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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의 한국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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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동질성과 상승기류
1. 단극자장(單極磁場)
2. 전통사회

제2부 한국정치의 변증법
3. 근대적 정치동원의 시작
4. 전체주의적 식민정책
5. 혼돈의 문
6. 정치적 정통성 추구(1948~1987)

제3부 한국적 정치문화의 연속성
7. 중앙집권화와 정치적 유동성
8. 기능과 기구의 확산
9. 파벌주의와 ‘자문기관’의 기능

제4부 정치적 응집의 모색
10. 정당
11. 공산주의
12. 군부
13. 선택: 다원화를 통한 응집

저자 소개

저자 : 그레고리 헨더슨(Gregory Henderson)
한국명은 한대선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고전을 전공하고 M.B.A. 과정을 이수했으며,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한국어와 지역연구를 전공했다. 주한 미국대사관 문정관(1948~1950), 정치담당 자문(1958~1963), 하버드 대학교 국제문제센터 연구원, 터프츠 대학교 프레처 법률ㆍ외교대학 조교수 및 프로젝트 부장,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국학 교환교수를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외교와 정치변화』(1973), 『분단세계의 분단국가들』(1974, 공저) 외 기타 다수의 한국 관련 논문과 신문기사가 있다.
역자 : 이종삼
부산대학교 영문과와 동 대학원 영문과를 졸업하고 대기업 간부를 거쳐 현재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소용돌이의 한국정치』(초판), 『밀레니엄의 종언』, 『미국개조론』(이상 공역), 『읽는다는 것의 역사』, 『강대국 일본의 부활』, 『나쁜 유전자』, 『한미동맹은 영구화하는가?』, 『누가 선발되는가? 사례편』, 『누가 선발되는가? 역사편』 등 다수가 있다.
역자 : 박행웅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밀라노, 류블리아나 주재 KOTRA 관장 및 KOTRA 정보기획처장, 한국출판협동조합 전무를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는 『소용돌이의 한국정치』(초판), 『디지털경제 2000』, 『밀레니엄의 종언』,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이상 공역), 『인터넷 갤럭시』, 『네트워크 사회』, 『구글, 유튜브, 위키피디아, 인터넷 원숭이들의 세상』, 『글로벌 거버넌스 2025』, 『신국일본』 등 다수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676쪽 | 960g | 154*223*35mm
ISBN13
9788946047334

책 속으로

한국인이 정치적으로 움직여왔다는 나의 이 소용돌이 이론은 만들어진 것이지 태생적인 것이 아니며, 내가 생각하기에 이 소용돌이는 한국의 정치문화에서 ‘중간층’이 약하고 결집력과 지속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의 영향을 받으면서 한국인은 오히려 빨리 소용돌이 행위를 포기하고 있다. 공장들의 수요로 인한 수도 이외 지역에서의 자원 개발, 전문직 또는 특수직의 증가, 다원적 기능을 가진 다원사회의 발생을 동반하는 현대화가 한국의 여러 문제 해결에 적합한 제도를 내포하고 있다. 그런 다원주의 사회의 대결합은 역량이나 연령 및 위세와는 상관없이, 그리고 정부보다 더 빨리 정통성을 갖고 일어남으로써 큰 걸음을 내디뎠다.--- p.47

중도파의 실패는 다시금 소용돌이 정치의 도래를 예고했다. 중도파는 이전에 한국이 갖지 않았던 견고한 조직을 배경으로 한 정치적 다양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믿었다. 그들은 인내와 타협에 의해 한국의 정치적 전통과는 이질적인 특성인 그런 다양성에 어울리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했다. 그들은 중산계급의 지지를 필요로 했지만 한국에는 사실상 계급이 없었고, 그나마 한국의 새로운 중산계급이라고 할 수 있는 층도 공산주의를 두려워해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고 말았다. 중도파는 신문도 학교도 후원자도 없었고 의지할 수 있는 조직화된 충성심도 없었다. 재정적 지원도 기대할 수 없었고 지방에 지지자들도 없었다.---p.263

한국에서는 동질적인 사회에 지속적으로 고도의 중앙집권제를 강요한 결과 일종의 소용돌이, 즉 문화 전체를 통해 활발히 움직이는 강력한 상승기류와 같은 힘을 발생시켰다. 통상 이 힘은 고립되지는 않았지만 응집력이 없는 마을 사람들, 소도시 주민들, 농부나 어부들과 같은 개인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이들은 단지 가족이나 때로는 문중, 또는 마을 단위의 조직을 가지고 이 상승기류의 힘에 집착하지만 그것이 정치적으로 효과적이고 강력하게 통솔되는 단계는 아니었다. 현대로 들어오면서 소용돌이의 힘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이런 개인들에게 더 작용했다. 왜냐하면 가족이나 계급 또는 마을에 대한 충성의 힘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과장된 감은 있지만 우리는 이런 종류의 개인을 ‘원자(原子)’라고 부른다.

--- p.381

출판사 리뷰

“학자들 가운데는 장래 이 주장(소용돌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아마도 이것을 무시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 새뮤얼 헌팅턴

한국정치는 중앙권력을 향한 소용돌이 정치다!
그레고리 헨더슨이 이 책에서 내세우는 것은 ‘소용돌이 정치’ 모델이다. 즉, 한국사회의 밑에서 모래알 개체들이 상승기류를 타고 정상을 향해 돌진한다면, 정상부에서는 오랜 정치문화에 연원하는 ‘자문기관 지배(council rule)’가 하강기류를 타고 합류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상승-하강 작용으로 소용돌이 폭풍을 일으킨다고 헨더슨은 보고 있다. 일단 소용돌이 폭풍이 일어나면 그 거대한 흡입력은 모래알의 정치개체를 빨아들여 어떤 이성적인 성찰도, 여야 간의 타협도, 정책을 위한 진지한 토론도 마비시키고 만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치발전에 필수적인 요건인 정치개체 간의 응집을 배양할 수 있는 토양은 황폐화되고 만다. 즉, 한국사회에서는 이해관계의 대립이나 종교적 대립, 정책적 차이, 이데올로기의 차이 등으로 인한 분열과 균열은 찾아보기 힘들고, 설사 이에 따른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정치에는 별로 영향을 끼치지 못하며, 원자화된 단위들이 모두들 중앙의 정치권력을 향해 돌진하고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소용돌이치게 된다는 주장이다.

한국정치의 발전 방향은 ‘다원화를 통한 응집’이다.
한국인들은 단일 민족, 단일 언어, 단일 문화를 자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런 단일성과 동질성, 이어 중앙집권화는 종파 간 또는 부족 간에 끊임없는 분열로 얼룩진 세계의 발전도상 국가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될지는 몰라도, 한국사회의 경우 소용돌이 정치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었다는 것이 헨더슨의 지적이다. 그것은 촌락과 왕권 사이에 자생적 기구의 결성을 막았으며, 이는 중간매개집단의 결여를 낳았기에 한국사회가 모래알 사회, 또는 원자화된 사회를 초래케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헨더슨은 이렇게 원자화된 한국사회의 경우 ‘응집(cohesion)’이 더욱 긴요하고 적절한 처방이라고 진단한다. 그가 관찰하듯 신생 공화국을 탄생시킨 한국사회가 촌락과 왕권 사이에 중간기구가 아애 없거나 빈약하다면, 조직의 제도화보다는 원자화한 모래알들을 접합시키는 것이 제도화의 선결조건이라고 본 것이다. 바꿔 말해 모래알을 진흙으로 만드는 응집력이 더욱 긴요한 것이며, 그다음에야 제도화의 벽돌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간 출간의의

그레고리 헨더슨의 『소용돌이의 한국정치』는 브루스 커밍스(Bruce Cummings)의 한국 현대사 연구와 더불어 학계에서 한국 정치문화와 정치발전을 이해하는 필수적인 저술로 널리 알려지고 꾸준히 읽혀왔다. 이 책은 그레고리 핸더슨이 1964년과 1965년에 미국 하버드 대학 국제문제연구센터의 공동연구원으로 머무는 동안 집필했고, 1968년 초에 출간되었다. 하지만 책의 지명도와 중요도에도 불구하고 난해한 문장과 녹녹하지 않은 분량, 광범위한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이해의 필요 때문에 한국어 번역판이 쉽게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마침내 지난 2000년, 32년 만에 출간된 한국어판 초판은 저자가 한국어판 발간에 대비해 추가한 1988년까지의 한국정치의 역동적인 변화들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번 완역판에서는 원서에 있었으나 초판 발간 시 시간과 공간적인 제약으로 빠졌던 서지자료와 주석을 모두 번역?추가하여 완결본을 만든 것 외에 본문도 영어원전에 근거하여 어색한 부분을 모두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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