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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서론 5
문제제기 5 연구목적 18 연구범위 23 연구방법 24 Chapter 2 에른스트 블로흐의 희망철학 31 페르시아 이원론: 전복적 성경해석 35 물질철학: 가능성과 미래개방성 43 마르크스주의적 유토피아 51 Chapter 3 위르겐 몰트만의 희망신학 65 삼위일체론: 언약 신학적 성경해석 66 종말론: 오시는 하나님과 미래개방성 82 기독교적 하나님 나라 97 Chapter 4 블로흐와 몰트만의 사상적 조우 117 시대 117 블로흐, 희망사상 탐구여정 121 만남 전, 몰트만 127 만남: 희망의 원리 136 희망철학과 희망신학 143 Chapter 5 희망개념 비교쟁점 153 희망의 토대와 예수 155 미래와 종말 182 하나님 나라와 교회 200 Chapter 6 블로흐와 몰트만의 희망지평 정리 223 블로흐의 희망지평 225 블로흐 희망지평의 한계 231 몰트만의 희망지평 232 몰트만 희망지평의 한계 238 Chapter 7 평가와 제언 253 블로흐와 몰트만 희망지평의 평가 253 개혁주의 희망신학 제언 262 Chapter 8 결론 287 참고문헌 295 Abstract Two Horizons of Hope 306 찾아보기 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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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원리』의 저자로 유명한 에른스트 블로흐(Ernst Bloch)는 칸트의 희망 개념에서 전제하는 유일신교적 전제주의와 관념론적 추상성을 비판하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페르시아 이원론과 마르크스주의를 채택함으로써 인류가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이상사회를 지향한다. 블로흐는 칸트의 윤리학을 ‘권총을 들이 댄 정언명령’으로 규정하는 한편, 기독교의 유일신 야훼를 ‘피를 좋아하시는 하느님’으로 규정하였다. 그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전제하고 있는 칸트의 최고선이 인간을 억압할 수도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악한 세계와 단절하고 선한 신의 승리를 관철하는 페르시아의 이신론(二神論)을 도입하고, ‘하느님이 없는 하느님의 나라’ 또는 ‘자유의 나라’라는 궁극적인 최고선을 지향하였다. 그리하여 블로흐에서 희망 개념은 ‘과거적 본성’ (Gewesenheit) 안에 갇혀 있는 사유를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Noch -Nicht-Gewordenes)의 ‘아직 아님’(Noch-Nicht)이라는 미래지평으로 확장할 수 있게 하였다.
위르겐 몰트만(Jurgen Moltmann)은 블로흐가 지양한 기독교적 신 개념을 복원하여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과 이 세상의 마지막에 다시 오실 하느님의 완전한 일치를 약속하는 새로운 복음을 선포한다. 그리하여 몰트만이 새롭게 선포하는 『희망의 신학』은 ‘창조의 하느님’과 그분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하느님의 영’이 결국 ‘한 분이신 하느님’이라는 사실과,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모든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사랑’과 ‘은총’, ‘약속’과 ‘화해’의 복음을 종말론적 지평 위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이와 같은 몰트만의 작업은 칸트의 희망이론을 이원론과 마르크스주의로 변형한 블로흐의 시도를 다시금 기독교 신학에 맞게 재변형한 것이다. 이러한 사상사적 배경에 근거하여 이종인 박사는 에른스트 블로흐와 위르겐 몰트만의 희망사상이 전제하는 세계관적 사유로부터 펼쳐지는 변증론의 전개, 그리고 그 속에서 필연적으로 출현하는 모순들을 살펴보면서, ‘두 지평’에서 각각 펼쳐지는 최고선 수행의 문제점들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 조건을 숙고하고 있다. 칸트에서 도덕신학의 정초 근거로 소환된 희망, 블로흐에서 칸트의 형식주의를 보완하려는 구체적인 유토피아의 희망, 그리고 몰트만에서 다시 처음과 끝, 창조와 종말을 한 분이신 하느님의 수난과 부활의 신학으로 새롭게 약속한 희망은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 것일까? 어떤 사람 또는 어떤 사상가가 특정한 세계관적 지평에서 삶을 살아간다고 할 때, 그 자신이 의도하고 추구하는 가치가 다른 세계관을 바탕으로 그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치와 충돌할 경우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세계관적 전제의 차이는 저마다 다른 삶과 다른 사유를 불러내고, 결국 서로 다른 최고선과 가치 실현을 위한 무한 투쟁으로 치닫게 하는 것일까? 칸트에서 출발한 희망의 ‘두 지평’, 즉 블로흐의 희망철학과 몰트만의 희망신학이 가지고 있는 공통분모는 도덕성이다. 어떤 세계관적 전제를 가지고 살아간다 하더라도 그들 각자가 도덕성의 기반 위에서 최고선을 추구하고 실현하고자 한다면, 그들 모두의 희망은 분명히 보편적이고 상호소통적일 수 있을 것이다. 이종인 박사의 저서는 ‘두 지평’의 어느 편에 서 있는 독자들에게도 저마다 의미 있는 삶의 가치 준거를 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