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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사전의 뜻풀이화, 해설서의 시대는 지났다. 사전은 결코 단어 풀이의 결집소가 아니며 죽어 있는 활자들의 집합소가 아닌 것이다. 현대 국어 사전은 단순한 의미 부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사회성 또한 갖는다고 할 수 있겠다. 1945년 해방과 함게 우리의 언어를 찾으면서 정리되지 않은 언어들의 난무로 혼잡한 사회를 보여준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것의 정리의 시작은 사회의 안정과 함게 많은 우리말 사전의 편찬사업으로 이어졌다.
그러한 상황에서 사전들의 범람은 너무나 당연한 사리인 것이며, 그것들은 모두 자체적 의의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나라의 사전 편찬사는 몇 백년 동안 내려온 서양의 편찬사에 비해 너무나 미비한 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나 그동안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겠다. 사전 편찬에 있어 과거 및 편재의 모든 형식적인 권위를 재비판, 재검토함으로써 이 이상의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절대적 배타주의 사고방식을 지양해야 할 것이며 말의 깊은 뜻과 다기한 기능을 제시하며 언어 구조에 있어 호응과 대응의 관계를 예시함으로써 합리적이고 어법적인 현대적 언어 구사를 돕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살아 있는 우리말을 찾고 활용하며, 고도화한 과학문화와 복잡 다기한 사회생활을 반영하여 창의성을 발휘해야 함은 두 말할 나우 ㅣ없다. 현대에 살아 있는 말의 포착은 현대적 새로운 해석으로써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회 현상의 다각적 변화라는 시점에서 볼 때 기존의 국어사전의 재검토와 기록이라는 것에 의의와 사명감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하여 본 사전이 과거의 그것보다 진일보한 사전이며 독자에게 편의와 이익을 제공하는 데 그 의의가 있으며 또 사전의 흐름에 따라 관점과 초점을 올바르게 잠음으로써 자기 자신을 끝없이 지양하는 길을 기꺼이 걸어나가야 할 것이다. 이 사전을 탄생시키기 위해 여러 해 동안에 걸쳐 각종 도사, 사전, 그리고 교과서, 정기 간행물 등 광범위하게 자료를 수집하여 편집에 소홀함이 없게 하였으며 기본 어휘는 물론이거니와 전문적 학술어, 신어, 외래어 까지도 엄선. 수록하였다. 또한 영어와 일본어를 대역하여 실음으로써 실생활 활용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의 편찬상의 유익성이 독자들에게 어느 정도 기여하게 될 지는 오직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길 일이다. 다만, 보다 많은 이의 사랑어린 활용을 바라마지 않는 바이다. 감수자 서정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