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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이 책을 쓴 이유 시꺼먼 소와 누렁 소/ 일본인의 근거 없는 편견/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2. 한우는 세계의 보물이다 여러분의 고향 사정/ 세계에 자랑할 만한 한우/ 일본에 사는 한우/ 한국인의 생활과 한우/ 한우에 대한 몇 가지 의문 3. 말은 지배자의 소유물이었다 한국의 말/ 자본주의와 말/ 말은 무기의 역할을 해왔다/ 신라의 말/ 고려의 말/ 조선의 말 4. 한우는 한국인의 벗이다 한우가 걸어온 길/ 한국의 농업과 소/ 한우와 귀족, 호족들/ 소의 역할과 역사/ 고려의 한우/ 원나라 침입과 한우/ 조선의 한우 5. 한우는 왜 우수한가 한우의 우수성/ 일 잘하는 한우/ 한국과 일본의 소사용의 차이점/ 질 낮은 사료를 먹고서도 일 잘하는 한우/ 농가의 빈곤과 한우/ 한국의 풍토와 소/ 한우에게도 결함은 있다/ 한우는 서서히 성장하는 품종/ 농사 경영규모와 소 몸집의 크기/ 한우와 우유 6. 1948년, 한우의 현주소 한국에 한우는 얼마나 있는가?/ 한국에서는 소가 너무 많은 것인가?/ 한국에서는 앞으로 소를 얼마나 증산해야 하는가?/ 사람들의 가난이 소 증산을 가로막고 있다 7. 한우를 과학적으로 기르자 한우를 과학적으로 기르자면 ……/ 한우의 소질을 잘 알아야 한다/ 역사 공부도 필요하다 맺음말 ■ 옮긴이의 말 ■ 추도비 건설을 위한 목련꽃회(もくれ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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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한국의 농사
“일본의 농사는 누렁색깔의 소·한우의 도움 없이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렇듯 한우는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가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이 알고 있는 한우에 대한 지식은 보잘 것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혜택을 받고 있는 일본의 농민조차도 한우에 대한 지식이 결코 충분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한우의 뛰어난 우수성 “한국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손기정 선수가 우승하여 금메달을 땄습니다. 그리하여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또한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에서 한복이 우아하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건강상에도 좋다고 크게 호평 받았습니다. 나는 한국이 세계에 자랑할 만한 또 다른 하나는 다름 아닌 한우라고 소리 높여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한우를 위하는 마음이 남다른 한국인의 한우 사랑 “한국인은 소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그의 자주성을 살려주면서 자유롭게 일하도록 유도합니다. 반면에 일본인은 성미가 급하여 소가 말을 잘 듣지 않으면 때리고 호통치면서 억지로 복종시키려고 해 왔습니다. 그러나 더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한우는 고삐를 쇠코뚜레 바로 밑에 다는 것이 아니라 코 위를 향해서 당기기 편리하게 달고 있습니다. 고삐를 다는 방법부터 사람들이 소 뒤를 따라가기 편리하게 다는 반면에 일본에서는 반대로 사람들이 소를 끌고 가는 것입니다. 이 차이는 전적으로 소의 자주성을 인정해주는지 아닌지에 따라서 결정된 것이 아닐까요.” 농사와 이동의 동반자였던 한우 “한국인은 토지의 성질에 따라 어떤 형태의 쟁기가 사용하기 좋고 소에게도 부담이 없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연구해 왔습니다. 어떤 학자가 조사한 것을 보니, 한국에서는 200종류 이상의 쟁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많은 쟁기의 생김새를 자세히 연구해 보면 모래토양의 지대에서는 긴 것이 많고, 서남지방의 점토질 토양에서 사용하던 쟁기는 폭이 넓고 크고 무거운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 하나만 보아도 한국인이 얼마나 쟁기에 대한 관심이 크고 쟁기를 끄는 소에 대한 애정이 깊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우를 기르는 명수들이 오랜 세월, 지혜와 열성을 다하여 가장 좋은 방법으로 키워낸 소가 바로 한우입니다.” 일본으로 송출된 한우 “오늘날의 한우는 좋은 소질만 골라낸 가장 생활력이 있는 든든하고 힘센 소, 이를테면 우수한 소의 혈통을 계승한 자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온갖 고충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소들만이 획득할 수 있는 훌륭한 소질이고 자격인 것입니다. 동시에 한우가 이러한 소질을 갖게 된 과정에는 큰 희생이 동반되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1935년 당시 돈으로 200원에 살 수 있었던 소가 태평양전쟁 시기에는 1만 원이 됐다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만이 아니라 한국의 소 값은 그 옛날부터 언제나 값이 비싸서 백성들은 구입할 수 없었습니다. 농민들은 가난에 시달리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진정한 벗인 한우는 언제나 값비싼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순이 한국에서 소의 수가 증가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한우를 과학적으로 기르자 “더 연구해야 할 과제도 많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전염병에 대한 지식과 예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예방법만이 아니라 마소 사육상 남아 있는 여러 문제점, 그 외의 여러 가지 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알고 처방을 잘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소를 부릴 때 쓰는 달구지, 쟁기, 운반도구를 더 합리적인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 일, 그리고 이런 도구의 부속품 즉 안장 같은 것을 더 과학적인 것으로 개량해 나가야 합니다.” 한·일 우호와 한우 “이책이 한·일 두 나라의 가교가 되어 일본과 한국 국민들이 서로 이해하고 신뢰하는 출발점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일본과 한국의 공통점인 소농경영에서 한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양국의 소농경영을 앞으로 어떻게 대농경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인가? 그리고 그 발전에 따라 한우의 역할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두 나라 농민의 공통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 책을 써낸 목적은 한우의 우수성을 잘 알고 일본인이 가지고 있는 한국에 대한 근거 없는 편견을 없애는 것과 동시에 이런 공부를 통해서 사물을 옳게 보는 힘을 배양해 주었으면 하는 기대가 컸기 때문입니다. 일본과 한국에 따뜻한 우정이 꽃필 것을 마음속으로 소망합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