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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의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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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人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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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의누
「혈의 누」는 1906년 7월부터 10월까지 만세보에 연재된 이인직의 첫 번째 장편 소설로 우리 문학 사상 최초의 신소설로 평가된다. 「혈의 누」 하편은 옥련 어머니의 미국 방문기가 중심 내용으로 1907년 5월부터 6월까지 11회에 걸쳐 제국신문에 연재되었으며, 옥련의 귀국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 「모란봉」은 1913년 2월부터 6월까지 매일신보에 연재되었다. 이 작품은 청일 전쟁을 배경으로 십 년 동안의 세월 속에서 한국·일본·미국을 무대로 옥련 일가의 기구한 운명에 얽힌 개화기의 시대상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이 발표되면서 한국 소설은 형식 및 내용에 있어서 이전의 소설과 구별되며, 근대소설을 향해 한걸음 앞으로 다가서게 된다. 물론 구소설적 문체를 완전히 탈피하지 못했지만 신교육 사상, 자유 결혼관, 봉건 관료에 대한 비판, 자주 독립 사상 등의 새로운 주제 의식을 통해 근대소설로 진입하는 최초의 작품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은세계 이인직의 신소설 「은세계」는 전반부에 판소리 ‘최병두타령’을 개작하여 부패한 관리에 의해 핍박받는 평민이 죽음으로 몰락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며 후반부는 옥남과 옥순에 관한 영웅 소설의 전통을 이은 소설이다. 이 소설은 시나리오식 대화체로 씌어졌으며 편지문과 판소리까지 곁들어 있다. 최초의 연극소설로 씌어진 이 소설은 1908년 원각사에서 이인직 자신에 의해 창극으로 공연되기도 하였다. 이인직의 소설은 다양한 인물들과 평범한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주제가 현실적이다. 그간의 문어체를 언문일치의 새로운 문체로 표현하고, 인물들의 대화와 심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하여 글의 현실감과 사실성이 띄어나다. 신소설은 개화파의 영향으로 사회 정치 현실의 불합리를 고발하여 유교 문화의 잘못된 점을 개선하고, 고루한 봉건 체제를 혁신하기 위한 개화 사상을 주창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