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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나쁘게 좋게
김주련
선율 201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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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시
여기
빠듯한 사람
받은 편지함
아무
봉사활동
서명
압화
사면
자주 체하는 날
목련의 향방
이사
시험
각자의 방식
너의 자리
신발장
계속
그냥
너의 죄목
이명
체크인
예언자
좋게 나쁘게 좋게
둘레
근하신년
후기
추천의 말(김소연 시인)

저자 소개 1

모든 것이 점점 더 나빠지기만 하는 것 같은 어느 하루, 한 권의 그림책을 건네받으며 다시 뭔가를 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말과 글이 물리는 시간에 선물처럼 다가온 그림책을 보며 다시 누군가와 마음 담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알게 된 이야기에 새 이야기를 덧대어 ‘그림책’과 함께 ‘성경’을 읽고 나누는 일을 시작했다. 「매일성경」을 읽고 쓰고 만드는 일을 했고, 한국성서유니온 대표로 일하고 있다. 신앙 언어와 일상 언어의 거리에 대한 고민을 담아 『어린이를 위한 신앙낱말사전』(성서유니온)을 냈고, 그림책과 함께하는 신앙 이야기를 전하다가 『다시』(성서유니온)를 썼
모든 것이 점점 더 나빠지기만 하는 것 같은 어느 하루, 한 권의 그림책을 건네받으며 다시 뭔가를 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말과 글이 물리는 시간에 선물처럼 다가온 그림책을 보며 다시 누군가와 마음 담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알게 된 이야기에 새 이야기를 덧대어 ‘그림책’과 함께 ‘성경’을 읽고 나누는 일을 시작했다.

「매일성경」을 읽고 쓰고 만드는 일을 했고, 한국성서유니온 대표로 일하고 있다. 신앙 언어와 일상 언어의 거리에 대한 고민을 담아 『어린이를 위한 신앙낱말사전』(성서유니온)을 냈고, 그림책과 함께하는 신앙 이야기를 전하다가 『다시』(성서유니온)를 썼고, 천천히 정성들여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시집 『좋게 나쁘게 좋게』(선율)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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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96쪽 | 120*190*15mm
ISBN13
9791195485581

책 속으로

...기별은 주라
없어서 없다고
없다는 기운은 주라
---「여기」중에서

아침마다 받은 편지함에 안녕들이 쌓인다. 안녕하세요. 안녕. 사이에 여기 내가 있다는 안도감이 오늘의 둘레를 만든다 당신은 거기 있으면서 안부는 없고 안부도 없이 나를 지키고 있다 나는 혼잣말의 안부를 묻는다 고맙습니다 당신들의 이름
---「받은 편지함」중에서

...좋은 일과 질 지내기를
나쁜 일과 잘 지내기를
빌고 빌었다
---「좋게 나쁘게 좋게」중에서

...오늘 참 기분 좋게 춥죠.
쨍한 코끝에 인사말이 걸리고
빨간 귓속에서 안부가 데워진다
---「근하신년」중에서

... 시인의 꿈이라는 것이, 꿈이 아니었다. 시인(詩人). 말의 사원을 짓는 사람. 직업군의 호칭으로 따라붙는 ~家나 ~士나 ~ 師가 아니라 사람이 붙어서 좋다는 시인의 말이 좋았다. 시인의 꿈이란 다름 아닌 사람의 꿈이었고, 사람으로 잘 만들어지기 위해 말을 제대로 잘 하고 싶은 말의 꿈이었다. 그래서 아는 대로 말하던 버릇을 고치는 더디고 고된 퇴고의 작업이, 사는 법을 조금씩 새로 배우는 시간이 되었고, 이 시간에 태어난 말들이 시가 되었고, 시를 쓰다 보니 그냥 시를 쓰는 사람이 되었다. 이렇게 시인의 꿈을 이루는 사람도 있다.

---「후기」중에서

추천평

... 맨처음 김주련이 시를 배우러 나를 찾아왔다. 우린 아직 친구는 아니다. 친구가 천천히 천천히 되어가고 싶은 사람이다. 김주련이 써온 시를 읽어왔기 때문에 나는 김주련을 좋아한다. 그의 삶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게 없다. 시를 읽고 쓰며 살아온 내가 내내 기다려왔던 시의 씨앗들이 그녀의 시에는 가득했다는 건 잘 알고 있다. 그 씨앗들을 어떻게든 건사하는 데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나에게 가득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신앙과 시는 등을 맞대고 있어서, 관점에 따라, 서로 배척하는 것처럼도 보이고 서로 의지하는 것처럼도 보인다.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시는 신앙과 철천지 원수처럼도 보이고 같은 사람의 오른발과 왼발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김주련의 시는 후자다. 신앙과 시, 그 둘은 김주련의 시 속에서 치우침 없이 좋은 균형을 갖춘다. 김주련이 시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중요한 이유다. 김주련이 시를 쓰는 걸 2년 가까이 지켜보다, 나는 김주련에게 시집을 만들자고 재촉했다. 신앙과 시가 원래 이런 관계였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해서다.
김소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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