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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프롤로그 1장 가장 용감한 소년 2장 위대한 경주 3장 혁신적인 배 4장 첫 항해 5장 틴머스 6장 마지막 편지 7장 바다에서 보낸 첫 두 주 8장 두 가지 상반된 증언 9장 허위의 기록 10장 계획 11장 크리스마스 12장 침묵과 외로움 13장 비밀 상륙 14장 ‘디거 람레스로 향함’ 15장 밤을 밝히다 16장 이길 것인가, 질 것인가 17장 피할 수 없는 승리 18장 어두운 터널 속으로 19장 우주적 정신 20장 진실의 위대한 아름다움 에필로그 그리고 세상은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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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7월 27일자 『선데이 타임스』에 사건의 적나라한 아우트라인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이 이야기는 즉시 센세이셔널하면서도 깊은 정신적 복잡성을 띤 사건으로 인정되었다. 언론의 상상력은 여러 날 동안 이 사건에 집중되었고 프랜시스 치체스터 경은 이를 ‘세기의 해양 드라마’라고 불렀다. 당시 우리는 크로허스트의 성격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었고 항해일지 세부 사항의 표면적인 요소들만 읽었다. 더 깊이 조사하자, 이 이야기는 기자로서 우리가 기록해야만 하는 인간적 열망과 실패에 관한 매우 특별한 이야기임이 밝혀졌다.
이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영웅 이야기이지만 영웅은 없다. 그리고 악당도 없다. ---「책머리에」중에서 “나는 계속 갈 것이다. 머물면 평화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도널드 크로허스트 1968년 3월 17일 『선데이 타임스』는 경주 개최를 발표했으며, 이 뉴스는 요트 매체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4일 만에 크로허스트도 경주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몇 달 동안 신문 칼럼에서 ‘수수께끼의 요트맨’으로 묘사되었다. 자신의 계획을 남에게 전혀 알리지 않 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수께끼라고 할 만한 것도 없었다. 이 단계에서 그는 여전히 배도 없었고 배를 지을 돈도 없는 상태였다. ---「위대한 경주」중에서 크로허스트는 “일 포 비브르 라 비Il faut vivre la vie”라고 말했다. ‘인생을 살아가야만 한다’라는 뜻인 이 문장을 그는 여러 번 진지하게 되풀이했다. 그는 간혹 너무 열기가 넘쳐, 듣는 사람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곤 했다. ---「비밀 상륙」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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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을 꿈꾸었으나 신화가 된 한 남자의 비극
1968년 10월 31일, 제대로 된 항해 경험조차 없던 도널드 크로허스트는 골든글로브 단독 세계일주 요트 경주에 도전했다. 그는 사업에 실패한 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했고, 무엇보다 자신만의 업적을 이루어 세상에 이름을 남기고 싶은 야망이 있었다. 그는 경주 초반부터 놀라운 속도로 두각을 나타내지만 순조로운 항해는 배의 결함으로 오래가지 못했고, 도널드 크로허스트는 더는 항해를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한다.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깊은 고뇌에 빠진 그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인간 본성을 돌아보게 하는 놀라운 관찰 도널드 크로허스트는 결국 자신이 실패했다는 굴욕적인 고백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가짜로 작성한 항해일지로 기록을 속이는데, 이는 큰 주목을 받게 되고 돌이킬 수 없이 커져버린 사람들의 기대는 부담과 두려움이 된다. 거대한 바다 한가운데에서 홀로 모든 결정과 책임을 감당해야 했던 그는 결국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광기에 빠진다. 도널드 크로허스트의 실화를 통해 우리는 실패와 좌절, 욕망과 고독 등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감정들이 ‘절대’라는 단어와 만나 극한에 내몰렸을 때, 어떻게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고 또 변질되는지에 대한 전형을 볼 수 있다. 탐사 보도의 기념비적인 작품 뛰어난 저널리스트였던 론 홀과 기자이자 훌륭한 작가였던 니컬러스 토멀린이 만나 성실한 자료 조사와 생생한 디테일 묘사로 완성한 이 책은 탐사 보도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미스터리적 인물 도널드 크로허스트를 둘러싼 이야기를 재현하기 위해 인물의 가족과 친구 등을 인터뷰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항해일지와 무전 기록 등 근거가 되는 자료를 주도면밀하게 분석하여,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실화를 탄생시켰다. 이 책은 첫 출간 후 50여 년 동안 시대를 뛰어넘어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되는 흥미로운 이야기 도널드 크로허스트는 미스터리한 실종 덕분에 결국 세계일주를 통해 그가 달성하려 했던 세계적 명성을 얻고 신화적 인물이 되었다. 그리고 그 신화 속에서 그는 죽지 않고 살아 있다. 이처럼 도널드 크로허스트의 이야기는 호기심을 끄는 드라마적 요소와 카타르시스를 자극하는 극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어 소설, 오페라, 희곡, 다큐멘터리, TV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이번에는 제임스 마시 감독, 콜린 퍼스 주연의 <더 머시>라는 영화로 제작되어 전 세계에 개봉한다. 콜린 퍼스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이 영화가 ‘누가 당신을 판단할 것인가?’라고 묻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