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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아니라도 괜찮아
서른의 한가운데
시와
책읽는수요일 201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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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prologue 행복이 아니라도 괜찮아

「환승」
어떤 시작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홍대 앞
특별한 어떤 날을 상상했던 곳
그 크림의 비결을 배워둘 걸 그랬어
네 충동이 네 기회야
옆에 있었네
새로운 발견
이해는 오해의 전부
미안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야기
내가 나에게 부여하는 이름

「정육면체」
혼자서
길상사에서
내 인생에 나타나주어 고마워요
고민과 갈등과 두려움
거대한 질문의 끄트머리
출발점이 도착지가 되어버린 어느 날
내 마음속 단단한 정육면체
현실과 꿈 사이
상황이 달라져도 삶은 여전하다
고개를 들어봐
아무도 나를 가두지 않았는데 나는 가두어져 있다
펜로즈의 계단
나를 돌아보는 시간
이리 와. 내가 안아 줄게
한순간에 이뤄진다

「치유」
그동안은 그런 당신들이 버거웠어
상대의 욕망을 크게 여기고 내 욕망은 감추다
스스로에게 생채기를 내던 바보
헤어질 각오를 하지 않으면 싸울 수도 없었다
누군가와 친해지기
인생은 울퉁불퉁하니까
가장 가까운 타인
당신을 위하는 것이 사랑인 줄 알았던 그 시절
결혼 유예
하기 싫은 마음, 그것만으로도
지금 괜찮을 수 있는 방법
하루하루 쌓아가는 것
다락방 콘서트
다시 시작하기

Epilogue 그냥

저자 소개 1

Siwa

시와는 2006년에 홍대 앞 라이브클럽 빵에서 노래하기 시작한 싱어 송라이터이며, 누군가 자신의 음악을 들었을 때 마음속에 한 폭의 그림이 그려진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있다. 2007년에 빵 컴필레이션 3집 [history of Bbang]에 '화양연화'를 수록해 시간이 정박된 것 같은 아름다운 순간을 만났다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시와가 직접 제작하고, 같은 해에 발표한 '길상사에서', '기차를 타고', '사실 난 아직', '랄랄라'가 실린 EP앨범 [시와,]는 이렇다 할 홍보 없이 꾸준한 공연과 자연스레 퍼져가는 입 소문 만으로도 지금까지 4번째 재
시와는 2006년에 홍대 앞 라이브클럽 빵에서 노래하기 시작한 싱어 송라이터이며, 누군가 자신의 음악을 들었을 때 마음속에 한 폭의 그림이 그려진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있다.

2007년에 빵 컴필레이션 3집 [history of Bbang]에 '화양연화'를 수록해 시간이 정박된 것 같은 아름다운 순간을 만났다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시와가 직접 제작하고, 같은 해에 발표한 '길상사에서', '기차를 타고', '사실 난 아직', '랄랄라'가 실린 EP앨범 [시와,]는 이렇다 할 홍보 없이 꾸준한 공연과 자연스레 퍼져가는 입 소문 만으로도 지금까지 4번째 재판을 거듭하고 있다.

사람들 앞에서 노래할 때면, 고요한 가운데 전해지는 몰입의 기운을 느끼는 것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얻는다는 시와는 꾸준한 공연으로 그녀의 음악을 서서히 알려나가고 있던 중, 2009년에는 EBS space 공감의 헬로루키에 응모, 7월의 헬로루키로 선정되어 담백한 포크 음악이 주는 깊은 울림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또한 시와의 음악은 그녀의 바램처럼 한 폭의 그림이 연상되는 탓인지 유달리 영화음악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 EP앨범 [시와,]의 '길상사에서'는 이경원감독의 단편'경북 문경으로 시작하는 짧은 주소'에, 1집에 실릴 곡들의 초기 버전은 김루리 감독의 단편 'two way two love'에 실렸다. 뿐만 아니라 영화를 위한 곡들을 새로 작곡하기도 했는데 그 중 김동령 감독의 'American Alley'(2009 야마가타 영화제에서 오가와신스케 상 수상)의 엔딩곡은 이번 앨범의 10번 트랙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와'는 사실 이집트에 있는 오아시스가 있는 사막의 이름이며 예전에 서교호텔 뒤에 있던 맥주바의 이름이기도 하다. 시와는 전시와 공연이 곧잘 열리던 그 가게에 자주 들르며 그곳에서 공연하는 상상을 하곤 했는데 몇 달 후 가게가 사라진 후에야 클럽 공연을 시작하게 되면서 그 공간을 떠올리고는 시와라는 이름을 스스로에게 붙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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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16g | 148*210*20mm
ISBN13
9788962603750

책 속으로

원래 사랑이란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것인데, 나는 사랑을 모르는구나, 그 사실이 지금 만나는 이 사람에게 너무나 미안하구나, 라며 버티던 몇 년. 당신을 위하는 줄로만 알았던 그 시간,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그런 시간들이 오히려 더 당신을 욕되게 했다는 걸. ---‘당신을 위하는 것이 사랑인 줄 알았던 그 시절’ 중에서

사람들이 내게 묻는다. 무엇이 그리 힘들었냐고. 나는 말을 하려다가 주저한다. 보기에 큰일이 아닐지라도, 다만 내가 구멍이 촘촘한 체를 가진 탓에 힘들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통과시킬 만한 작은 모래알이 내 마음속에 오랜 시간 동안 굴러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펜로즈의 계단’ 중에서

나만큼이나 미안한 일이 많은 너, 섬세한 결을 가진 덕에 잠깐의 빗자루 질에도 쓸려서 아파하는 너, 상대가 칼이 아닌 종이를 내밀어도 손끝을 베어버리고 마는 너. 그리고 그것을 보는 나는, 마음이 아프다. 맑은 물을 들여다보듯 너와, 너와, 너의 마음이 다 보이는데 나 어떡하지. ---‘그동안은 그런 당신들이 버거웠어’ 중에서

그렇구나. 더 나은 상황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괜찮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거구나. 모래 바람이 불어 눈앞이 보이지 않을 때, 맑은 하늘과 평탄한 길이 나타나기만을 기대하는 게 아니라, 눈에 모래가 들어가지 않게, 입으로 그 바람을 들이마시지 않게 하는 것과 같이. ---‘지금 괜찮을 수 있는 방법’ 중에서

나는 또 넘어질 것이다. 인생은 울퉁불퉁하니까.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아지는 것, 그것뿐만 아니라, 그 아픔이 나를 죽일 만큼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 것. 그리고 아프다 할지라도 종국에는 낫게 된다는 걸 알게 되는 것. ---‘인생은 울퉁불퉁하니까’ 중에서

인생이란 건 본디 자잘한 변화들이 계속되는 것이라지만, 나는 요즘 다소 큰 변화를 꾀하며 인생의 물길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려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다른 삶을 꿈꾸는 거냐고? 글쎄 과연 그럴까? 이미 알고 있지 않나. 환승은 목적지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걸.

---‘프롤로그_행복이 아니라도 괜찮아’ 중에서

추천평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어. 나도 갖고 있는 고민들이었고 누군가와 대화가 필요했는데 언니의 글이 도움이 되네! 이제 추천글을 써야 할 텐데…….”라고 문자를 보내자 그것이 바로 추천글이라는 그녀의 답장에 무릎을 탁 쳤다. 느리고 깊은 사유의 흔적들이지만 독자에겐 따스하고 가벼운 봄바람 같아서, 이렇게 쉽게 그녀의 번뇌와 초탈을 취해도 괜찮은 걸까 미안해졌다. 나중에 만나면 맛있는 것 사줘야지.
한희정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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