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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부 : 수행자의 서한(1995~2010)
미국에 살아도 그 민족 그 문화로 / 쪼개져도 씨눈으로 다시 싹을 틔우는 감자처럼 민들레 같은 우리 민족 / 금맥과 같은 시간 / 어려움 속에서 도전의 영혼이 깨어난다 불가사의한 영혼의 힘, 기도 / 빨리 달릴수록 가까운 곳이 안 보인다 나이 한 살을 더 먹으며 / 바랄 망자 망년회 / 가까울수록 더 잘 부딪친다. 담금질 당하는 고통이 없다면 / 대립과 절충에서 나온 맛 한 가지의 생각이 새로운 만 가지의 희망 / 가문비 나무와 전나무 채소밭이 베푸는 삶의 기쁨 / 의도적인 삶을 살면 그 업도 변합니다 눈도 쌓이면 무게가 된다 / 깊은 바닷물은 흙탕물을 오히려 푸르게 맑힙니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샛길이다 / 파도가 없으면 바닷물도 썩는다 물이 가지고 있는 네 가지 덕 / 바다가 가르쳐 주는 지혜 / 파도의 푸른 목소리 물이 흐르듯 아픈 기억들을 보내기 / 1만년의 생명력, 연꽃을 흠모하며 같으면서 다른 풍경 / 우리 인생이 컴퓨터와 같다면 / 할머니의 옛이야기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변화한다 / 내생 / 100년 만에 나타난 사건 흐르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관성이다 / 어디서나 똑같은 한가위 달이건만 명절의 상념 / 추석제사 / 차례의 진정한 의미 / 수채화를 그리는 가을비 낙엽에 대한 연민 / 보스턴의 가을 하늘을 보며 / 노후 빛 같은 단풍 지금 그대는 쉬어야 할 때다 / 국립공원의 가을 / 눈이 많이 내리는 보스턴 호젓한 시간에 듣는 클래식 / 살풀이 춤 / 뉴욕에서 피어나는 우리의 전통예술 판소리 김영옥 명창 / 집착을 버리니 / 그림은 그리움의 준말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온다 / 토끼의 꾀에 넘어간 사자 / 비라카와 까마귀 자녀들을 조기 유학 보낸 부모님께 / 사람의 수명 / 행복은 살아가는 과정 속에 있다 제 2부 : 수행자의 수상(1980~1987) 소쩍새의 한 / 달맞이 꽃 / 뻐꾹새와 ‘붉은머리오목눈이’ 상대를 거울 삼아 나를 비춰보기 / 세상사를 있는 대로 보는가 인생의 화폭에 넓은 여백 두기 / 자연의 소리가 화엄산림의 법음이라 자기 안에 있는 보물 찾기 / 산철결제 / 산골 암자에서 산 숲의 바람소리 / 같으면서 다르고, 다르면서 같은 것 / 숲속의 어울림 늑대와 개 / 양계장 닭과 토종닭 / 못난 무의 가치있는 변신 오늘은 내일의 씨앗입니다 / 산골 암자의 풍경소리 자기가 그린 동그라미에서 벗어나기 / 내 마음속에 있는 양과 염소는 몇 마리? 수행자의 빈 가슴 / 수행과 고행 / 은해사 기기암 선방에서 / 설해목 의식 / 상종과 성종 / 동양란 산천보세 / 사란 / 차 한 종지의 휴식 평등의 진정한 의미 / 상처도 긍정적인 씨앗이 될 수 있다 / 종송 목탁소리 / 골동품과 고물 / 지혜와 자비와 화해의 등불 밝히기 줄탁동시 / 그릇이 제대로 놓여야 맑은 물을 담을 수 있다 무정설법 /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마라 상식 속에 숨어있는 올바른 이치 / 집을 짓듯이 행복도 지을 수 있다면 동지는 신생의 날입니다 / 기 / 건강과 음식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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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민족은 추운 나라에서도, 더운 나라에서도, 사막의 나라에서도 우기의 나라에서도, 섬나라는 물론 지구촌 어디에서나 대부분 잘 살고 있습니다. 민들레를 볼 때마다 억척스럽고 강인하며 적응 잘하고 사는 우리 민족의 생활력과 슬기가 비교되어 봄이면 눈여겨봐지곤 합니다. 조상대대로 이어받은 우리나라에서도 잘 살기가 어려운데 하물며 문화나 언어가 다른 나라에서 정착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 눈은 겉만 보이고 귀는 소리만 들리므로 참으로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보고 가슴으로 들어야 합니다. 사람의 몸에 영양이 필요하듯 우리 영혼에도 기도가 필요하며 기도로써 맑게 밝힌 마음으로 보면 올바른 길이 보입니다. - 현대인은 대부분 경쟁 속에서 바쁘게 살고 있으며 그 대열의 뒤를 쫓아가다 보니 중요한 것을 많이 놓치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몰고 달리다 보면 빨리 달리면 달릴수록 가까운 곳은 스쳐가지만 오히려 먼 곳은 더 잘 보입니다. 바쁘게 살다 보면 가까운 사람에게 소홀하게 되고 돌이켜 보면 자기 자신마저도 잊고 앞만 보며 살아왔습니다. -그릇끼리 가까이 있으면 부딪히고 부딪히면 소리 나며 세게 부딪치면 금이 가거나 깨어집니다. 사람도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더 자주 부딪치고 강하게 부딪힐수록 상처가 큽니다. 멀리 떨어져 있거나 이해관계가 없든지 서로 모르고 있으면 몸도 마음도 부딪칠 일이 없으며 관심도 없습니다. - 더 많이 더 높은 곳을 향해 소유로써 행복을 찾으려고 하면 끝이 없으며 욕심 주머니는 아무리 채워도 부족하고 부족하면 괴로움이 따릅니다. 그러나 이 정도만 해도 다행이라며 스스로 만족해하면 행복의 문이 그 순간부터 열리기 시작합니다. 행복의 열쇠는 금고를 여는 열쇠가 아니라 마음을 여는 열쇠이며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의해서 그 의미가 달라집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