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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타로의 미궁
디브리핑

저자 소개

저자 : 오가사와라 게이 小笠原慧
1960년 카가와 현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 철학과를 중퇴하고, 교토대학 의학부를 졸업했다. 교토대 대학원 의학연구과를 수료하고 정신과의사로 활동 중이다. 1999년『빅팀Victim』으로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대상에서 장려상 수상, 2000년『DZ』로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대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손바닥 위의 나비』, 서바이버 미션의 후속작인『타로의 미궁(출간예정)』등이 있다. 또한 본명인 오카다 다카시 岡田 尊司로 발표한 저서로 『내뇌오염』,『소셜브레인』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474g | 128*188*35mm
ISBN13
9788975279881

책 속으로

있어야할 남자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등 뒤에서 난 인기척에 온몸이 얼어붙었다.
난데없이 누구지.
무의식적으로 곁눈질하며 비상벨의 위치를 확인했다. 최대한 티가 안 나게 뒷사람의 낌새를 살폈다. 그림자가 움직였다. 쿠부키는 비상벨을 향해 손을 뻗었고, 그와 동시에 엄청난 압력이 목을 조여 왔다. 간신히 손가락 끝이 비상벨에 닿았다. 플라스틱 커버가 살짝 들어간다.
울려라 제발…….
비상벨이 울리기 전에 목을 조른 팔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뒤로 끌려갔다. 손가락이 비상벨 근처에서 바르작거렸지만, 점점 멀어져만 갔다. ---p.8

나무라는 카드키를 꺼내서 철문 옆에 있는 보안 장치 슬롯에 통과시켰다. 재빨리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지문 대조를 하자 전자 잠금장치가 해제되었다.
“여기서는 어디로 이동하든 철문의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해요. 카드키는 나중에 전해줄게요. 비밀번호와 지문입력은 매뉴얼을 보고 직접 등록하도록 하세요.”
곧이어 또 다른 철문이 앞을 가로막았다.
“수감자 거주 구역은 외부로 연결된 곳과 최소한 2개의 철문으로 격리되어 있어요. 잠금장치가 설치된 철문은 동시에 열리지 않는 구조로 이루어졌고, 연달아 있어서 직원이 문을 연 틈에 뛰쳐나가려고 해도 다른 문에 저지당해요. 물론 카드키를 빼앗아서 도주한다 하더라도 비밀번호와 지문 대조를 통과하기 전에는 허사이고요. 중간에 비상벨이 울리면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모든 문은 폐쇄돼요. 설사 운 좋게 건물에서 탈출했다 하더라도 주위의 높은 담장과 철책, 삼중 울타리를 무슨 재주로 넘겠어요.”
여기에 올 때 목격한 담장과 철조망, 이중 울타리, 엄중하게 경비하던 게이트가 기억났다. 나무라는 설명을 계속했다.
“더군다나 위험 수위가 높은 수감자가 거주하는 구역은 등급별로 외부와 격리시키는 철문의 수도 늘어나요. 가장 위험한 수감자는 5개죠.”
나무라의 설명을 들은 후, 리츠의 의심은 도리어 증폭되었다.
‘이 철옹성에서 도주했다고? 범인이 아무리 신출귀몰한 재주를 가졌어도 유령이 아닌 다음에야 그건 말도 안 돼.’---p.41

1시간 후 리츠는 다시 당직실로 찾아갔다. 안에서 TV소리가 났다. 하루타가 순찰에서 돌아왔나 싶어서 문을 노크했으나 대답이 없었다. 문고리를 돌리자 스르르 돌아갔다. 등이 꺼져 있었다. 스위치 언저리로 손을 뻗었다. 조명을 켜자 일전에 들어왔을 때와 같은 방의 광경이 나타났다. 테이블에 텅 빈 맥주 캔이 놓여있었다. 하루타는 보이지 않았다. 아코디언커튼(accordion curtain)의 한 가운데에 매달린 것을 보고 리츠의 눈이 일그러진다. 아래 위 거꾸로 매달아놓은 타로 카드였다. 누더기를 걸치고 짐을 동여맨 지팡이를 어깨에 짊어진 젊은이가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바보」 카드…….’
용기를 내서 손잡이를 잡고 아코디언커튼을 열었다. 침대에 하루타가 누워있었다. 한잔 걸치고 깊은 단잠에 빠진 것 같았다.
“하루타 씨.”
리츠는 이름을 부르며 다가가다가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이 멈춰 섰다. 크게 부풀어 오른 하루타의 배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코에 손가락을 대어보니 숨을 쉬지 않았다.

---p.269

출판사 리뷰

도서출판 들녘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본격 추리&미스터리 소설 시리즈 'MISTY ISLAND'의 세 번째 작품 ‘타로의 미궁’. 일본의 현역 정신과 전문의 오가사와라 게이의 두 번째 장편 장르소설이다. 첫 작품 ‘서바이버미션’에 이어 여수사관 아소 리츠가 등장한다. 한층 강해지고 더 살벌해진 사건들과 마주한 리츠. 외부에서는 신변을 위협하고, 안으로는 속이는 사람들을 상대로 지켜야할 것이 너무도 많은 리츠. 소실된 인공지능 에이전트 닥터 키시모토도 없이 과연 혼자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세상과 동떨어진 악마의 탑

리츠는 코야마 호세이를 체포하는 데 공을 세운 대가로 신변의 위협을 받게 된다. 어둠세력의 최고 권력자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것은 언제일지 모를 뿐,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급기야 코야마는 법원을 상대로 보석 신청을 하고, 법원은 이를 두 번이나 거절한다. 급기야 보석 신청을 기각한 판사는 살해당하고, 그에 관련된 경찰계 고위급 인사들도 위협을 받게 된다. 이미 리츠를 납치해서 협상 카드로 쓸 계획을 세우고 점점 목을 죄어오는 어둠의 세력. 죽는 건 두렵지 않아도, 협상 카드로 이용당하는 건 죽기보다 싫은 리츠. 살아서 협상 카드로 쓰이느니, 죽기를 각오한 그녀였다. 하지만 리츠를 배려한 야마기타 심의관의 계획대로 피신하게 된다. 도쿄에서 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악마의 탑. 정신장애를 가진 중범죄자들이 수용되어 있는 보호감찰소인 그곳은, 한 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는 뜻에서 바깥세상의 사람들에게 ‘블랙홀’이라 불린다. 높은 담으로 겹겹이 싸여있고, 개미 한 마리 도망칠 수 없을 정도의 보안 시스템을 갖춘 격리?수용시설. 그런 철옹성 같은 곳에서 여의사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게다가 범인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 사건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 리츠는 신분을 숨긴 채 잠입수사에 착수한다.

역방향의 타로카드가 살인을 부른다

리츠는 야마기타 심의관의 고육지책으로 의료관찰시설에서 임상심리사로서 근무하게 된다. 그녀가 수사관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단 한 명, 미네야마 원장뿐이다. 리츠는 수사를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신변보호를 위해 필사적으로 신분을 숨긴 채 생활한다. 연구원으로서 시설 곳곳을 돌아다니며 남몰래 수사를 하기 시작하고 타카노의 조언대로 감호병동의 수감자, 말단 연구원을 중심으로 목격자나 단서가 될 만한 정보를 수집한다.

거의 회복단계였던 범인이 주치의를 살해한 이유, 수많은 감시와 벽을 뚫고 범인이 탈출에 성공한 것 등 의문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열쇠를 쥐고 있을만한 사람들 모두 사건에 대해 말하기를 꺼린다. 단순히 꺼리는 건지, 숨기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적극 협조해도 모자랄 미네야마 센터장의 태도도 뭔가 의심스럽다. 그러던 중, 사실을 털어놓으려 리츠와의 약속장소로 향하던 간호사 한 명이 자살로 위장한 타살에 희생된다. 범인은 리츠에게 경고라도 하듯 타로카드를 남기고 유유히 사라진다. 여의사 살인사건에서 발견되었던 것과 같은 종류의 타로카드를, 그때와 같은 역방향으로 놓고……. 센터에서는 자살로 서둘러 종결하려 하지만, 리츠의 직감은 타살이라고 말한다.

리츠는 점점 수사망을 좁혀가고, 여의사 살인사건이 망상성 장애를 가진 환자의 단순범죄가 아니라, 정부의 비밀조직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까지 이르게 된다. 어둠세력의 최고권력자는 리츠의 숨통을 점점 조여오고, 범인의 단순한 망상으로 치부했던 정부비밀조직 ‘블랙코트’의 실체도 의심스러워지는데……. 이후 벌어진 몇 차례의 살인사건과 남겨진 역방향의 타로카드들.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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