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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별경제학
서울의 둥근 달/개별경제학 2/소원수리/호랑말코의 정체/에라, 인간아/ 개별경제학 3/잔여 수명/나으리/개별경제학 4/청송 왕고모 할매/ 안동 권씨 급사중공파 35대손/성찰적 정의감 /그냥 무엇해서 / 한 걸식자의 비망록/현리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지공거사/ 2. 낙타가 왔다 대박이란 말/아버지 땅콩/어중간한 안면/낙타는 뛰지 않는다/중심을 잃다/ 화火/상규 씨와 흐응 씨의 작은 꿈/포장을 하면서/쉬, 비밀입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낙타가 왔다/1969년 가을 청소년 상담실/ 아버지는 다이빙 선수였다/은빛 칼날 앞의 삶은 감자/고슴도치 겨울나기/ 긍정의 맛/꼴림에서 꿀림까지/ 3. 애정이 꽃피는 언덕 별꽃 세례/애정이 꽃피는 언덕/하늘에 쓰는 유치한 가을편지/그곳, 그 순간/ 묵비권/아주 사소한 관찰들/유도留島에게 안부를 묻다/ 황금 이빨/ 다시 읽는 논어/늪으로 간 수레바퀴/선암사 뒷간과 선운사 해우소/ 가을 운동회/다음 생에는/착한 여자들/ 4. 새들의 역습 이상한 과장법/사는 재미 /새들의 역습/뒤통수 /덕이 /명왕성 갱생更生/ 물이 말랐다 낭인 그 사내/일심동체/고요가 나를 안심시킨다/ 무엇에 빠진다는 것/목구멍엔 포도청이 없다/새들의 귀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술/11월의 붉은 기도/기춘 아지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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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에 수록된 65편의 시들은 삶의 도정에서 길어 올린 낯설고도 익숙한 이야기들이다. 그 이야기들이 마치 가공을 거치지 않아야 참맛을 내는 꼬막처럼 알맞게 증기에 쪄낸 날것의 싱싱함으로 고스란하다. 일단 손에 잡히면 통째로 끝까지 읽지 않고는 참아내지 못할 흥미진진함과 묘한 흡입력을 가진 시집이다. 권순진의 시는 다채롭다. 기존의 시 문법을 따른 고분고분한 시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시가 더 많다. 형식의 틀에 얽매임 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시인이 꿈꾸는 세상은 정치가 헛된 구호로 부르짖는 세상과 다르지 않다. 시인은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으로 더 가지고 더 배우고 더 누리는 사람이 좀 더 겸손해지고 덜 가지고 덜 배우고 누리지 못하는 사람도 당당할 수 있어야 빈부의 격차는 줄고 세상은 덜 외로워진다고 말한다. 사람이 사람에게 굴복하지 않고도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올 것이라 믿는다, 권순진의 시와 그가 펼치고 있는 시운동은 그러한 세상을 갈망하며 타박타박 걸어가는 낙타걸음의 족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