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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조각을 담아온 곳 쿠바의 아바나 (Havana) 그리고 트리니다드 (Trinidad) 비냐레즈 (Vinare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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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 두 명 만나다 보면 너도 금새 알아차리겠지만,
아바나의 사람들은 모두 시가 공장에 다닌다고 해. 럼 가격을 기막히게 쳐줄 수 있는 친구를 알고 있지,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공연이 오늘만 특별히 열린다고 매일 말하기도 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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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와 여행 사진가는 다르다
여행자는 그 여행의 순간 자체가 중요하지만,
사진가에게 중요한 것은 그 순간이 아닌 그 순간을 가두는 일이다. 여행자는 다시는 오지 않을 그 순간을 마음속에 담으면 되지만, 사진가는 그 순간을 프레임 속에 담아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순간을 사진으로 만들어 그 감동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이시켜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서 사진가를 두고 영원을 위해 순간을 포기해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한다. 나에게 있어 사진은 곧 여행이었다. 세계를 여행하며 또 그렇게 사진을 담아가며 각각의 다른 도시 또 다른 나라의 사진들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다. 서로 다른 문화를 가졌고 전혀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하나씩 맞추어 보았더니 결국에는 모두가 지구의 한 조각이었던 것이다. 그 조각들을 하나둘 맞춰 나갈수록 사진들은 의미가 더해져서 우리가 사는 이 지구라는 행성의 다큐멘터리가 되었다. 그렇기에 내가 담은 여행의 흔적들은 단지 어느 한 나라의 사진이 아니다. 지구의 한 조각이자 내가 가진 지구와의 인터뷰, 지구의 꾸밈없는 포트레이트다. 순간을 멈추어 당신 앞으로 가져온 이 사진들이 당신의 눈앞에서 해빙되어 내가 느낀 감정들을 온건히 전해줄 수 있기를. 나의 사진을 통해 당신만의 지구 조각을 발견하기를 바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