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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김만중문학상 시 부문 금상
군무, 새의 형용사 外 6편 군무, 새의 형용사 노을이 지붕인 집 공중의 등뼈, 굴뚝 배롱나무 독배 나무 독서 지문 나무에 걸린 달 소묘 제8회 김만중문학상 시 부문 은상 바다를 감춘 노도 外 6편 바다를 감춘 노도 적소의 밤 노도의 달빛을 줍다 벽련항에서 군불은 지피셨나요 - 노도에서 초옥 서포의 낮달 제8회 김만중문학상 시 부문 금상 소감 어떻게 시를 쓸 것인가, 다시 시작된 고뇌 - 김학중 제8회 김만중문학상 시 부문 은상 소감 내 게으른 상상력에 채찍을 가하며 - 조경섭 제8회 김만중문학상 시 부문 심사평 냉혹함과 따뜻함의 조화, 시적 흥과 슬픔의 배치 |
조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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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렬횡대라는 말, 공중의 평면이 된다는 뜻
부력과 중력의 경계 사이를 철새 떼 납작하게 날아간다 바람의 끝에 침을 발라 궤적을 꾹꾹 눌러 그리면 겨울 하늘이 필흔으로 드러나고 절취선처럼 지평선이 부욱 찢어진다 그 좁은 틈을 비집고 새 떼가 쏟아져 나오는데 새 떼들이 서로 부딪히지 않는 건 날개의 한쪽은 극 또 다른 한쪽은 극이기 때문 가로로는 반발하고 세로로는 철석 들러붙는 밀당 자장(磁場)으로 소통하는 새들의 비행은 정교한 문장이다 공중에도 언덕과 비탈이 있어 우여곡절은 예견된 기승전결 기압골에 둥지를 튼 새들의 잠이 깊어지는 시간에도 새들은 날개를 접지 않는다 -8페이지 ---「군무, 새의 형용사」중에서 그믐밤처럼 깊어진 가슴팍으로 엄동에 눈을 뜨는 동백의 긴 겨울을 가둔다 포박당한 삶의 급물살이 해무에 쌓여 있고 변방의 시간을 건너뛰려는 키 낮은 나무들이 난바다를 향해 팽창하는 중이다 물이 차오르는 속도보다 빠르게 서로의 체온을 나누어 갖는 톳 꼬시래기 감태 파래 미역 김 다시마 모자반은 어디로도 같이 포개질 수 없어, 하늘 언저리를 겉돌고 극지에 몰린 노도는 한뎃잠을 잤다 -36페이지 ---「바다를 감춘 노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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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김만중문학상 시 부문 수상 작품집
격조 높은 통찰력과 시 안으로 끌려 들어가는 듯한 표현력” 김만중문학상은 『구운몽』의 저자 서포 김만중 선생의 유배지인 경남 남해군에서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김만중 선생의 작품 세계와 국문 정신을 높이 기리며, 유배문학을 전승·보전하고자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작품을 선정 수상하고 있으며, 남해군에서는 2010년 제1회 김만중문학상을 시작으로 매년 작품을 공모하여 수상하고 있다. 이 책은 2017년 제8회 김만중문학상의 시 부문 수상 작품집이다. 시 부문 금상 수상작 「군무, 새의 형용사」는 격조 높은 시로서 통찰력이 엿보인다. 놀라울 정도로 확실하고 정겨우며, 냉혹하면서 따뜻한 표현력이 매력적이다. 그리고 시 부문 은상 수상작 「바다를 감춘 노도」에는 즐거움과 슬픔이 잘 배치되어 있어, 마치 시 안으로 끌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