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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공주가 되었다 · 7
약점과 효용 · 48 치킨 소동 · 118 추기경 체사레 · 157 대관식과 계기 · 205 공부를 하자 · 254 비밀수업 · 299 당신이 절대 죽지 않도록 · 401 모종의 사건 · 478 그 남자가 이상해졌다 · 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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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나드가 세현에게 다가갔다.
한 걸음. 두 걸음. 멈춰선 남자는 그녀의 목 언저리로 검을 들어올렸다. 날카로운 칼날이 그녀의 목 정중앙을 슬며시 찔러왔다. 세현의 숨결이 가빠졌다. “일단 넌 이오네 디외즈 이클리트가 아니군. 그렇지?” 그녀는 작게 호흡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입을 열기에는 예리한 칼날이 살갗을 갈라놓을까봐 두려웠다. 괜히 버티는 건 아무짝에서 소용없는 상황이었다. 애초에 빈틈이 없도록 만들어놓은 캐릭터였다. 허술한 수작에는 절대 넘어가지 않는다. “그럼 넌 누구지?” --- p.19 “그런데 저게 뭐예요?” 생각보다 대답은 빨랐다. “약혼 서류.” “……예?” “이제 공식적으로 너와 내가 약혼한 사이가 되었다는 말이지.” 뭐라는 거지? 그 말뜻을 해석하려 애쓰는 사이 에이나드는 세현이 쥐고 있는 펜을 빼앗은 후, 서류의 비어 있는 칸에 제 이름을 써넣었다. 에이나드 이븐 보나파르트. 만류할 새도 없이 아주 재빨랐다. “가장 확실한 족쇄지. 약혼.” --- p.33~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