게 싫어 스스로를 잉여라 칭했다. 그저 20대 개새끼였는데 독립잡지 <월간잉여>를 만들어서 타칭 힙스터가 됐다. 역지사지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다가 메갈로 낙인찍히기도, 사회에 문제 제기를 하다가 프로불편러로도 불렸다. 가성비 좋은 소비와 짭짤한 아르바이트, 현실적인 서사 창작에 관심이 많다. 꿀 알바를 찾아 도시를 어슬렁거리는 이를 본 적이 있는가? 바로 나다. 알바의 일환으로 JTBC <말하는 대로>에도 나갔다. 현재는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하고 경향신문에 글을 쓴다.
우리가 친구가 된 배경을 ‘정상’ 또는 ‘평범’과 거리를 둔 유년기에서 찾을 수 있을까?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를 기반에 두고 납작하게 재현되는 흔한 가족상과 다른 그의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 뜻밖의 위로를 안긴다. 해학으로 승화했지만, 부모에 대한 심정은 복잡하고 고백의 결은 섬세하다. 내면에 상처받은 어린아이가 있는 어른이라면, 1인 가구라면, 스스로를 벌어 먹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여러 번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