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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 어느 독재자의 고백
여균동
상상너머 201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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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는 글
아큐, 어느 독재자의 고백
평화를 사세요
구럼비는 인간을 사랑했지만 인간은 구럼비를 버렸다
인터뷰 : 여균동과 놀다
가끔 영화감독의 쪼가리 미학

저자 소개 1

가끔 영화감독. <세상밖으로> <미인> <영화의 시작> 등 연출. 가끔 배우로 출연하기도 함. 모든 작품을 직접 시나리오를 쓰지만 이는 자신을 작가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타인의 글을 해석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자신의 글만 영화로 만드는 것임. 지금도 멍하게 앉아 있음. [필모그래피]너에게 나를 보낸다(1994)|주연배우 세상 밖으로(1994)|감독 맨?(1995)|주연배우 맨?(1995)|감독 맨?(1995)|감독 맨?(1995)|주연배우 박봉곤 가출 사건(1996)|주연배우 죽이는 이야기(1997)|감독 이재수의 난(1998)|주연배우 주노명 베이커리(1999)|주연배우
가끔 영화감독. <세상밖으로> <미인> <영화의 시작> 등 연출. 가끔 배우로 출연하기도 함. 모든 작품을 직접 시나리오를 쓰지만 이는 자신을 작가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타인의 글을 해석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자신의 글만 영화로 만드는 것임. 지금도 멍하게 앉아 있음.

[필모그래피]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4)|주연배우
세상 밖으로(1994)|감독
맨?(1995)|주연배우
맨?(1995)|감독
맨?(1995)|감독
맨?(1995)|주연배우
박봉곤 가출 사건(1996)|주연배우
죽이는 이야기(1997)|감독
이재수의 난(1998)|주연배우
주노명 베이커리(1999)|주연배우
미인(2000)|감독
비단구두(2005)|감독
1724 기방난동사건(2008)|감독
1724 기방난동사건(2008)|각본
1724 기방난동사건(2008)|조연배우

여균동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434g | 145*214*20mm
ISBN13
9788996632054

책 속으로

마술사는 진실의 가면을 쓰고 환상을 보여주지만 배우는 환상의 가면을 쓰고 진실을 보여준다. 나? 나는 권력의 가면을 쓰고 너희들의 욕망을 보여주지. ---p.12

사실 텔레비전이나 영화를 보는 사람들, 상상력이 없는 거야. 커다란 벽에 창 하나만 있으면 되는데. 모든 게 다 있잖아. 이렇게 몰래 보면 스릴러고 이렇게 주저앉아 눈을 커다랗게 뜨고 보면 재앙영화고 이렇게 나른하게 보면 에로영화가 되는 거야. 하긴 너희들에게 상상력을 기대하기란 어렵지. 내가 다 없애버렸거든. ---p.13

내가 가장 억울한 부분은 몰상식한 놈들이 나를 파시스트니 뭐니 하면서 몰아붙이는 거야. 내 닮은꼴 이론에 의하면 나치즘이나 파시즘은 19세기까지 혹은 20세기까지 이어온 왕정. 절대왕정의 반대편 닮은꼴이었을 뿐이야. 사람들의 머릿속에, 마음속에 아직 왕이라는 절대권력이 자리하고 있었거든. 그러니 그 강한 지도력과 상징에 길들여져 있었으니까 가능했던 일이야. 지금 누가 왕을 그리워하는데? 너희들 머릿속에 왕이 있었으면 하는 게 있어? 그런데 나를 그런 놈들과 같이 몰아붙이는 거야. 전혀 오해야. 전혀 잘못된 접근이야. 나의 닮은꼴은? 자신 속에서 찾아보면 정답이 있어. 고개를 저어봐야 소용없어. 그렇게 부정해서 없어질 거라면 애초부터 내가 탄생하지도 않았을 걸. 잘 생각해봐. ---pp.33~34

독재라는 게 어찌 보면 콤플렉스야. 자신이 없으니 독재하는 거야.
나약하다는 강박증이 권력이 주어지면서 점점 더, 점점 더 목을 죄어와. 그래서 조금이라도 나의 나약함이 누군가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경기를 일으키는 거야. 다 죽이는 거야. 그냥 다. 난 나약하지 않아. 겁쟁이가 아니라구! 무서울 수는 있어. 그래, 난 무서워서 그럴 수 있다는 데 동의해. 이 행복이 사라질까봐 두려워서 그럴 수 있어. 안헤도니아라는 병 알아? 행복한 순간. 이것이 사라질까봐 스스로 그 행복을 포기하는 병이야. 죽여서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행복이 사라질까봐 죽이는 거야.
난 달라. 난 자신이 있었거든. ---pp.63~64

난 한두 명 가둬두는 어리석은 짓 따윈 하지 않았어. 난 목표물을 없앴어. 대신 모두가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광범위하고 일상적이고 생활적인 두려움, 공포심, 비겁함을 심어주는데 성공한거야. 1000명이 촛불을 들면 1000명 다 조사해. 구속? 안 시켜. 대신 아주 귀찮게 해. 경찰서에 오라가라, 검찰에서 전화 한 번 걸고 직장 상사에게 근무 중 이상한 게 없는지 슬쩍 물어보기만 해. 그리고 또 전화해. 아직도 소신에 변화가 없느냐? 물어만 봐. 잊을만 하면 또 전화해. 여태 소신에 변화가 없느냐? 대답도 들을 필요가 없어. 요것만으로도 아주 서늘해지지. 다들 질색하더군. 순식간에 나라가 20년 전으로 뒤돌아 가더라고. 스스로 알아서. ---p.82

가슴에 개혁과 진보가 있으면 뭐해. 아랫도리에 뜨거운 욕정이 꿈틀대는데. 뻑 하면 삐지고, 지들끼리 찢어발기기나 하고, 경제 정책이 어떠니 하면서도 내 집값 오르기는 은근히 바라지? 너희들은 벌레야! 니들이야말로 들쥐야,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들쥐새끼들. 누구보고 설치류래? 하이에나만도 못한…… ---p.84

나폴레옹이 유배당하며 그랬다는군. 예언자처럼.
공화국의 독재가 더 무섭다. 왜냐하면 참여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아니지, 망각의 공범들이 많기 때문이야.
그리고 자신의 범죄를 잊게 해주는 또 다른 함성을 그리워하게 될 거다.

---p.99

출판사 리뷰

여균동의 문화적 상상력을 만나다!!!

“이상한 것은
내 주위에 독재를 바라는 이 하나 없건만
어느덧, 독재다.
그래서 ‘그’를 잡아들였다.”

연출 및 기획 탁현민, 각본 및 연출 여균동, 주연 명계남의 가카 헌정 연극
「아큐, 어느 독재자의 고백」


2010년 10월에 시작해 2011년 1월까지 전국에서 2만여 명이 관람했고, 2011년 4월에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외국 5개 주요 도시에서 초청공연이 들어왔지만 명계남이 더 이상 이명박 역을 못 하겠다고 해서 막을 내린 최초의 가카 헌정 연극이다.

연출을 맡았던 탁현민이 “절대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이 연극은 특정 정치인을 비난, 비방, 모욕하기 위한 것입니다”라고 공연을 소개했을 때, 비로소 웃음이 터지고 사람들은 말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명박이라는 존재를 추호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명박이라는 괴물을 없애버릴 수도 없는 한심함으로 서로를 피했던 사람들의 웃음과 말이 시작되었다. 여균동은 그 웃음과 말이 지금의 「나꼼수」로 되살아났다고 우긴다.

코르마 공화국 대총통, 아르피마히 마쿠. 사람들은 그를 아쿠로 부르다 언젠가부터 아큐로 부른다. 전 국민이 한때는 아버지라 불렀고 88개의 도시를 만들었으며, 18만 킬로미터의 도로, 1219개 도시를 모두 운하로 연결하는 대역사를 3년 만에 해치운 자칭 코르마의 영웅이 아큐다.

그는 은퇴해서 자신이 개발한 강변에 소담스런 그린하우스를 짓고 여기저기 숨겨둔 비자금으로 인터넷뱅킹을 하며 자서전이나 쓰는 삶을 꿈꾸었으나. 한 마리 개로 인해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아큐가 ‘동물학대 연쇄살해범’이란 치졸한 죄목으로 감옥에 갇히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문정현 신부에게 헌정하는 독백극,
그리고 영화인생에서 정치운동가로 변모한 자신의 이야기


이 책에는 정치풍자 독백극 「아큐, 어느 독재자의 고백」 외에 그가 좋아하는 문정현 신부에게 바치는 독백극 「평화를 사세요」, 강정마을에서의 행복한 운동을 담은 「구럼비는 인간을 사랑했지만 인간은 구럼비를 버렸다」, 자신의 영화인생과 시민으로서, 정치운동가로서 변모 과정을 밝힌 인터뷰 「여균동과 놀다」, 그리고 우리 시대의 문화적 상상력을 정리한 「가끔 영화감독의 쪼가리 미학」이 실려 있다.

「세상 밖으로」를 처음 은막에 걸고 우리에게 웃음과 통쾌함을 선사했던 영화감독 여균동. 그 뒤 인간의 내면과 욕구의 뿌리를 캐기 위해 깊이깊이 침잠해 들어간, 그러다 급기야는 ‘포르노’라는 손가락질까지 받았던 영화 「미인」으로 추락의 정점을 찍었던 여균동이 자기 방에서 나와 세상 속으로 들어왔다. 시민으로서, 정치운동가로서 숨길 수 없는 자신의 끼를 새로운 세상에 말아 대중에게 그 잔을 보낸다. 세상과 사람, 문화를 보는 여균동의 새로운 시각을 만날 수 있다.

추천평

극장에서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우연히도 국민의 명령이라는 시민정치운동을 시작한 것과 비슷한 시기였습니다. 친구 명계남이 몇 년간의 칩거를 털고 무대에 선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습니다.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안겨와 나를 질책하는 듯해서 더더욱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넌 뭐하다가 지금에야 거리에 나섰냐고 따져 묻는 듯해서 연극이 끝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결국 전 연극을 본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만나고 나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큐, 어느 독재자의 고백」을 봤습니다. 모두들 답답해하며 돌아갔습니다. 우리가 부른 독재 때문이겠지요. 우리가 만든 독재 때문이겠지요. 그런 우리들의 얼굴을 대면했기 때문인가 봅니다. 책으로 나온다니 반갑기도 합니다. 늦은 밤,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려 합니다. ‘우리 안의 독재를.’
문성근(혁심과 통합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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