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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붉은 모란 가랑비 빈 의자 다시 천은사 장작이 말하기를 민들레를 밟았다 빈방 노간주나무 숲으로 호박꽃 그대는 내 안에서 잘린 나무들에 대하여 은둔 편지 하늘 그리고 나무에게 사랑은 오랠수록 눈부시다 나에게 별을 보다가 고드름 2부 선인장 그대 발밑을 보라 지리산 고사리 그대를 사랑하지 않는 이유 인연 낯선 길 소금호수로 가보래요 봄날 아픈 사랑을 위하여 이끼 2 고백 꽃무릇 보길도에 왔어요 가을 기쁨 농부 멀리 너를 보내고 한 순간 툭 질 수 있겠나 세상 끝 우체국 3부 연밥 짝사랑 고은 가지나물 돌동자승 2 착한 개는 혼자 울고 싶을 때 헌 옷 꽃 피고 지는 것도 보고 사시나요 독감 늙은 돌탑 유혹 마른 갈대 나의 전생은 귀의 이름 층층나무 겨울 안거 4부 참 오래된 시간 진정으로 화두 들기 빈 밥그릇 돌동자승 1 입정 찻사발 서둘러 떠나는 길들을 생각하다 늦가을 얼룩말을 만지다 토하 투병 일기 파묘를 하며 거미줄 콩물 봄밤 토굴에서 마음 낚시 발문_ 문태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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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요를 주마
너의 빈방 허허롭지 않게 필 데 없는 꽃들 들르거든 갈 데 없는 나비들 들르거든 돌멩이 단단하듯 사랑하고 살아라 더 비워져도 좋으니 고요하게 살아라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 있더라 ---「빈방-꽃과 나비 1」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