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번째 이야기_ 천사의 빵
두 번째 이야기_ 방랑니트족 세 번째 이야기_ 후라노 라벤더 이야기 네 번째 이야기_ 아내에게 바치는 1,778가지 이야기 다섯 번째 이야기_ 펭귄부부 여섯 번째 이야기_ 이비사 일곱 번째 이야기_ 미스터 두부 여덟 번째 이야기_ 아사히야마 동물원 아홉 번째 이야기_ 일본 최고의 술 열 번째 이야기_ 세상에서 가장 얇은 실, 52번 열한 번째 이야기_ 야쿠자와 여교사 에필로그_ 월?화?수?목?금?토?일 이론 |
오세웅의 다른 상품
|
그는 이곳 후라노에서 태어났고 성장했다. 스물한 살에 맞는 여름이라고 해서 각별한 의미는 없었다. 지금까지 시간은 시냇물처럼 흘러갔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삶은 무수히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계절처럼 반복된 삶이야말로 그에겐 인생의 순리였고 앞으로도 순순히 따라야 할 길이었다. 오직 한 길밖에 없었기에 이정표에 새겨진 방향은 뚜렷했다. 거기에는 ‘농사’라고 적혀 있었다. 적어도 ‘라벤더’라는 다른 이정표가 출현하기 전까지는.
사람은 너무 아름다운 광경을 보면 1차적으로 몸이 반응한다. 숨이 막혔다. 그날은 그가 인근 지역의 농업시찰을 나가는 날이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보랏빛 망사. 분명 처음 본 풍경이었다. 농촌에 파도가 밀려왔을 리 없다. 하지만 파도에 실린 바람처럼 꽃들이 무수히 흔들렸다. 보랏빛 파도가 흔들릴 때마다 코끝으로 생전 처음 맡아보는 향기가 스며들었다. 이미 두 발은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지 않았다. 불가사의는 운명과 쌍둥이다. 운명은 늘 불가사의하다. 현기증이 났다. 저 식물을 키워보자. 열병은 도둑처럼 갑자기 찾아온다. ---‘후라노 라벤더 이야기’ 중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은 변하고 있다. 사회도 변한다. 우리는 저절로 그 변화에 반응하게 된다. 바람이 불면 옷깃을 여미듯 아주 자연스럽게. 하지만 그 변화의 바람에도 결코 변하지 않는 뿌리가 있다. 그가 만난 이탈리아의 가죽 장인들은 완고하고 확실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그들의 미소 속에 가려진 내면에는 혼을 불사르는 뜨거운 아집이 담겨 있었다. “기계의 발달도 나쁘진 않다. 하지만 가죽의 미묘한 멋과 질감은 기계가 만들어내지 못한다. 사람의 손이라야만 한다.” 이렇게 말한 이탈리아의 장인은 가죽을 꼭 햇빛에 널어 말렸다. 운명은 그 모습을 달리해 어디서든 우리를 기다린다. 그 높고 견고한 벽을 통과하는 방법은 딱 하나다. 그 벽이 되는 것 외에는 다른 묘안이 없다. ---‘이비사’ 중에서 |
|
힘든가요? 이젠… 너무 늦었다고 생각되나요?
바로 지금… 당신의 두 번째 인생이 다가옵니다. 삶이 버겁고 힘들다고 느낄 때, 눈앞에 놓인 인생의 갈림길에서 주저할 때 우리는 가끔씩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곤 한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정답 같은 삶, 오로지 성공에만 초점을 맞춘 이야기들은 때론 우리를 더욱 숨 막히게 하고, 성공에 대한 더 큰 두려움과 갈증을 느끼게 한다. 이 책《두 번째 인생》에도 보란 듯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다 보면 왠지 그들의 삶이 우리와 닮았다는 동질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들이 이야기하는 성공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과 꽤나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혹자는 이게 무슨 성공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나 현재진행형으로 살고 있는, 삶이 곧 성공인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말없이 고개를 끄떡이게 한다. 이 책에는 불의의 사고로 프로경륜선수의 꿈을 접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 받는 ‘천사의 빵’을 만들게 된 사람의 이야기부터, 스스로 방랑과 고난의 길을 택해 세계 제일의 희귀금속 사업가가 된 사람의 이야기, 라벤더의 보랏빛 물결에 매혹되어 온 삶을 라벤더에 바친 사람의 이야기, 존폐의 위기에 놓인 동물원을 일본 최고의 동물원으로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 등, 자신에게 주어진 ‘두 번째 인생’을 때론 불꽃처럼, 때론 바람에 몸을 맡기는 갈대처럼, 때로는 흐르는 강물처럼 살아온 사람들의 11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누구나 한 번쯤 ‘너무 힘들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되는 때가 있다. 바로 그때 당신에게 두 번째 인생이 어김없이 찾아온다. 이제, 당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가라.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은 그런 당신에게 따뜻한 격려와 힘찬 맥박을 되찾아 줄 것이다. 정답은 없다. 이제, 당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가라! 눈앞에 집채만 한 바위가 가로막고 있으면 멀리 있는 산을 보지 못 한다. 오래된 길 위에는 오래된 생각들이 길을 막고 서있다. 그 바위를 살짝 비켜서면, 오래된 생각들을 살짝 걷어 내면 비로소 산이 보이고, 새로운 길이 나타난다. 꿈을 이룬다는 것, 즉 생각지도 않은 것들이 차례로 눈앞에 나타나는 일은 그렇게 이루어진다. 우리는 때때로 삶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그 길은 우리의 대답을 기다린다. 그 방향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순간 할 수 있는 건, 스스로를 믿고 그저 묵묵히 나아가는 것뿐. 그럴 때, 그 선택의 결과가 어떤 얼굴로 기다리든지, 당당하게 준비된 가슴으로 맞이할 수 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 직원들은 한 푼의 예산도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꿈의 동물원을 계획했다. 미스터 두부는 본사에서 지원을 끊겠다는 통보를 받으면서도 미국시장에 두부를 팔겠다는 꿈을 접지 않았다. 펭귄부부는 도시에서의 안락한 삶을 버리고 작은 섬마을에서 최고의 고추기름을 만들어냈으며,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아내를 웃게 하기 위해 작가는 매일 한 편씩, 1,778가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 책 속의 주인공들은 스스로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인생에 늦는 것 따위는 없다고” “가고자 하는 길이 있다면 누구에게든 두 번째 인생은 찾아온다고” 삶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선물이 된다. 저자는 이 책을 독자에게 선물로 보낸다고 말한다. 자신이 미리 받은 선물을 독자에게 아낌없이 그리고 온전히 전달한다는 의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