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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질문들
당신의 견고한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지 모를
김가원
웨일북 2018.01.17.
베스트
철학/사상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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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PROLOGUE 뜻밖에, 당연하지 않은 일들

01. 감각에 관하여
QUESTION 01 ~ QUESTION 05

02. 믿음에 관하여
QUESTION 06 ~ QUESTION 10

03. 마음에 관하여
QUESTION 11 ~ QUESTION 16

04. 욕망에 관하여
QUESTION 17 ~ QUESTION 20

05. 타자에 관하여
QUESTION 21 ~ QUESTION 24

06. 진리에 관하여
QUESTION 25 ~ QUESTION 30

저자 소개 1

질문하는 사람이다. 어릴 적부터 듣는 것을 좋아했다. 듣고 나면 더 궁금해서 물었다. 그러나 결과는 늘 좋지 않았고 그렇게 조용한 사람이 되었다. “왜?”로 시작하는 질문이 어렵다는 것을, 사실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는 솔직한 답을 듣고 나서 알게 됐다. 그리고 결심했다. 다시 질문하는 사람이 되기로. 서울대학교에서 철학과 동양화를 전공하고 서울정신분석포럼에서 정신분석을 공부하면서 상담실에서의 실천에 주목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경험하면서 관점을 구체화하여 현재는 철학상담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철학상담치료학회에 소속되어 있으며 한국상담대학원대학
질문하는 사람이다. 어릴 적부터 듣는 것을 좋아했다. 듣고 나면 더 궁금해서 물었다. 그러나 결과는 늘 좋지 않았고 그렇게 조용한 사람이 되었다. “왜?”로 시작하는 질문이 어렵다는 것을, 사실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는 솔직한 답을 듣고 나서 알게 됐다. 그리고 결심했다. 다시 질문하는 사람이 되기로.

서울대학교에서 철학과 동양화를 전공하고 서울정신분석포럼에서 정신분석을 공부하면서 상담실에서의 실천에 주목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경험하면서 관점을 구체화하여 현재는 철학상담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철학상담치료학회에 소속되어 있으며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에서 학문적 연구를 이어가는 동시에 직접 기획한 새로운 방식의 1:1 익명 인문예술상담실 <마음해우소>를 운영하고 있다.

생각하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할 것이다.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모르는 것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270g | 128*188*20mm
ISBN13
9791188248131

책 속으로

탁자 위에 있던 물컵이 넘어졌다.
물은 어떻게 될까?
당신은 답할 것이다.
당연히 탁자에서 바닥으로 흐를 것이라고.
당신의 말처럼
물은 탁자에서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당신은 마치 예언이라도 하듯,
어떻게 물이 아래로 흐를 것을 알았는가?
(중략)
당신은 당연한 결과라고 답할 것이다.
좀 더 관심이 있다면
중력 때문이라고 답할지 모른다.
그러나 어떻게 미래에 대해
100% 확신할 수 있는가?
--- p.66~72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울고 있다.
당신은 묻는다.
“무슨 일이야? 무슨 일 있어?”
친구는 말한다.
“얼마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어.”
“아, 진짜…?”
당신은 잠시 말이 없다.
당신은 몇 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친구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당신은 어떤 마음이 드는가?
아버지를 떠올리고,
그때의 슬픔을 떠올린다.
친구는 마음이 어떠할 것 같은가?
굉장히 슬플 것이다.
당신은 친구에게 말한다.
“네 마음 나도 알아. 힘들지?”
정말 친구의 마음을 아는가?
아는 것은 당신의 슬픔 아닌가?
--- p.88~92

혼자 산 지 오래된 당신은
인간의 뇌가 완벽하게 구현된 것으로
최근 인기가 있는
일본산 로봇 object-X를 구매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예상치 못한 다툼이 일어났다.
당신의 발에 걸려 object-X가 넘어졌다.
당신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그대로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러나 모든 것이 인간과 똑같이 구현된
object-X는 통증을 느꼈고
아파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말 한마디 없이 화장실로 가버린 당신에게
서운함을 느꼈고 결국 화를 냈다.
당신은 당황스러움에 같이 언성을 높이다
집을 나와버렸다.
당신은 혼란스러웠다.
‘내가 로봇이랑 뭘 하는 거지?’
--- p.109~111

당신은 “그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어떻게 아는가?
“느껴진다.”
무엇이 느껴지는가?
“‘사랑’이 느껴진다.”
아니다.
느껴진다는 것은 감각적인 것이다.
‘사랑’은 보이고 들리고 만질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 p.152~154

“그는 나를 볼 때 항상 미소 짓는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가 내 손을 잡을 때
그 두근거림을 느껴본 적이 있다.
그에게서는 늘 좋은 향기가 난다.”
어떻게 그것들이
‘사랑’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내가 그렇기 때문이다.
그만 보면 웃게 되고
‘보고 싶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게 되고
그의 손을 잡으면 두근거리고
그를 만날 때면
그가 좋아하는 향수를 뿌린다.”
그렇다면 그것은 당신의 경험을
그에게 대입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사랑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경험에 비추어
그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 아닌가?
--- p.155~159
며칠째 신문 1면을 장식하는 기사가 있다.
바로 연쇄살인범에 관한 기사이다.
논란이 된 것은 바로 그가
아무런 죄의식이 없다는 점이다.
그는 무엇을 잘못했는지 몰랐고
심지어 왜 자신을 연행하는지
영문을 몰랐다.
여론은 당연히 즉각 사형을 원했고
심지어 갖가지 잔인한 방법을
동원하길 바랐다.
당신 역시 그를 사형에 처하기를 바라는가?
인간을 살해하는 것이 죄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이 인간이라서 그런 것은 아닌가?

--- p.194~203

출판사 리뷰

일상을 깨우는 이상한 궁금증
만사 심드렁한 당신에겐 ‘질문 덕후’가 필요하다!

어른이 된 후 언제부터인가 더 이상 묻지 않게 되었다. 이것은 왜 이런지, 저것은 왜 저런지. 모든 것이 ‘원래’ 그렇고 ‘당연히’ 그러하다는 듯, 어제 같은 오늘을 살고 오늘 같은 내일을 산다. 신기한 것도, 재미있는 것도, 궁금한 것도 없다. 심드렁하고 무기력하다. 그런데 당신은 “어떤 사람들은 25세에 이미 죽어버리는데 장례식은 75세에 치른다”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25세에 이미 죽었으나 아직 장례식을 치르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는 ‘아무것도 질문하지 않는 사람’이 포함될지도 모른다. 오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진리로 여겨지는 믿음, 속세의 편의에 따라 규정된 관계의 틀, 전통이라는 권위에 의지하는 언설들을 의심해본 적 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한 인간의 세계는 자꾸 질문하는 만큼 뻗어나간다고 이 책은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질문하는 인간은 모든 순간에 명백하게 살아 있는 사람이다.

‘질문수집가’를 자처하는 저자는 비밀스러운 계단을 쌓아 올리듯 30개의 물음을 펼쳐 놓고 독자를 기다린다. 답을 주지도 않으면서, 심지어 질문을 차분히 따라갈수록 더 많은 질문이 쌓이도록 장치해놓았다. 당신은 당황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로 그때, 뻔하고 익숙했던 일상이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세상 모든 게 신기했던 어린 시절처럼 당신은 이제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되었고, 그래서 지금부터 알고 싶은 게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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