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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유혹에도 색이 있다 2
EPUB
유지니 저
가하 201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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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시리즈 3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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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에필로그

저자 소개 1

잘 웃고 잘 먹는 여자. 출간작 『가을과 겨울 사이』, 『내게 남은 사랑은』, 『금단의 여자』, 『유혹에도 향이 있다』, 『유혹에도 색이 있다』, 『사랑은 미친 짓이다』, 『아도니스』, 『여우본색』, 『메조포르테』, 『악마의 무도회』 등. 전혜진 작가와 릴레이로 쓴 『있을 때 잘해!』를 유지니 전혜진의 공동 필명인 유리란 이름으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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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지니
글 쓰는 것이 좋은 보통 아줌마.

출간작으로「가을과 겨울 사이」,「내게 남은 사랑은」, 「유혹에도 향이 있다」,「유혹에도 색이 있다」,「사랑은 미친 짓이다」, 「첫 번째 만남 세 번의 키스」, 「루비의 심장을 신다」등 여러 권의 책을 냈고, 가장 근래에는「악마의 무도회」와 「늑대본색」, 「전설의 그 사나이」, 「바람난 선녀」를 냈다.

3.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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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2월 10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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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0.86MB ?
ISBN13
9788966472000

책 속으로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열자 나영이 바람처럼 루이의 품으로 안겨 왔다.
루이는 2킬로그램은 빠진 듯한 나영의 몸에 잠시 인상을 썼다. 하긴 현숙의 화장터에서 그토록 울어 댔으니 2, 3킬로그램 빠지는 것은 당연할지 몰랐다. 울어도 울어도 그렇게 울까 싶을 만큼 나영은 다리를 뻗고 울다가 까무러치기까지 했다.
그렇게 슬플까?
부모에 대한 사랑은 기본적인 의무뿐이었기에 루이는 울어 대는 나영이나 루아가 이해되지 않았다. 무슨 눈물이 그렇게 많은지 펑펑 질기게 울던 두 사람이, 나영이 먼저 그리고 이어 루아가 까무러치는 것으로 화장터를 홀랑 뒤집고 말았다.
루이는 나영이나 루아가 참 신기했다. 그녀들이 가지고 있는 엄마에 대한 맹목적으로 보이는 진하고 큰 사랑이 감동적이기도 했다.
‘사랑도 이렇게 하겠지. 윤나영. 그렇다면 나를 사랑해라.’
온 마음을 걸고 오직 하나만 바라보는 맹목적인 사랑을 한 번쯤 받아 보고 싶은 욕망이 생겨났다. 일생에 한 번 그런 행운을 얻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는 의식 없는 나영의 얼굴을 보며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 중얼거렸었다.
“말랐어. 안으면 뼈가 오독오독 소리를 내겠는데.”
“어디 소리 나나 확인해봐요.”
목을 끌어안고 나영이 루이의 입술을 훔쳤다. 딸기 맛이 나는 립글로스를 발랐는지 나영의 키스에선 부드럽고 다정한 딸기 맛이 났다.
“이제 안 아파?”
“응. 이제 아프지 않을 거야. 내가 아프면 엄마가 슬퍼할 테니까.”
슬쩍 눈물이 고이는 듯했지만 곧이어 나타난 웃음이 슬픔을 거둬 갔다. 나영이 작은 새처럼 그에게 안겨 와 소낙비 같은 키스를 얼굴 가득 뿌리기 시작했다.
4개국을 도는 열흘 간 출장이 아주 힘들었는데 나영의 키스가 피곤을 단숨에 희석시켜 버렸다. 가엾고 사랑스럽다.
나영이 미연의 일로 인해 잔뜩 벼르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한 루이가 굶주린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나영의 이마에서 뺨으로 턱으로 귓불로 한숨처럼 덧없고 술처럼 취하는 입맞춤이 계속 내려앉았다. 나영은 루이의 중심으로 손을 뻗어 그의 남성이 잔뜩 화가 나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살짝 몸을 뺐다. 그녀가 금방이라도 관계에 들어가지 않으면 고통스러울 남자를 향해 사악하게 속삭였다.
“아, 배고파. 쓰러지겠네. 우리 밥부터 먹죠.”
“이봐!”
거친 숨소리의 루이의 호흡을 느끼며 나영은 속으로 낄낄거렸다. 루이는 첫인상과 달리 상당히 귀여운 구석이 많았다. 섹스에 대해서도 처음엔 무척이나 냉정하더니 불처럼 뜨거워지는 나영에게 감염되었는지 언젠가부터 반응이 즉각적이고 솔직해졌다.
“어머, 배 안 고파요? 당신은 먼저 날 먹고 싶나 보네?”
“끄응.”
“근데 어쩌나. 난 지금 배가 더 고픈걸. 아무래도 밥부터 먹어야겠어.”
“윤나영!”
나영의 손을 끌어 자신의 중심부에 가져대 대는 루이의 눈은 별빛처럼 빛나고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 놓고 밥을 먹겠다고?”
“그럼 당신부터 먹어?”
“응.”
“아 좋아. 그게 원이라면.”
만족의 웃음이 나영의 입가에 나타났다.
“밥보다 당신을 먼저 먹을게. 하지만 그 대신 조건이 있어.”
“조건?”
“우리 계약서 작성해.”
나영을 만지던 루이의 손이 멈칫 멈췄다.
“뜬금없이 무슨 계약서?”
“연애 계약서. 우리 지금 연애 중이지? 확실하게 계약을 해두고 싶어.”
“뭘 확실히 하고 싶지?”
“끝. 언젠가 우리의 끝은 마음이 변하거나 당신이 두 번 다이렉트로 하지 못할 때로 정했던 것 기억나? 그 조건 바꿔. 우리 끝은 스캔들이 나는 순간이야. 혹시라도 당신이 누구와 사귄다거나 약혼을 한다거나 결혼을 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미디어에 뜨는 순간, 우리의 사이는 끝나는 거야.”
당신 나 좋아하지?
어쩌면 자만일지도 또 어쩌면 희망일지도 모르지만 나영은 루이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자신의 마음에게 확신을 주고 싶었다. 루이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나영을 바라보기만 했다. 길고 아름다운 눈을 드리운 긴 속눈썹의 그늘로 인해 눈동자가 더 검어 보였다.
“대체 무슨 소리를 들은 거야?”
“무슨 소리냐면요, 너무 많은 소리를 들었거든요. 당신에게 수도 없이 많은 여자가 거쳐 갔다며 그 여자들 이름을 끊임없이 들려주는 사람서부터 어울리지 않는 당신과 만나면 내가 불행해진다는 말까지, 하여튼 내가 좀 기분 나쁠 정도로 말을 많이 들어서요.”
“설마 날 거쳐 간 여자를 알고 싶은 것은 아니지?”
“말해줄 거야?”
눈에서 확 불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얼굴색이 변하는 나영을 보며 루이가 가볍게 웃었다.
“꼭 질투하는 여자 같군.”
“맞았어요. 나 지금 질투 중인걸요.”
순순히 인정하며 방실 웃는 나영의 표정은 진실을 말하는 건지 농담을 하는 건지 아주 애매모호했다.
당신의 마지막 여자가 되고 싶어.
거의 불가능한 바람이 생겨나는 가슴을 지그시 눌렀다.
미쳤냐? 윤나영. 욕심이 너무 크면 너만 불행해지는 거야. 자 윤나영, 넌 소크라테스 아저씨가 뭐라고 했는지 잘 알잖아. 그 말을 잊으면 안 돼. 알라, 네 꼴. 절대 그 말 잊으면 안 돼. 그리고 이 남자에게 정절을 기대하는 바보 같은 희망 따윈 절대 갖지 말아야 해.
초등학교 시절 국어 산수 공부를 그다지 잘하지 못한 주제에 왜 이리 주제와 분수에 대해선 잘 아는 걸까?
“대답은?”
“원하는 대로.”
“오케이. 당신 진짜 좋아.”
루이를 끌어당긴 나영이 깊은 입맞춤을 시작했다. 마르지 않는 샘처럼 촉촉한 단물은 마셔도 마셔도 끝없이 흘러나왔다.

---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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