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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에 부쳐
설갑수 4 인재근 10 서문 14 1 “광주백서” 발단-학생 시위 5월 18일 30 시민 합세, 민중 봉기로 발전 5월 19일 37 무장 봉기로 전환 5월 21일 55 시외로 확산, 전남 민중봉기로 5월 21일 62 시내 장악 및 자체 조직 과정 5월 22일~26일 72 계엄군 무력 진입 5월 27일 103 부록 찢어진 깃폭 106 2 증언과 과제 광주 해방구에 핀 사랑의 꽃 박몽구 120 “광주백서”의 역사적 의의와 과제 오세중 135 우리들의 80년대 민종덕 142 비망록 곽욱탁 148 5?18민주화운동의 왜곡과 ‘기억의 형법’ 박학모 153 ‘광주’는 광주를 넘어서야 한다 소준섭 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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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김준태 아아, 광주여 무등산이여 죽음과 죽음 사이에 피눈물을 흘리는 우리들의 영원한 청춘의 도시여 우리들의 아버지는 어디로 갔나 우리들의 어머니는 어디서 쓰러졌나 우리들의 아들은 어디에서 죽어 어디에 파묻혔나 우리들의 귀여운 딸은 또 어디에서 입을 벌린 채 누워있나 우리들의 혼백은 또 어디에서 찢어져 산산이 조각나 버렸나 하느님도 새떼들도 떠나가 버린 광주여 그러나 사람다운 사람들만이 아침저녁으로 살아남아 쓰러지고 엎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우리들의 피투성이 도시여 죽음으로써 죽음을 물리치고 죽음으로써 삶을 찾으려 했던 아아! 통곡뿐인 남도의 불사조여 불사조여 불사조여 해와 달이 곤두박질치고 이 시대의 모든 산맥들이 엉터리로 우뚝 솟아있을 때 그러나 그 누구도 찢을 수 없고 빼앗을 수 없는 아아! 자유의 깃발이여 인간의 깃발이여 살과 뼈로 응어리 진 깃발이여 아아! 우리들의 도시 우리들의 노래와 꿈과 사랑이 때로는 파도처럼 밀리고 때로는 무덤처럼 뒤집어 쓸지언정 아아, 광주여 광주여... --- p. 24--- p.25 원래 공수부대는 “화려한 휴가”라는 명칭의 1차 작전부터 “충성”으로 끝나는 마지막 5차 작전까지의 임무를 띠고 이미 5월 10일부터 1차 1000명 정도가 광주 상무대에 도착해 훈련을 받고 있었다. 이 제7공수 특전단은 경찰인력만으로 시위를 막지 못하자 오후 4시부터 제1차 “화려한 휴가” 작전을 감행했던 것이다. 이들은 경찰과는 달리 착검한 총을 등에 메고 곤봉(경찰용 길이보다 1.5배, 두께 2배)을 손에 들고 있었으며 진압방법도 잔인하기 그지없었다. 공수대들은 공용터미널에서 시위대와 부딪치자마자 엠16 개머리판, 곤봉으로 시위대들을 무참히 구타하였으며 흩어져 도망치는 학생을 끝까지 추격, 학생이 숨은 건물 내부 심지어 안방까지 쫓아 들어가 구타했으며 대검으로 무차별 난자했다. 아스팔트 위에는 검붉은 피로 물들기 시작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시민들은 공수대의 만행에 비명을 지르며 뒤로 나자빠지는가 하면 피신하느라고 일대 혼잡을 이루었다. 피하는 사람들의 비명, 서로 먼저 빠져나가려는 자전거의 충돌, 머리를 곤봉으로 가격 당해 피를 흘리며 도망치는 학생…… 그리하여 5천여 시위대 중 적어도 3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인근 주민들은 증언했다. --- p. 34 [대한민국 국군에게 보내는 글] 우리 형제자매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한 계엄군에게, 그리고 타도에 서 또 다른 만행을 저지르고 있을지 모르는 계엄군에게, 그리고 전방 에서 수고하는 우리 국군에게 이 글을 띄웁니다. 국군 여러분! 국토방위를 전담해야 할 군인이 시민을 인간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 게끔 학살을 자행하고 우리의 고향을 짓밟을 수 있단 말입니까? 그 것도 일반부대가 아닌 공수 특전단을 민간인에 투입하여 남녀노소 를 불문하고 차마 이루 말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질러 우리 시민은 군 인만 봐도 치를 떨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국군 여러분, 국군은 왜 있습니까? 몇 사람 절대적 권력자의 사병은 결코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불행 하게도 부마사태와 광주사태에서 군인이 국민의 군인이 아니라 몇 몇 절대적 권력자의 사병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민족 반역자 전두환이 권력의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군인이 민간인 을 학살하고 탄압한 것은 국가적 비극이요 민족의 비극이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후방에는 여러분의 형제자매 어버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후방에 있는 이런 분들의 안녕과 신변보장을 위해서 궂 은 비 찬 눈보라를 개의치 않고, 아니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견뎌내고 봉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국민의 군대"가 적과 대치하기에도 숨 가쁜 우리나라 상황에서 군대를 빼내 후방에 있는 국민을 탄압하고 잔악한 살상을 자행함으로써 국토방위의 문제뿐 아니라 국민이 군을 믿을 수 없게 되어 민족의 비극으로 되어버린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군 여러분! 국군과 국민은 결코 원수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한 형제요 자매인 것입니다. 국군 여러분 우리들은 국군을 상대로 싸우고 있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의 힘을 합하여 민 주주의를 수호하고 민주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것입 니다. 이제 국군 여러분께 다시 한번 권하노니 더 이상 군사독재에 눈이 뒤집힌 살인마 전두환의 시녀가 되지 말고 다 같이 민족의 역적 전 두환 놈에게 총부리를 겨누십시오. 1980. 5. 26. 광주시민 일동 --- p. 97~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