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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가 김충선 1
조선을 사랑한 사무라이
유광남
스타북스 20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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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추천사
임진년壬辰年 조총의 달인
어린 살인자
임진년壬辰年 여름
욕망의 시장
임진년壬辰年 소나기
깜찍한 공주 마오

저자 소개 1

유운하

소설가와 문화 창작 기획자로 활동했으며 약 5년간 대학에서 스토리텔링을 강의했다. 만화와 드라마로 제작됐던 《대물》을 소설로 발표하고 『사야가 김충선』을 간행했다. 『사야가 김충선』은 뉴시스와 대구 영남일보에 연재한 소설 ‘항왜 김충선’을 재손질한 작품이다. 이순신에 대한 관심은 연재소설의 자료 수집 중에 탄생되었다. 지인의 제안으로 여수와 한산도 등을 두루 돌아다니며 이순신의 진짜 속마음을 헤아려 본 것이다. 이순신 관련 작품들의 탄생 배경에는 ‘억울함’이 있다. 이순신은 왕과 조정에 억울하였고 저자는 사회에 억울하였다. 모함을 받아 죽음에 이르는 이순신에 비하면 사소한
소설가와 문화 창작 기획자로 활동했으며 약 5년간 대학에서 스토리텔링을 강의했다. 만화와 드라마로 제작됐던 《대물》을 소설로 발표하고 『사야가 김충선』을 간행했다. 『사야가 김충선』은 뉴시스와 대구 영남일보에 연재한 소설 ‘항왜 김충선’을 재손질한 작품이다.

이순신에 대한 관심은 연재소설의 자료 수집 중에 탄생되었다. 지인의 제안으로 여수와 한산도 등을 두루 돌아다니며 이순신의 진짜 속마음을 헤아려 본 것이다. 이순신 관련 작품들의 탄생 배경에는 ‘억울함’이 있다. 이순신은 왕과 조정에 억울하였고 저자는 사회에 억울하였다. 모함을 받아 죽음에 이르는 이순신에 비하면 사소한 억울함이었으나 그 아픔이 몇 편의 소설을 탄생시켰다. 저자는 늘 심중일기를 쓴다. 심중일기는 이순신의 ‘반역’에서 이순신의 ‘제국’으로 이어진다. 또한 그 일기는 우리 모두가 매일 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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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78g | 148*219*30mm
ISBN13
9788992433990

책 속으로

그들과의 거리가 지척 간으로 좁혀졌으나 철포사신으로 믿어지는 암살자는 전혀 고개를 돌려 뒤를 확인하지 않았다. 그는 모리 히데모토를 저격한 석 자 길이의 화승총을 어깨에 걸치고 있었다. 마치 추격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태도였다. 앞만 보고 배위에 우두커니 서서 떠내려가는 유유자적한 행동에 예케이는 순간적으로 의심이 들었다.
“저 자가 무엇을 믿는가?”
그렇지 않고서는 이런 대담한 행위를 결코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임진년壬辰年 조총의 달인 中

토다가 매장된 땅을 사야가는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그의 손안에는 인형 마오히메가 들어 있고, 머릿속에는 방금 전에 발생했던 광경들이 또렷했다.
“사람을 죽이고… 여자를 안는다?”
사야가는 이미 죽은 자의 선택을 이해하려고 서성거렸다. 토다에게 있어서 유일한 혈육이라 할 수 있는 그 아이 마오를 어찌해야 하는 건지 사야가는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 그러기에 그의 열두 살 나이는 아직 어렸다. 아이들이 화승총을 낑낑 거리며 들고, 끌고 사야가에게로 왔다. ---어린 살인자 中

하지만 사야가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는 지난 1년간 너무 많은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는 바닥에 널려 있는 모래알처럼 많은 절망을 품은 사람과 같았다. 무표정한 얼굴에 빤짝거리는 살기만이 은빛 바다처럼 넘실거렸다. 이제는 어떤 좋은 것도 그에게는 관심 없었으며 오로지 조일전쟁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응징을 가하는 것만이 유일한 낙으로 여겨졌다. ---임진년壬辰年 여름 中

그녀는 소리치고 싶었으나 말이 입 밖으로 새어 나오지는 못했다. 아들 사야가가 그런 황당한 생각을 품고 있을 줄은 정녕 의외였다. 말문은 신타로가 열었다.
“너의 뜻이 매우 가상하구나. 하지만 그건 엄마가 원하는 게 아닐 게다.”
사야가는 인정하기 어려웠다. 모친은 간혹 정신 줄을 놓고 조선을 그리워했다. 그 조선을 모친에게 안겨주고 싶을 따름이다. ---욕망의 시장 中

서아지의 입가에 가느다란 미소가 매달렸다.
“부디 너의 마음은 끔찍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유키에!”
유키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화를 안고 묵묵히 빗속을 걸었고, 그 뒤를 서아지 역시 침묵으로 따랐다. 그들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비 내리는 암흑을 걷는 모습은 침울해 보였다. 일본군 진영은 무장들의 연속된 사망으로 인해서 비통에 잠겨 있었다. 부상을 당했던 예케이가 가죽으로 된 안대를 하고 뛰어 나왔다. ---임진년壬辰年 소나기 中

마오는 몹시 떨고 있었다.
‘이 아이는 슬픔을 굉장히 참고 있구나!’
사야가는 추측했다. 그리고 그 추상적인 예측은 매우 정확한 것이었다. 토다가 말했던 ‘여자를 안게 된다’는 것은 바로 이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오를 안고 있는 이 순간 미묘한 감정이 복받쳤다. 그건 사야가가 실로 처음으로 접하는 이상한 경험이었다. 도저히 말로써는 설명하기 어려운 기분이었다.

---깜찍한 공주 마오 中

줄거리

사야가 김충선의 성장기에 일본 전역은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영주들 간의 싸움이 끊이지 않던 시대였다. 12살이 된 사야가, 서아지, 유키에, 아키라, 유타의 해정오신은 싸움터에 널려진 철포 등을 팔아 그 수익은 아키라의 아버지를 치료하는 데 사용하기로 한다. 사야가의 비범함을 아는 부모들은 그들의 뜻을 존중해 준다. 해정오신들은 자신들이 모은 철포를 확인하기 위해 가던 도중 총성을 듣게 되고, 사야가는 그곳에서 싸움에 패해 죽기 직전의 장수 토다를 만난다. 토다는 사야가에게 자신의 딸 마오를 지켜줄 것을 유언으로 남기는데...

출판사 리뷰

조총의 달인, 사야가 김충선을 아십니까?
히데요시를 배신한 조선 최종 병기
임진년 조일전쟁에 조선을 구하다!


임진년에 가장 주목 받아야 할 다문화의 선봉 사야가 김충선 장군!
일본의 공영 방송 NHK가 방영하여 전 일본에 충격을 안겨줬던 일본의 반역자 사야가 김충선은 누구인가? 20대 초 일본의 선봉장 가토 기요마사의 장수로 출정하여 단 한 차례의 전투도 치르지 않고 부하 항왜병 3천 명을 이끌고 항복 투항했던 철포의 대장이 바로 사야가 김충선이었다. 도대체 왜? 그 일본인 청년 장수는 조선으로 투항하여 자신의 조국 일본과 전쟁을 벌여야 했는가?

조선으로 귀화한 일본인 김충선은 냉정하게 역할을 수행하지만 일본에서의 추억까지 없애 버린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 해정오신의 대장 사야가 김충선과 서아지, 유키에, 아키라, 유타는 자신들의 우정과 서로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영원히 변치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세력 싸움이 끊이지 않던 당시 일본의 상황은 그들을 내버려두지 않는다. 어른들의 복수심과 이해관계로 인해 해정오신은 냉혹한 닌자 교육을 받게 되고, 성인이 된 그들은 조선에서 서로의 적이 되어 만나게 된다.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한 팩션 『사야가 김충선』은 현실의 전장과 과거 유년기를 오가는 교차 진행, 살아있는 분명한 캐릭터와 그 진정성으로 읽는 이의 흥미를 한껏 잡아끈다. 진지하고 묵직한 주제 속에 인물들의 순수한 우정과 사랑, 섬세한 감정과 그 변화가 읽힘으로써 인물의 이야기가 가슴으로 들어온다. 따라서 전쟁사, 역사,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에 관심이 많은 독자 외에도 인물 심리나 감상에 몰입해 책 읽기를 즐기는 독자층도 충분히 감쌀 수 있는 작품이라 하겠다.

작가의 말

“필자는 아주 이상한 일본인 한 사람을 만나게 됐다. 그는 분명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휴머니스트였다. 존경받을 만한 인물이었으며 반드시 조명해야 할 위인이었다. 우리도 알아야 하고 일본인들에게도 이 사람 사야가 김충선을 꼭 소개하고 싶었다.
〈예의의 나라에서 성인의 백성이 되고자〉하였던 김충선. 예의라는 말은 참 깊은 의미가 새겨져 있는 단어이다. 사람과 나라의 문화에 있어서 가장 존중해야 할 글자가 바로 이것이다. 일본은 예의가 있어야 한다. 일본인들이 현재 갖추고 있는 친절과 배려의 개인적 치장인 예절과는 또 다른 광범위한 의미의 예의를 말함이다.”

출판사 서평

조선인보다 더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 사야가 김충선

사야가 김충선은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등에 묘사되어 있는 항왜(항복한 왜인) 중에서 가장 독보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바다의 이순신과 버금가는 육지의 영웅이었다. 사야가 김충선은 패배가 없는 전승의 장군으로 임진왜란(1592-1598)과 이괄의 난(1624), 병자호란(1636) 등에서 활약하여 삼난공신으로 불려진다. 일본 이름 사야가로 불리던 그는 임진왜란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조선왕 선조로부터 김해 김씨의 성명을 하사받았다. 그때부터 그는 김충선이란 조선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사야가 김충선!
일본에서의 그에 대한 기록은 역사적으로 모두 삭제, 말살되었다. 조국 일본을 배신한 장수를 그대로 둘리가 만무했다. 하지만 아무리 숨기려 해도 감추어질 수 없는 것이 역사이다. 그의 흔적은 조선에 희미하게나마 남아 있었고, 당시 교류하던 조선의 장수들인 권율, 김명원, 김응서, 곽재우, 이순신 등과 주고받은 서신과 왕에게 올렸던 장계 등이 남아 있었다.

근래에는 사야가 김충선을 흠모하는 일본인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하여 그가 은거하는 대구 녹동사원을 찾아 장군에게 참배를 올리고 있다. 전쟁광 히데요시를 반역한 용기 있는 장수로 기억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김충선 장군은 이제 시공을 초월하여 한국과 일본에서 반드시 조명되어야 할 역사적 위인이 되었다.
이 소설은 사야가란 일본인이 어떤 경로로, 어떤 이유로, 조선인보다도 더 조선을 사랑하고 조선인으로 살아가게 되었는지를 임진왜란의 폭풍 전쟁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그는 단순한 전쟁 영웅이 아니었다. 장군의 일생은 하나의 거대한 살아있는 역사였다. 만일 사야가 김충선이란 조일인(조선+일본)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조일전쟁, 즉 임진왜란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지 모를 일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배신한 최강 사무라이
임진왜란 당시 조선으로 귀화한 400년 전의 실존인물 사야가 김충선은 조총부대의 대장이었다. 그의 이름이 사야가로 불리게 된 것은 당시 일본 조총부대를 사이카라고 불렀다는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하여간 그의 조총부대는 임진왜란 때 혁혁한 공을 세우게 되는데, 그게 바로 일본의 신무기 조총을 가장 빠르게 조선에 전파한 일이다.

조총의 제조와 탄약의 비법 등을 부하 항왜들을 시켜서 조선의 전 몱대에 알려 주었던 것이다. 그 바람에 처음에는 일본의 신식 무기 조총으로 인해서 파죽지세처럼 붕괴되던 조선의 군사들이 불과 1년도 넘지 않아서 대등한 전투가 가능해졌으며 일방적인 수세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바다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이 있었다면 당연히 육지에서는 사야가 김충선 장군이었으리라고 추측한다. 물론 도원수 권율이나, 의병장 곽재우 등 훌륭한 조선의 장군들이 존재 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당시의 조일전쟁은 조선의 최대 위기였으며 우리는 무능한 왕권과 부패의 당쟁으로 항거의 능력을 거의 상실하고 있었다.

사야가 김충선의 조총 기술 전수가 아니었다면 그야말로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을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이 소설은 역사 전기물은 아니다. 사야가 김충선이란, 조선을 사랑하게 된 사무라이의 인생을 픽션으로나마 만나고 싶은 것이다.

조일전쟁 420년 후인 2012년 임진년에 만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배신한 사무라이 사야가 김충선! 조선을 사랑했던 그의 인생을 추적하고자 한다. 일본에서의 사랑과 조선에서의 사랑! 그가 원하고자 한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청춘의 사야가 김충선이 혹독하게 겪었을 잔혹한 삶과 사랑, 우정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어 독자에게 묻고 있다. 김충선을 포함한 항왜들이 조선에서조차 ‘독종’으로 불리면서까지, 왜 모국을 배반하고 조선으로 귀화하였는지 그 진정한 이유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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