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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순례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
조보연
한숲 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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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사찰 순례를 시작하며
1. 사찰(절)에 가면
2. 사찰의 유래
3. 가람의 종류
4. 가람 배치

2장. 절로 가는 길
1. 문 없는 문, 일주문
2. 숲길 따라 계곡을 건너 피안의 세계로
3.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부처의 나라로
4. 절 앞의 장승, 절 경계 표시 당간과 당간지주

3장.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
1.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곳, 금강문과 금강역사
2. 불법 수호의 장, 천왕문과 사천왕상
3. 승과 속이 둘이 아닌 마지막 관문, 불이문

4장. 부처 나라로의 진입
1. 누각에서 부처님을 바라보며
2. 범종각
3. 중생 구제와 깨우침의 소리

5장. 법당 밖을 장식하는 요소들
1. 법당 앞마당(중정)
2. 법당으로 오르는 계단과 소맷돌
3. 축대, 기단
4. 법당의 꽃창살문
5. 기둥

6장. 사찰의 중심자리 절집
1. 부처님이 계신 곳
2. 보살이 계신 곳
3. 부처의 제자, 수호신을 모신 곳

7장. 법당 안은 어떻게 꾸미나
1. 법당 안 살펴보기
2. 부처를 모신 불단
3. 닫집

8장. 불상
1. 불상의 기원
2. 불상의 형식
3. 불상의 재료
4. 보살상
5. 불상의 배치

9장. 부처의 무덤, 탑
1. 탑의 기원과 전래
2. 재료에 따른 한국 탑의 종류
3. 탑과 금당의 배치
4. 석탑의 구조 및 용어
5. 탑의 장엄
6. 시대별 한국의 석탑

10장. 승려의 무덤, 승탑
1. 승탑의 기원
2. 승탑의 양식
3. 시대별 대표적인 승탑

11장. 진리의 빛, 석등
1. 석등의 상징성, 한국 석등의 기원
2. 석등의 양식
3. 시대별 대표적인 석등

저자 소개 1

고등학교 1학년 때, 재가 불자 신행단체인 사단법인 ‘룸비니’의 법주님을 우연히 만난 인연으로 불교에 입문했다. 종로 3가에 위치한 대각사 승방에서의 첫 법회 이후 불교에 빠져들어 틈만 나면 전국 사찰을 찾아다녔다. 처음에는 기도만이 목적이 아니라 여행과 등산도 겸해서 절을 찾았다. 그렇게 몇 년을 다니다 보니 절 안의 전각이며, 탑, 불상, 불화 등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책은 독실한 불교신자로서의 결과물이지만, 지은이는 의학계에서 갑상선학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1971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서울의대 내과 교수, 갑상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고등학교 1학년 때, 재가 불자 신행단체인 사단법인 ‘룸비니’의 법주님을 우연히 만난 인연으로 불교에 입문했다. 종로 3가에 위치한 대각사 승방에서의 첫 법회 이후 불교에 빠져들어 틈만 나면 전국 사찰을 찾아다녔다. 처음에는 기도만이 목적이 아니라 여행과 등산도 겸해서 절을 찾았다. 그렇게 몇 년을 다니다 보니 절 안의 전각이며, 탑, 불상, 불화 등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책은 독실한 불교신자로서의 결과물이지만, 지은이는 의학계에서 갑상선학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1971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서울의대 내과 교수, 갑상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중앙대학교병원 갑상선센터장을 맡고 있다. 또한 불자로서의 삶을 이끈 사단법인 룸비니의 이사장직도 맡아 단체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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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1150g | 190*240*26mm
ISBN13
9791187511120

책 속으로

절로 가기 위해 호젓한 산길을 걷다 처음 만나는 건축물이 일주문이다. 절 입구에서는 어디에서나 산 이름과 절 이름이 쓰인 현판이 걸려 있는 일주문을 만난다. 기둥을 받쳐주는 돌 위에 세워 놓은 두 개의 기둥 위에 지붕을 얹은 작은 건물이 일주문이다. 일주문에는 두 개의 기둥과 그 위에 지붕만 있을 뿐 지나갈 문이 없다. 그야말로 문 없는 문이다. 왜 절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을 일주문으로 만들었을까? 이 문은 승과 속을 나누는 첫 번째 경계인데, 승과 속이 결국은 하나라는 뜻이 아닐까? … 일주문에 들어섰다고 바로 부처의 세계에 이르는 것은 아니지만 일주문을 지나는 순간 엄숙해지고 흐트러졌던 마음을 가다듬게 된다. 깨달으면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고, 승과 속이 다르지 않고, 너와 나의 구별이 없이 하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건축적으로 조형한 것이 일주문이다.
--- p. 32

영월 사자산 법흥사에서 적멸보궁에 오르는 소나무 숲길도 걷기 좋은 길이다. 적멸보궁을 오를 때는 솔밭 사이로 난 옛길을 택해야 한다. 법흥사 일대의 소나무는 전나무처럼 하늘로 쭉쭉 뻗어 자란다. 한국의 토종 소나무 중 가장 형질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소나무 숲길에서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면 소나무 가지로 그물을 만든 모습이 마치 속세 인간들의 번뇌망상의 그물망 같기도 하고, 인연으로 얽히고설킨 중생의 삶 같기도 하다. 청도 운문사의 ‘솔바람길’도 좋고 서산 개심사의 입구 소나무 숲길도 좋다.
--- p. 56

부처님 계신 곳에 들어가는 마지막 문이 불이문(不二門)이다. 절 입구의 경계인 일주문을 지나 계곡을 따라 구부러진 숲길을 가다 보면 어느 정도 마음이 잔잔해지고, 속세를 떠나 진리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경외감이 생길 즈음에 다리를 건너 금강문에 도달한다. 부처님을 외호하는 금강역사를 바라보면서 혹시나 삿된 생각은 없는지 자신을 돌아본다. … 이어서 천왕문 안 사천왕의 부릅뜬 눈을 보면 저절로 합장하여 참회하게 된다. 매일매일 몸·입·뜻으로 짓고 있는 모든 업을 참회하고, 숙생의 업까지 다 씻어내 지혜의 광명으로 바른 삶을 살겠다는 원을 세워 본다. 이렇게 하고서 본당에 들어서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만나는 문이 불이문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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