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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세상사 우스운 웃음은 없으니까 _ 4
1 혼돈 속에도 쨍하고 해 뜰 날 _일제강점기 신파에 울고 막간에 웃고 _ 19 눈물 없이는 들어도 변사 없인 못 봐요 _ 28 신불출, 스타의 출몰 _ 35 조선의 모던타임즈 _ 46 소리에 반하고 내용에 홀리고 _ 54 2 해방은 갈등으로, 갈등은 전쟁으로 _한국전쟁 코미디언의 탄생 _ 67 혼신의 목소리, 최상의 연기 _ 76 ‘빨리빨리’가 만든 시기상조 방송국 _ 83 3 군인과 매스미디어 _박정희와 유신 다들 집에 텔레비전 하나씩은 _ 100 JTBC의 아버지, TBC _ 105 만나면 좋은 친구, MBC의 탄생 _ 112 따라 하고 베껴보는 쇼 버라이어티 _ 121 저질이자 최고의 코미디 _ 129 코미디를 없애라는 코미디 _ 138 4 브라운관의 시대 _386과 민주화운동 총천연색 안방극장의 시작 _ 155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_ 161 일상이 콩트 콩트가 일상 _ 172 우리 어머니가 확실합니다 _ 185 5 변주하는 세기말 감성 _X세대와 90년대 서울방송의 탄생 _ 202 감자골의 젊은이들 _ 207 일요일 밤을 웃기는 방법 _ 216 밤을 수놓은 토크쇼들 _ 228 개그로 채우는 공연이라니 _ 238 6 교양과 친하고 시사와 가깝게_밀레니엄 예능이냐 교양이냐 _ 256 리얼 버라이어티의 서막 _ 266 예능의 두 주춧돌, 유재석과 강호동 _ 280 프로듀서 전쟁, 김태호와 나영석 _ 293 토크쇼, 다시 한 번의 진화 _ 303 7 살아남는 게 대세다 _모든 것이 예능, 2010년대 평범한 스타와 공식의 반전 _ 321 가세에서 대세로 케이블 예능 _ 331 종편의 등판과 일렁이는 방송판 _ 342 시사를 품은 예능 _ 350 토크콘서트 아이돌, 김제동 _ 358 다른 삶을 보는 재미, 관찰예능 _ 3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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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잘 알고 있듯 웃는 것은 쉽지만, 웃기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많은 사람을 웃길 수 있게 만드는 아이디어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 웃음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우스운 ‘웃음’은, 그냥 ‘웃음’은 없다. ‘우리는 웃음을 위해 이 땅에 태어났다’를 좌우명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의 무한한 노력을 통해 웃음은 비로소 세상에 나온다. --- p.5
악극은 1940년대를 거쳐 1950년대 전쟁 속에서도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다. 당시 악극은 이미 대중들의 삶 속에 깊이 파고든 대표적 대중예술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그럴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1부 악극 공연 후 막간 시간을 가진 다음 2부에서 노래와 댄스 등으로 구성된 버라이어티쇼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악극을 보면서 눈물 콧물 짜낸 관객들은 2부에서 배꼽이 떨어져라 웃었다. 이 시기 악극을 보러 온 관객들은 슬픔과 기쁨의 양극단을 오가며 울고 웃는 지상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했다. --- p.24~25 구봉서, 배삼룡, 서영춘으로 대표되는 70년대 코미디 트로이카는 슬랩스틱의 대가들이기도 했다. 특히 서영춘은 미국의 찰리 채플린을 닮았다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그는 공연이나 녹화 전에 가장 먼저 무대를 점검했다고 한다. 관객의 시선에서 자신이 어떻게 넘어지면 더 우스꽝스러워 보이는지, 어느 쪽으로 넘어져야 하는지, 어느 정도 비틀거리다가 자빠져야 웃긴지를 연구하기 위해서였다. 배삼룡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비실비실 배삼룡이었고 구봉서 역시 ‘한국의 채플린’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 p.135 누구의 어머니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어머니, 엄마를 목 놓아 부르고 싶어 했던 청년들 때문에 일요 일 오후 한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이 웃고 울었다. 코미디언도 아니요, 개그맨도 아니었다. 유명 배우나 인기 가수는 더더욱 아니었다. 1980년대의 끝자락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유형의 출연자들 이 등장하여 국민을 웃기고 울렸다. 군인이 주인공으로 전면에 나섰던 최초의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는 1989년 4월 MBC에서 탄생했다. --- p.186 2000년대의 대세 리얼 버라이어티는 2017년 지금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효하다. 마치 예능의 정신을 좌우하는 교과서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최근엔 변주가 이루어지고 있을 뿐이다. 드라마처럼 작정하고 거짓말을 멋지게 하지 않는 한, 비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단연 리얼이다. 2008년 겨울 SBS 리얼 버라이어티 [패밀리가 떴다]에서 대본이 있다는 게 보도되면서 배신감을 토로하는 사태도 있었다. 난 당시 [오마이뉴스]에 방송작가로서 제작진을 옹호하는 글을 썼다가 평생 먹을 욕을 그때 댓글로 다 먹었다. 그렇기에 어떤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건 리얼이라는 요소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가 중요하다. 2000년 대의 예능은 제작진에게도 시청자에게도 중요한 걸 알려준 시대였다. --- p.278 [슈퍼스타K]가 중점을 둔 것은 사람이었다. 어떤 사람이 노 래를 잘 부른다고 치자. 근데 노래만 듣는 것과, 그 사람이 어디에 서 어떻게 살고 있는 사람이며 왜 노래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고 듣는 것은 좀 다르지 않을까? 우리가 친구들이나 동료들과 노래방을 가서 서로의 노래에 집중하게 되는 건 노래하는 그 사람에 대해 잘 알기 때문인 것처럼. [슈스케]는 참가자들이 노래만 하는 건 피했다. 그들의 성장 스토리와 삶의 배경을 담았다. 카메라가 무대만 비추는 게 아니었다. 엘리베이터와 대기실에도 설치했다. 촬영 분량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지만 그런 곳들에서 의외의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 p.324~325 요 몇 년 사이 시사예능 프로그램이 많아졌다는 건 분명 반가운 현상이다. 방송 콘텐츠가 그만큼 다양해졌다는 이야기다. 다만, 시사예능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들이 시사인들뿐이라는 점은 좀 아쉽다. 연예인들이 좀 더 많이 시사를 논하고 정치를 얘기했으면 한다. 무엇보다 코미디언과 개그맨이 더 많은 풍자를 했으면 한다. 물론 왜 그러지 못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지난 두 정부의 공이 크다. 이제라도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시사예능에 참여하는 개그맨들을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 --- p.3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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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재미는 시대와 동떨어질 수 없다” ‘웃기는’ 사람들 덕분에 ‘웃을 수’ 있었던, 현대사 속 유의미한 웃음들 [김제동의 톡투유], [찾아라 맛있는 TV] 작가 김영주가 읽어주는 대한민국 브라운관 연대기 ? 대한민국 유머의 역사를 폭넓게 파헤치다! -크고 작게 시대를 담았던 그때 그 웃음들 사람으로 가득 찬 지하철에서 스마트폰 말고는 눈 둘 곳이 없을 때, 혼자 자취방에서 배달음식 시켜 먹을 때, 모처럼 거실에 모여 앉은 가족들이 어색해할 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피식거리고 싶을 때. 예능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은 매우 다르지만 모두 같은 목적을 공유한다. 짧게라도 조금이라도 ‘웃기’ 위해서. 화면 속 온갖 끼를 선보이는 연예인과 화면 밖에서 기획과 촬영, 편집을 담당하는 사람들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예능인들이 우리가 찾는 ‘웃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웃음을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시대의 일상과 함께해왔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근현대를 훑어보며 최초로 등장한 코미디의 유래부터 현재 예능의 현주소인 프로그램들까지 시대별로 읽어나간다. 예능인들이 만드는 코미디는 TV와 무대라는 형식을 통해 우리를 만나지만 그 이면에는 사회적 현실과 정치적 사건, 제작자들의 의도들이 숨어 있다. 책은 근현대사와 문화사에 집중하면서도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고 듣지 못했던 방송사(史) 이야기를 구석구석에 채워 넣었다. 작가의 사 회문화적 시선과 예능적 입담을 통해, 우리는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현대의 신명나는 웃음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 일제강점기 신파극부터 어젯밤 토크쇼까지 _문득 떠올려보고 웃으며 공감하는 예능사 이야기 책은 배우 아닌 변사로 흥행이 만들어졌던 일제강점기 극장에서부터, 모든 방송을 생중계처럼 목소리를 내보내야 했던 라디오방송국의 사연, 컬러TV 보급이 늦어졌던 이유와 희대의 개그맨 이주일이 갑자기 일체 방송을 하지 못하게 됐던 뒷이야기까지 예능사와 각 시대의 사건들을 넓게 펼쳐놓는다. 각 장마다 아빠인 작가가 딸에게 들려주는 시대적 잡담은 당대를 간단하고 쉽게 정리해볼 수 있도록, 이어지는 예능가 이야기와 잘 어울려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직 방송작가인 저자의 경험들은 마치 견학 온 듯 방송가의 모습을 책에 세세하게 그려낸다. 우리는 책을 통해 어릴 적 머리를 맞대고 보던 코미디언을 추억하고, 오늘 저녁에 방송될 개그 프로그램이 더 즐거워지는 방법을 얻는다. 80년대 [유머1번지]의 ‘반갑구만, 반가워요’ 유행어를 지금의 10대와 나누고, 교양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이 서로의 장점을 옮아가는 요즘의 흐름까지 읽어낸다. 오랜 시간 도도하게 흐르고 있는 대한민국 웃음의 변천과 예능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또 다른 재미를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