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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제1부 1 조사 경위 2 조사 지점 개관 3 조사 과정 4 제보자의 이력과 언어적 특징 5 전사 및 표기 6 표준어 대역과 주석 제2부 1 안타샤 할머니의 삶 2 박옥순 할머니의 삶 3 박표트르 할아버지의 삶 참고문헌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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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은 2007년부터 해외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언어를 조사하고 그 결과물 중에서 구술 발화 일부를 한글자모로 전사한 다음 그것을 표준어로 대역하고 주석을 붙여 총서로 펴내고 있다. 그 총서의 하나로서 진행되는 이 책에는 2009년 키르기스스탄의 비슈케크에서 조사한 고려말이 수록되어 있다. 키르기스스탄에는 약 2만여 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의 극동 지역에서 살다가 1937년에 단행된 구소련의 강제 이주 정책에 의하여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하였다가 다시 키르기스스탄으로 재이주한 사람들과 그 후손이다. 때문에 키르기스스탄에는 한인들이 집단으로 모여 사는 곳이 드물다. 이러한 이유로 집단농장과 같은 한인공동체에서 그들의 생활 문화와 고려말 사용 정황을 조사 관찰하고자 했던 원래의 계획을 바꾸어 한인들이 비교적 많이 살고 있는 비슈케크를 조사지로 정하였다. 이 책속의 고려말 구술 발화에는 이주 후부터 독소전쟁 시기까지의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생생하게 증언한 구술 내용이 들어 있다. 이를 통해 고려말의 언어적 특징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극동 지역과 중앙아시아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힘겹게 살아온 한인들의 민중사도 함께 엿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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