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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내가 사랑한 단 하나의 사람, 제라르! ……당신은 내게 햇빛과 같은 존재였어. 보이지 않는 깃털로 내 마음속까지 따뜻하게 덮어주는 투명한 빛, 나는 언제나 당신의 마음을 볼 수 있었지. 당신에게 입맞출 때면 작은 물고기처럼 팔딱거리며 뛰던 내 심장의 떨림을, 당신은 보았을까? 나는 당신의 팔에 안겨 어머니의 따뜻한 젖을 먹는 어린아이처럼 지극히 편안하고 행복했어. 우리의 사랑을 들여다볼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우리를 뒷골목의 싸구려 안주감으로 팔아 넘겼어. 언제쯤이면 우리의 상처에 고름이 생길까? 언제쯤이면 사람들이 그 우스꽝스런 돌팔매질을 그만두려고 할까?…… 제라르, 우린 사랑을 빼았겼어! 사랑할 권리를 도둑맞은 거라구.
---「사랑을 위해 죽다」중에서 끝이 나쁘면 모든 게 나쁜 거야. 유감스럽지만 진실이지. 그 진실의 슬픔은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비참한 종말을 가깝게 느끼면 느낄수록, 줄어드는 게 아니라 늘어나는 것이다. 토르도 다른 많은 사람들의 경우처럼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 자신의 죽음보다 더욱 견디기 어려웠다. 죽어가는 사람으로서도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사랑하는 이에게 슬픔과 그리움의 고통을 남긴다는 데 있다. 가깝고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사람들 사이에 서로 애정이 없다면, 죽음은 훨씬 쉽고 단순해질 것이다. ---「토르는 꽃이 있는 발코니에서 안니를 기다린다」중에서 그는 프란체스카의 손을 잡고, 뒷문을 나와 트럭쪽으로 갔다. 운전석 문을 열고, 한쪽 팔을 발판에 올려 놓았다가 다시 내리고는, 몇 분 동안 그녀를 꼭 안고 서 있었다. 두 사람 다 말을 하지 않은 채 그냥 그렇게 서서, 서로를 향한 감정을 보내고 받고 새겼다. 잊혀지지 않을 감정을, 그녀는 그 순간 그가 말했던, 그 특별한 존재의 실체를 다시 확인했다. 그는 다시 울고 있었다. 그는 농장의 북서쪽 끝에 있는 숲이 시야를 가로막기 직전에, 뒤를 돌아보았다. 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다리를 포개고 앉아, 머리를 양손에 묻고 있는 그녀가 보였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중에서 [살아 있는 것과 죽는다는 것은 어쩌면 같은 것인지 모른다.] 마치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은 그 말.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덜컥 써 넣은 이 말이, 제가 몰랐던 많은 사연들을 당신이 제게 가르쳐 주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쓰고 또 써도 끝이 없습니다. 드디어 펜을 놓을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저는 인간의 힘으로는 알 수 없는 이상한 법칙과 신비를 지닌 이 우주를 향해, 당신과 요시코 씨의 행복을 빕니다. 이 편지를 봉투에 넣고 수신인의 이름을 적은 다음 우표를 붙이고 나서 오랜만에 모차르트의 39번 교향곡을 들어 보아야 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그리고 부디 건강하세요. 안녕히……. ---「이별의 시작」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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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 아픈 가슴을 지닌 이들에게
“슬며시 그녀를 끌어안고 입술을 훔치기라도 한다면 그녀는 도망갈까?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미, 내 입술은 그녀의 입술 위에 포개졌다. 아! 세상이 빙빙 도는 것 같았고, 깊은 꿈속으로 빠져드는 것만 같았다. 얼마나 달콤한 입맞춤이었던가? 내 몸은 마치 공중으로 둥둥 뜨는 것 같았고 또 온몸의 피가 요란하게 펄떡이고 있었다. 아, 이것은 바람에 실려온 아득한 꿈이 아닌가! ……” 사랑이라는 놈은 오면 좋고 가면 더 좋다고도 하고, 사랑만큼 이별도 아름답다고 말할 정도로 시대가 변했다. 아프니까 사랑이라고 하듯 이별은 더 아프고 가슴 저미는 슬픔까지 동반한다. 이 책은 유명한 작가들의 소설이나 영화 속의 가장 위대한 언어들을 통하여 연인들의 절절한 사랑의 고백과 이별의 말들을 모았다. 따라서 이 책 속 문장들은 사랑에 멋진 용기를 주고 이별에 위로와 위안을 준다. 헤어짐은 슬픔이지만 새로운 사랑의 시작이라고도 한다. 지금 당신이 사랑하고 이별을 한다면 이 책 속에서 빛나는 말들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고전부터 현대작품까지 그리움과 사랑에 얽힌 주옥같은 글귀들이 현대인의 마음을 뜨겁게 울릴 것이다. 여러 작가들이 말하는 이별로 완성된 사랑의 모습을 통해 지난 사랑은 물론 다가올 사랑에 대한 자세까지 배울 수 있다. 사랑과 이별은 사람을 가장 많이 성장시키는 사건이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만나 사랑하면서 배우게 되고 이별을 통해 몰랐던 사랑의 뒷모습과 아픔을 알면서 한 차례 성장한다. 이러한 사랑의 희로애락과 이별의 모습을 담은 글귀들은 인생의 여러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랑의 달콤함과 쓰디쓴 진실을 전부 담은 책 아마 사랑을 앓아 본 이들은 알 것입니다. 그 쓸쓸하고 막막하며 덧없는 사랑을. 사랑에 빠진 연인들, 그들은 이미 알까요? 이 넓은 세상이 모두 내 것이었다가 한순간, 동냥을 구걸하다 차가운 거리로 내동댕이쳐진 걸인처럼 곤두박질치곤 하는 사랑의 법칙을 말입니다. 그러한 법칙에 선택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에겐 결코 사랑을 선택할 자유의지가 없으니까요. 사랑이 우리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덫에 걸려들고 말지요. 어쩔 수 없이. 이 운명에는 예외가 없어요. 그러나 용기 있는 사람들에게 이 법칙은 장애가 되지 못합니다. 그들은 두려움을 모릅니다. 그들의 사랑은 너무도 어리석어서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사랑은 그런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이미 예정된 길 같은…….좀처럼 사랑을 믿을 수 없는 가공할 시대에 여기 한데 모인 맑은 사랑들이 한낱 파지로 흩어져 버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감히 바라건대, 이 이야기들이 어지럽고 부조리한 우리 세상에 다름 아닌 사랑으로 하나하나 피어나서 그 생명력을 획득할 수 있게 되기를. 그리하여 불감증 시대에 사랑의 가슴이 따뜻하게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책은 그런 사랑들을 한데 엮은 것입니다. 아무래도 그 선별에 있어서 편협하고 외곬인 면이 눈에 띌 것입니다. 또 다분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취사선택한 탓에 공감하지 못하는 구절들도 있을 것임을 고백합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수많은 이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러나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은 이별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위대한 사랑의 정신에 관해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는 ‘역설의 미학’을 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가장 빛나고 가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사랑’인 까닭에서입니다. 부디 사랑하시기를 사랑하고 남은 재가 차디찬 이별의 모습일지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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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는 글
1부 이별 chapter 1 이별노래 닥터 지바고 / 좁은 문 / 마름풀꽃 연가 / 겨울불꽃 / 어디에도 설 땅은 없다 chapter 2 버려진 사랑의 기록 그 사랑 / 사랑을 위해 죽다 / 터키의 열매 / 사랑과 쓰레기 chapter 3 홀로 된 사랑 홀로 된 이별 홀로 된 사랑 홀로 된 이별 / 나를 기다리는 당신 / 토르는 꽃이 있는 발코니에서 안니를 기다린다 / 사랑의 추억 chapter 4 사랑이 지나간 길 춘희 / 지상에서 가장 슬픈 약속 / 지옥 / 지하생활자의 수기 chapter 5 내 창가로 지는 별 붉은 머리 여자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 속삭임 / 여자의 위기 / 이 별 chapter 6 그녀의 그림자, 숨결 손짓 하나 내일은 이별 / 이별의 시작 / 시간은 지나가지 않는다 / 서커스가 지나간다· / 감정의 혼란·101 chapter 7 낯선 연인들 연인 / 낯선 연인 / 아를르의 여인 / 창녀와 수도사 chapter 8 지울 수 없는 흔적 미친 사랑의 노래 / 나는 너의 남자 / 황금의 고삐 / 떼레즈 데께루 2부 사랑 chapter 1 이 그리움의 아픔들 하룻밤의 연인 하루낮의 여인 / 불멸 / 검은 오벨리스크 / 섬 / 사랑하는 사람, 오직 그만이 혁명적이다 / 페드라 / 사랑을 위하여 / 집과 세상 / 마리 사라의 사랑을 위하여 chapter 2 여자와 남자가 이루는 풍경 사막 / 마음가는 대로 / 마의 산 / 시더벤드에서 느린 왈츠를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chapter 3 사랑, 내 마음을 여는 신비한 빛깔 퍼그 / 사랑은 사랑으로서 행복합니다 / 한 남자 / 독일인의 사랑 chapter 4 사랑하라, 희망없이 사랑하라 사랑의 종말 / 생의 한가운데 / 피카소의 사랑과 예술 / 별 chapter 5 내 사랑의 기나긴 그림자 사랑받는 이유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귀여운 여인 / 처녀지 /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 찰리 채플린 chapter 6 내 사랑을 위해 주어진 이름 쇼팽, 하늘로 가는 피아노 소리 / 젊은 날의 반 고흐 / 외로운 남자 / 타인의 피 / 지상에서 가장 슬픈 약속 / 그리고 사랑이 있었다 / 재즈 / 금잔화 chapter 7 기다림도 사랑일 수 있다면 노란 꼽추 / 어느 망명작가의 참인생 / 밤열차 / 공개된 연애편지 / 슬픔이여 안녕 chapter 8 한없이 낮은 속삭임 영혼 속에 핀 사랑 / 천국의 연인들 / 민둥머리 / 전원교향악 / 클라라 슈만 / 마이 퀴리 / 거미여인의 키스 / 어느 포르투갈 수녀의 사랑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