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로펌 스캐든
세계 최대 법률제국의 탄생과 성공 드라마
삼우반 2011.11.10.
원제
Skadden
가격
25,000
10 22,500
YES포인트?
1,2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책소개

목차

역자 서문

Ⅰ 역사
01 뱀 구덩이
02 만우절
03 사고
04 본때를 보여주다
05 도약

Ⅱ 사업
06 기회주의
07 시장
08 교회를 세우다
09 올림포스

Ⅲ 문화
10 바닥을 향한 경쟁
11 지저분한 짓
12 스캐든의 문화
13 초록색
14 공익 활동
15 합병의 바람

Ⅳ 시련
16 스캐든프로이데
17 우승 예상마 명단
18 침체
19 파트너 승진

Ⅴ 미래
20 세계화
21 긴장 상태
22 승계

배경 설명
감사의 글
그 이후의 이야기

저자 소개

저자 : 링컨 캐플런 Lincoln Caplan
저자이자 미국의 법조 전문 언론인인 링컨 캐플런은 1972년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수학하였으며, 1976년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였다. 코네티컷 주 대법원에서 로클럭(law clerk)으로 일하고,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근무하다가, 언론계에 투신하여 '뉴 리퍼블릭', '뉴요커', 지의 기자로 활동하였으며, '뉴스위크' 지에 기고하였다. 예일 대학교의 영문과와 로스쿨에서 글쓰기를 강의하였으며, 현재 '뉴욕 타임스' 지의 편집위원이자 '리걸 어페어스' 지의 편집인 겸 발행인으로 있다. 그는 첫 저서인 ''심신장애 변호와 존 힝클리 주니어 재판(Insanity Defense and the Trial of John W. Hinckley, Jr.)''(1984)으로 미국변호사협회가 수여하는 실버 가벨 상(Silver Gavel Award)을 받았으며, 1993년 탐사보도 분야에서 이룩한 업적으로 포프 언론상(Pope Journalism Award)을 수상하였다. 그의 네 번째 저서인 이 책 ''로펌 스캐든(Skadden: Power, Money, and the Rise of a Legal Empire)''(1993)은 현대 미국의 경제와 사회 변화를 배경으로 그 변화를 주도한 한 로펌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흥미롭고 설득력 있게 기술하여, 로펌에 관한 최고의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역자 : 황남석
역자 황남석은 1974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사법연수원을 29기로 수료하였다. 2010년 서울시립대학교 세무전문대학원에서 세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변호사로 법무법인 화현에 근무하였고, 성신여자대학교 법학과를 거쳐, 현재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조교수로 재직하며 상법과 세법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회사 분할 과세론''(근간)이 있고, 논문으로 “개정된 합병세제의 해석ㆍ적용상의 문제점”('조세법연구', 2010) 등 20여 편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527쪽 | 774g | 153*224*35mm
ISBN13
9788990745491

출판사 리뷰

미국의 로펌과 변호사업계를 정면으로 다룬 최초/최고의 책
세계 경제를 지배하는 뉴욕 월가의 또 다른 기둥 로펌의 내부

영세한 사무소에서 세계 최대의 로펌으로!!!
로스쿨 도입과 법률시장 개방 시대, 스캐든에서 배워라


- M&A의 귀재 조지프 플롬과 그가 일군 세계적인 로펌의 성공 드라마
- 월가의 로펌들은 미국 기업들을 법률적으로 어떻게 자문하고 있는가
- 현대 미국 변호사업계의 문화와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다룬 최초의 책

1. 이 책은: 미국의 로펌과 변호사업계를 정면으로 다룬 최초/최고의 책

미국의 로펌을 정면으로 다룬 번역 신간이 나왔다. 미국의 법조 전문 언론인인 링컨 캐플런(Lincoln Caplan)이 미국 제1의 로펌이자 세계 최대의 로펌인 ‘스캐든 압스 슬레이트 미거 앤드 플롬(Skadden, Arps, Slate, Meagher & Flom, 약칭 스캐든)’의 성장 과정과 내부 사정을 소개한 이 책 ''로펌 스캐든(Skadden: Power, Money, and the Rise of a Legal Empire)''이다.
스캐든은 1948년 4월 1일 만우절 날에 뉴욕 맨해튼에서 3명의 변호사들이 설립한 법률 사무소로 출범하였다. 마셜 스캐든(Marshall Skadden)과 레슬리 압스(Leslie Arps), 존 슬레이트(John Slate) 3명이 각기 다니던 로펌의 파트너 승진 경쟁에서 탈락한 뒤 설립한 이 로펌은 그 해 10월에 첫 신입 변호사로 입사한 조지프 플롬(Joseph Flom)에게 제대로 봉급을 주기도 어려울 정도로 영세한 법률 사무소에 불과하였지만, 1950년대 이후 기성 로펌들이 외면하고 있던 기업의 경영권 경쟁 시장을 장악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1970년대와 80년대에 기업 매수 시장이 절정에 달하면서, 스캐든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수익성 높은 로펌이 되었다. 그리하여 설립 60년 후인 2008년 현재 이 로펌은 소속 변호사가 2,000명을 넘고, 총 직원은 4,500여 명을 헤아리며, 총 수익은 22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로펌들 중 1위, 전체 기업들 중 213위에 해당하는) 세계 최대의 법률제국을 형성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오늘날의 이른바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에서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것은 뉴욕 월가의 금융기관들이다. 그런데 그러한 금융기관들은 월가를 지탱하고 있는 두 기둥 가운데 하나인 것이며, 다른 한 기둥이 바로 그들의 활동을 법률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로펌들이다.
더욱이 로펌의 존재와 영향력은 로스쿨 제도의 도입과 법률시장 개방 등 최근 우리나라의 법조계가 겪고 있는 급격한 변화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과 한층 긴밀하게 결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벌어진 애플과 삼성전자 간의 스마트폰 특허 분쟁은 양사를 의뢰인으로 하는 로펌들 간의 경쟁이기도 한 것으로서, 그 결과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의 스마트 기기 사용이 제한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06년 이른바 ‘먹튀 논란’으로 국민적 관심을 모았고 우리 검찰의 수사도 이루어졌던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건에서는 바로 스캐든이 론스타를 대리한 바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로펌들에 대한 이해는 일반 독자들은 물론이고 법률가, 기업인, 언론인 등 일선 전문가들도 크게 부족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같은 사정이 로펌의 본산지라고 할 미국의 경우에도 그리 다른 것 같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로펌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텍스트 자체가 별로 많지 않은 것이다.
그 사정을 이 책의 지은이 캐플런은 스탠퍼드 로스쿨 교수 로버트 고든(Robert Gordon)의 표현을 빌려, 미국의 로펌들은 “광대하고 신비에 싸여 있으며, 드러나지 않은 미국 사회의 속살”이라고 말한다. 그 “심장부는 상상 속의 지도에 공백으로 그려져 있으며, 간간이 ‘다이아몬드 광산’ 또는 ‘호랑이 조심’이라는 신비로운 표지판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본문 30쪽) 요컨대 로펌들과 그에 소속된 변호사들은 충분히 짐작 가능한 여러 가지 이유에서 스스로를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고, 또한 저자들은 아마도 취재와 연구 상의 여러 제약 때문에 제대로 된 글을 쓰지 못하였을 것이며, 결국 독자들은 로펌에 대한 본격적인 저작을 대할 기회를 갖지 못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에 지은이 링컨 캐플런은 미국의 로펌 시스템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스캐든이란 한 로펌을 중심으로 탐구할 목적으로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다. 그는 1988년부터 5년 동안 스캐든의 양해 하에 이 로펌의 핵심 인물인 조지프 플롬과 그의 동료, 의뢰인, 경쟁자들, 국내외의 비평가 등 300명이 넘는 관계자들을 상대로 취재하고 연구하여 마침내 1993년에 이 책을 출간한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스캐든의 문화와 내부 사정, 심지어 치부까지도 낱낱이 해부하고 있는데, 그 모든 것을 포함한 스캐든의 역사는 곧 2차 대전 이후 미국 대형 로펌에서의 변호사 업무와 그 변화 과정의 역사라고 할 것이다.
이 책은 출간 즉시 로펌에 관하여 씌어진 최고의 저작이자 현대 미국 변호사업계의 역사와 문화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란 평가를 얻었다. '애틀랜틱 먼스리' 지의 편집장인 제임스 팰로스(James Fallows)의 다음과 같은 서평은 이 책의 의미를 잘 요약해 주고 있다. “지은이는 우리에게 강력한 로펌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능숙하게 현대 미국의 경제와 사회문화를 크게 바꾸어 놓은 두 가지 추세를 설명하여 준다. 변호사와 대형 로펌들의 흥성 및 지난 20년 동안 미국의 경제와 금융을 뒤흔든 합병과 기업 인수의 바람이 그것이다. 이 책은 뉴욕 월가에 관하여 출판된 많은 책들을 보완하는 중요한 저작이다. 다른 책들이 말하지 않고 있는 부분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책이 나온 지 이미 십여 년이 지났음에도 로펌에 관하여 이 책을 능가하는 책은 아직까지 나오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때문에 미국의 경우 많은 독자들이 여전히 이 책을 찾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변호사들이 이 책을 필독서로 읽고 있다. 몇 년 전에 베스트셀러였던 ''아웃라이어''에서 조지프 플롬의 이야기가 소개되면서 일반 독자들에게도 로펌 스캐든은 그리 낯설지 않은 이름이 되었다.
로스쿨 제도가 도입되고 법률시장 전면 개방이 임박한 시점에서 번역 소개되는 이 책 ''로펌 스캐든''을 통하여 독자들은 로펌 시스템 전반 및 미국 로펌들의 생리와 문화에 대한 이해, 월가의 또 다른 기둥에 대한 인식, 그리고 한 영세한 법률 사무소의 놀라운 성공 스토리 등 어느 관점에 따르든 유익한 시사점을 적지 않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 이 책의 줄거리 1: 스캐든의 성장 과정과 내부 문화

이 책은 미국 최대의 로펌인 스캐든의 탄생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줄거리로 한다. 그 이야기는 오늘날의 스캐든을 있게 한 변호사 조지프 플롬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금의 스캐든은 세계적인 로펌으로 성장해 있지만, 60여 년 전인 1948년 설립 당시에는 다른 로펌의 파트너 경쟁에서 탈락한 3명의 변호사가 힘들게 차린 영세한 법률 사무소에 불과하였다. 플롬은 설립자들이 처음으로 고용한 신입 변호사였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 중의 하나가 바로 플롬이 하버드 로스쿨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다른 유수의 로펌을 제쳐두고 스캐든에 입사하게 된 동기를 기술한 부분이다. 플롬을 면담한 스캐든의 설립자들은 이 총명해 보이는 젊은 친구를 아끼는 마음에서 왜 그가 “스캐든에 들어오면 안 되는지” 열심히 설명하였다. 그러나 플롬은 이들이 “열을 올리면서 입사를 말릴수록 더욱 더 스캐든에 들어가고 싶어졌다”고 고백한다. (본문 57쪽 참조) 그리고 플롬은 보란 듯이 변호사 업무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스캐든을 최고의 위치로 끌어 올리게 된다.

미국은 1965년부터 1990년까지 사이에 변호사의 수가 29만 명에서 80만 명으로 인구 증가율의 4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소수 선택받은 자들의 사교 클럽에 가까웠던 법조계가 무한 경쟁에 가까운 약육강식의 시장으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환경의 격변 속에서 후발 주자였던 스캐든은 그 흐름을 읽고 오히려 변화를 적극적으로 주도함으로써 법률시장을 제패할 수 있었다.
플롬은 기업의 인수합병(M&A) 업무를 스캐든의 전문 분야로 특화시켜 나갔는데, 그것은 기존 법조계가 “신사가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지저분한 일”이라고 생각하여 터부시하던 영역이었다. 그리고 1970년대와 80년대에 걸쳐 미국 경제계 전반을 휩쓸던 기업 매수의 파도를 타고 엄청난 성공을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이다. 1974년 스캐든이 모건 스탠리 사를 의뢰인으로 하여 캐나다의 니켈 회사인 INCO 사의 배터리 제조회사 ESB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정당화하는 법적 근거를 제시한 건은 M&A의 역사에서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다. 또한 스캐든은 1980년대 후반 정크본드 시장을 창조한 드렉셀 번햄의 마이클 밀켄(Michael Milken)도 의뢰인으로 두고 있었다.
대대적인 성공을 로펌 규모의 확대와 구성원 변호사들의 소비를 통하여 과시하던 스캐든도 1990년대에 들어 경제 불황에 따라 기업 시장이 위축되자 서서히 내부 갈등에 부딪히기 시작한다. 파트너 승진이 어려워지고 경제적 대우가 축소되면서 로펌의 경영 및 변호사들의 능력과 실적 평가에 대한 사내 민주주의 요구가 대두되고 그에 따른 조직 개편이 이루어진다. 그러는 한편으로 ‘뉴 프런티어’ 개척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유럽과 일본에 분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국제적인 진출에 나서며 말 그대로 세계적인 로펌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며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이 책의 줄거리는 설립자 3명이 시작한 법률 사무소가 소속 꾺호사 수만 2,000명이 넘는 최대의 법률제국으로 성장해 나가는 성공 스토리이다. 그러면 도대체 스캐든이 성공한 원동력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옮긴이 황남석 교수는 ‘의뢰인의 이익 우선 원칙’과 ‘실력주의’라는 두 가지를 꼽고 있다.
첫째로 의뢰인의 이익을 우선한다는 것은 말하기는 쉬워도 실제로 지키기란 쉽지 않은 원칙이다. 스캐든은 로펌의 사정이 극히 어려웠던 초창기에도 의뢰인의 체면과 이익을 고려하여 스스로 손실을 감수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준다. 결국 그 의뢰인은 다시 스캐든을 찾게 마련이다. 가령 플롬은 목장일을 하는 의뢰인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 직접 목장일을 배우기까지 하였다.
둘째로 ‘실력주의’이다. 미국 법조계의 경우도 전통적으로 실력주의보다 연고주의가 더 강하게 작용하였는데, 그 연고주의를 과감하게 깬 로펌이 바로 스캐든이었다. 스캐든에도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은 변호사들이 많았지만, 스캐든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주인공들은 상당수가 ‘이류 로스쿨의 최우등 졸업생’으로 대표되는 ‘대기만성형’ 또는 ‘괴짜’였음을 이 책은 놓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실력주의는 오늘날에도 스캐든을 지배하는 원칙이며, 스캐든은 미국 전국의 다양한 로스쿨 졸업생을 채용하는 로펌으로도 유명하다.

한편 스캐든이 세계적인 로펌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 배경이 된 미국 사회와 변호사업계의 변화 양상 및 스캐든이 겪었던 성장통들은 곧 우리 사회와 법조계 및 로펌들이 가까운 미래에 겪게 될 문제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의 사법시험 합격자 증가와 로스쿨 제도 도입에 따른 법조 인력의 증가에 따라 우리나라의 법조계가 겪고 있는 변화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겪었던 변화와 유사한 측면이 있는 것이다. 국내 로펌들에서도 최근 들어 보편화된 ‘경영전담 파트너’는 스캐든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제도이고, 국내 유수의 로펌들이 얼마 전부터 상당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국제화 부문에서도 스캐든의 사례는 중요한 참고가 된다. 스캐든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큰 문제로 부각되기 시작된 ‘파트너 승진’의 문제나 ‘지배 구조’의 문제 역시 국내 로펌들에서도 조만간 심각한 문제로 부각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만큼 로펌을 비롯하여 법조 직역에 참여하고 있거나 뜻을 둔 독자라면 이 책에서 많은 유익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기업가나 직장인 등 다른 분야의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하여 많은 소득을 얻게 될 것이다. 영세한 법률 사무소가 플롬과 같은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였던 일과 같이 기업의 성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인재’를 어떻게 찾아서 개발할 것이며, 어떻게 큰 조직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점들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하는 데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책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3. 이 책의 줄거리 2: 법조윤리와 신자유주의 경제의 문제

지은이 캐플런이 이 책을 쓴 것은 스캐든이란 한 로펌을 중심으로 미국의 로펌 시스템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탐구할 목적에서였다. 그 이중적인 목적에 따라 이 책은 스캐든이란 로펌의 사회적 경제적 배경, 즉 미국 변호사업계와 사회경제의 상호작용 과정을 또 하나의 줄거리로 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는 심각하고 해법 도출이 쉽지 않은 문제들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바로 윤리의 문제이다.
스캐든의 성장 원동력으로 꼽을 수 있는 의뢰인의 이익 우선 원칙은 그 자체만 놓고 보면 당연한 명제로서, 모름지기 변호사 직분의 종사자라면 마땅히 실천해야 할 덕목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그러한 의뢰인의 이익이 공익성에 반하는 경우이며, 그러한 경우가 대규모적이고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법조윤리는 변호사가 윤리 및 기타 몇 가지 사유를 근거로 의뢰인으로부터 사건의 수임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사건을 수임하게 되면, 변호사는 전력을 다하여 변호할 의무를 지게 된다. 변호사는 자신이 혐오하는 의뢰인에게도 모든 노력을 다 바쳐야 한다. 어떤 변호사들은 이러한 헌신에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그들은 변호사는 자신의 의뢰인을 모든 책임을 다하여 대변함으로써 공익에 가장 잘 이바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본문 214쪽)

스캐든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법률시장에서 “신사가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지저분한 일”에 뛰어들어 의뢰인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정책으로 놀라운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로펌들과의 경쟁은 한층 심화되었고, 사회적 비난의 목소리도 커졌다. 스캐든의 전문 분야인 기업 경영권 시장의 경우가 바로 그러하였다.

1970년대 기업 경영권 시장이 미국의 기업들에 대하여 그 동안의 실수, 경영 미숙, 방만함으로 인해 입은 상처를 쾿치하는 데 이를 정도로 변화시켰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이에 따르면,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지급하고 경영권을 획득한 취득자는 해당 기업의 효율성을 제고시킴으로써 투자한 금액에 대하여 충분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그 회사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그 점을 반영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기업 경영권 시장은 기업의 부실 경영주에 대한 시장의 제재라는 것이다.
이러한 자유방임 경제관이 70년대 미국 경제를 지배하였고, 경제는 그 이론 그대로 기능하는 듯하였다. 자본은 최적의 투자처로 이동하였고, 사회는 그로 인한 이익을 누렸다. 그러한 자신감을 반영하듯 1980년대에는 반독점 규제와 금융 규제가 완화되었고, 그에 따라 정크본드가 성장하였다. 그리고 정크본드는 경영권 시장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작동시켰다. 기업 인수를 위한 새로운 금융 기법인 차입매수거래(leveraged buyout, LBO)에 정크본드가 활용되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스캐든은 LBO를 주도한 투자은행 베어 스턴스를 법률적으로 자문하고 있었다.
1980년대 후반에 들어 사태는 분명해졌다. 기업의 인수와 합병의 바람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단기간의 경영 실적에 몰두하게 하였다. 기업들은 R&D 등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설 여유를 잃었고, 결과적으로 비생산성이 증대되었다. 자유방임 경제관의 실험장인 기업 인수합병의 시대가 끝나갈 무렵, 미국 기업들의 생산성은 침체 수준이 아니라 사실상 감소하고 있었고, 미국의 생활수준도 두드러지게 하락하였다.
하지만 그렇게 미국 사회가 광범위한 경제적 고통을 겪게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스캐든은 파트너 변호사 1명이 매년 1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수익성 최고의 로펌으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스캐든의 오늘을 있게 한 핵심 인물 조지프 플롬은 기업 합병의 바람이 미국 경제로 하여금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지은이는 플롬의 다음과 같은 육성을 직접 인용한다.

“경제적으로 자원 배분의 오류나 비정상이 존재하는 한, 합병은 번영을 누릴 것입니다. 합병을 통해 이러한 오류나 비정상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배분의 오류나 비정상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이므로, 합병도 계속될 것입니다.” (본문 349쪽)

사회적으로 오류나 비정상이 존재하는 한, 그것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최적의 사회적 수단 중 하나인 로펌도 온존할 것이다. 그 오류나 비정상이 클수록 로펌의 역할과 수익도 커질 것이다. 그리고 의뢰인의 이익과 공익성 간의 이러한 간극 또는 역 상관성은 스캐든이 매년 1,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여 사회 공익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본문 제14장 “공익 활동” 참조) 해서 좀처럼 좁혀지지는 않을 것이다.

리뷰/한줄평1

리뷰

8.0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