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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il Sholokhov, Михаил Александрович Шолохо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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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들 들으십시오, 장교 여러분!''
이렇게 츄보프는 말하고 머리를 끄덕이며 분츄크를 손가락질했다. ''지금부터 분츄크 소위가 사회민주당의 강령을 피력할 모양입니다.'' ''농담은 마십시오.'' 분츄크는 츄보프의 시선을 제압하며, 엷은 미소를 띠었다. ''하지만 그것은 좋습니다. 사람은 각각 자기 나름의 사명이 있으니까요. 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들이 이미 지난해 중간쯤부터 전쟁다운 전쟁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지전이 시작되자 코작 부대는 바로 조용한 장소에 흩어져서 때가 올 때까지 가만히 숨어있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장기 말들을 치우며 리스토니츠키가 물었다. ''다음에는 말이죠, 전선이 동요하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이것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군인들은 전쟁에 싫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도망병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그렇게 되면, 반란을 억눌러 가라앉히기 위해 코작 부대가 투입될 겁니다. 정부는 코작 부대를 막대기 끝에 매단 돌맹이처럼 붙들고 있는 셈입니다. 정부는 이제 여차하면 그 돌로 혁명의 골통을 두들겨 부수려는 속셈입니다.'' ''이봐, 자네의 공상은 좀 비약하고 있잖은가! 자네의 전제는 너무 모호해. 우선, 사태의 움직임은 결코 미리 단정지을 수 있는 게 아니네. 도대체 장래의 동요 같은 것들을 자네가 어떻게 안단 말인가? 설령 연합군이 독일군을 부숴숴 전쟁에 빛나는 승리의 종결을 맞이하게 된다 치세. 그렇게 되면 자네는 코작에게 도대체 어떤 임무를 맡기려는가 말이야?'' --- p.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