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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슬픈만남
2.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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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진은 신사동 네거리 인도를 따라 약 5분간 걸었다. 하오의 가을 햇살은 눈이 부셨지만 스산한 바람이 형진의 마음을 쓸쓸하게 만들었다. 4일 전 어둠이 자욱했을 때 나희덕과 찾았던 '우리카페'. 이젠 그녀와는 영영 자리를 함께 할 수 없는 슬픈 카페가 되고 말았다. 카페는 확 트인 큰길가에 있었기 때문에 간판이 쉽게 눈에 들어왔다. 카페의 분위기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류시영 형사를 찾느라 두리번거렸다.
"박 교수님!" 아득히 먼 곳에서 귀에 익은 음성이 들려왔다. 하지만 바로 옆에 류 형사가 서 있었다. "찾느라 힘들었죠?" "아닙니다. 아주 쉽게 찾았습니다." "박 교수님, 조금 전 전화로 제가 너무 무례하게 말씀드린 것 용서하세요." "아니, 괜찮습니다. 빨리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역시 박형진은 서둘렀다. 조급히 서둘러대는 박형진의 태도는 아예 몸에 밴 생활습관인 듯 싶었다. ---p.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