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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똑같은 위기를 겪지 않을 지혜를 배웠는가
들어가면서| 룰렛은 계속 돌 것이다
·니얼 퍼거슨과 〈슈피겔〉과의 대담
“우리에게는 새 은행들이 필요하다”

1부 자본의 상승
자본주의의 첫 발걸음
유대인의 등장과 금전거래
메디치 가문의 흥망성쇠
가장 성공한 은행가 가문
화폐의 시대가 시작되다
·중세시대 돈의 이동: 1096~1480년의 연대기

2부 첫 번째 글로벌화
라틴아메리카의 발견과 착취
거품의 전형이 된 네덜란드 튤립 광풍
모든 사람을 현혹시킨 금융 천재
빚으로 일으킨 혁명
너무나 많은 금화, 은화, 주화들
·세상을 따라 유유히 흐르는 돈:
1408년~1800년의 연대기

3부 1800년 이후의 영욕
세계를 변화시킨 산업혁명
자본의 새로운 정의를 내린 공산주의자
슈퍼리치 패밀리 로스차일드 가문
미국에 거대 은행은 필요치 않다
독일 경제 부흥의 시작
인간의 헛된 욕망을 비웃은 오페레타
·고삐 풀린 돈: 1800년~1900년의 연대기

4부 이중 쇼크
1929년에 일어난 획기적 사건
소비는 미덕이다
끝없이 치솟는 인플레이션
전쟁이 남긴 폐해와 화폐개혁
스파이에게 건네진 나치의 위조지폐
·세계대전과 세계 위기: 1900년~1945년의 연대기

5부 호황 뒤의 추락
현대 경제의 산파 브리튼우즈
‘가상의 부자’는 누구일까
독일 부동산은행의 무책임한 투자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
·자본의 회전목마: 1945년~2010년의 연대기

역자 후기 | 욕망이라는 이름의 화폐, 그 진실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 소개 2

알렉산더 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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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er Jung

1997년부터 독일 최고 권위의 시사주간지 『슈피겔』 경제부에서 주로 국제경제, 세계화, 자원 부문에 대해 주로 글을 써온 기자이다. 기센 대학, 보스턴 대학, 매사추세츠 대학에서 역사학, 언론학, 공법, 정치학을 수학했다. 헨리 난넨(Henri-Nannen) 언론학교를 졸업했고, 잡지 『디 보헤』 편집인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건국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독일어문학과와 EU문화정보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독일을 움직인 48인》(공저)이 있으며, 역서로《화폐 스캔들》《월요일의 심리학》《카마수트라, 인생에 답하다》《이별능력: 유쾌하게 헤어지는 22가지 방법》《지금 이 순간: 열정적 삶으로의 전환점》《미래에 관한 마지막 충고》《욕망에 관한 짧은 동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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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62g | 150*212*30mm
ISBN13
9788947528320

책 속으로

“우리에게는 새 은행들이 필요하다”
자본의 변화무쌍한 역사, 금융위기의 불가피성, 수학자들이 금융제도에
끼치는 숙명적인 영향에 대해 하버드대학 니얼 퍼거슨 교수와 나눈 대화


슈피겔: 화폐는 역사에서 주로 어떤 역할을 합니까?
퍼거슨: 화폐는 인류 발전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바터(barter)무역, 그러니까 직접적인 물물교환은
아주 비효율적이었습니다. 서로 간에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돈이 훨씬 편리했던 것이지요. 역사에 있어 돈은 거의 모든 발전을 가져온 원천이자 산파였다고 생각합니다.
슈피겔: 대담한 주장이십니다. 그것을 어떻게 입증하실 수 있나요?
퍼거슨: 피렌체의 명성, 즉 건축과 예술시장의 붐은 메디치 가문이 금융인으로서 화폐교환을 통해 재산을 축적했던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메디치 가문이 없었다면 보티첼리의 그림들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슈피겔: 하지만 역사 발전에는 또 다른 요소들이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기술혁명처럼 말입니다. 돈
으로부터는 오히려 파괴적인 나쁜 힘이 나올 때가 자주 있지 않습니까?
퍼거슨: 나는 금융 질서의 발전이 산맥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일직선으로만 상승하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지
형이 급격하게 기울어지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분명히 위를 향해 발전해나갑니다.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1948년 화폐개혁을 견디어낸 독일인들은 그 이후에는 20세기 초보다 더 큰 번영을 누리며 살았습니다.

“메디치 가문의 흥망성쇠”
국내외의 수많은 지점, 리스크가 있는 고액의 대출, 고도의 투기적 투자.
600년 전의 메디치 가문의 복잡한 기업 네트워크는 오늘날의 은행과 많은 점에서 유사했다.


메디치 가문의 딸들은 추녀였음에도 불구하고 왕들과 결혼했다. 그 왕조의 아들들 중에 평범한 성격의 소유자는 추기경이나 교황이 되었고, 똑똑한 자들은 은행가가 되었다. 로렌초의 조부인 코시모(1389~1464)는 유럽에서 가장 부자였으며, 그의 은행은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장 큰 은행이었다. 메디치 가문은 제후와 추기경, 장군으로서가 아니라 금융기업가로서 권세를 얻은 것이었다. 그 대기업은 오늘날 대은행의 본질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을 거의 600년 전에 이미 가지고 있었다. 국내외 대도시에 지점을 두었고, 현금 없이 결제를 했으며,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이체를 했고, 도박꾼들을 위해 리스크가 높은 투기성 유가증권을 판매했다. 유럽의 교황과 왕들에게 자금을 대주었으며, 가문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되면 콘스탄티노플과 다마스쿠스에 있던 적들에게도 자금을 대주었다. 양심의 가책이라고는 거의 없었던 것이다.

“미국에 거대 은행은 필요치 않다”
미국은 국가를 창건한 이후 수십 년 동안 자본주의 경제의 종류와
모습에 대한 격렬한 논쟁으로 요동쳤다. 그 절정은 1832년에 시작된 은행 전쟁이었다.

“사회에는 완전한 자연적 평등이 존재하지 못하며 재능, 교육, 부에 있어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부는 이러한 차이를 더 벌어지게 하고,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고 힘 있는 자를 더 힘 있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강자들과 달리 자신의 장점을 지키기 위한 시간과 수단이 부족한 초라한 서민들(농부, 수공업자, 노동자)은 그러한 부당성에 대해 정부를 공격할 것이다.” 이는 단순히 듣기 좋은 수사적인 말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은행과 금융시스템에 ‘부패의 히드라’가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민주주의적 평등주의가 필요하다는 확신에서 나온 것이다. 잭슨의 은행 전쟁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현명한 것이었는가는 다른 문제이다. 그가 상업화와 팽창하는 화폐경제, 토지 투기와 자본주의의 역동성을 저지하지 못했다 해도 비난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금융 및 경제 정책에 있어 그 후 수년 동안 계속해서 괴물에 반대한 투쟁은 1837년 금융위기 및 경기 후퇴를 불러왔다. 그것은 그때까지 미국이 경험한 가장 심각한 금융위기였으며, 잭슨이 그렇게 염려했던 ‘초라한 서민’들에게 실업과 빈곤을 가져다주어 가장 힘들게 만들었다. 이와 같은 위기가 자본주의 붕괴의 시작을 알린 것은 아니었다. 곧 밴더빌트 가문과 록펠러 가문의 시대가 도래했다. 잭슨이나 토크빌은 이들의 엄청난 부를 상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괴물은 여전히 살아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괴물을 도덕, 민주주의, 평등으로 제어시키려는 시도 또한 오늘날까지 계속 살아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욕망이라는 이름의 화폐, 그 진실 속으로…
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을 보도하면서 한 무리의 비즈니스맨들을 찍은 한 컷의 사진도 함께 실었다. 그 직원들은 자질구레한 개인용품들이 담겨 있는 마분지 상자를 껴안고 뉴욕의 고층 빌딩에서 도망치듯 나와 맨해튼 거리를 서둘러 빠져나갔다. 최고의 월급을 받던 이들의 모습이 80년 만에 가장 심각한 세계 경제위기를 예고하는 서막이었음을 직감한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 후로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와 생계 터전을 잃어버렸다. 지구촌 사람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더 가난한 사람들은 다시 한번 가장 힘든 시기를 맞이해야 했다. 그러나 비교적 풍요로운 선진국들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고, 심지어 유럽연합의 회원국인 그리스는 금융위기의 결과로 국가부도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큰 규모의 경제를 가진 국가들은 막대한 국가부채를 감수해가며 엄청난 원조와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일단 파국을 막는 수밖에 없었다. 그 이전에 마지막으로 발생했던 세계경제의 대위기가 결과적으로는 장기간의 침체와 히틀러의 등장, 그에 의한 세계대전 등을 가져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좋은 교훈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위기의 현상들은 역사적인 연관성에서 과거에 발생한 여러 위기의 과정들을 재구성할 수 있는 계기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일목요연하고 다양하게 자본의 근대적 역할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이미 중세부터 시작된 현대 자본경제의 발전 과정은 가장 긴장감 넘치는 역사의 소재이며, 흥미로운 인물들뿐만 아니라 매우 놀라운 사건들로 가득하다. 자본이 지배하는 곳에는 전쟁, 위기, 재앙 등이 반드시 발생하기도 하지만 엄청난 부를 통해 사회문화적으로 급격한 발전도 이룩한다. 부정적인 영향과 긍정적인 영향이 서로 구분 없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경제위기는 어느 시대 누구에게나 숙명적으로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1637년 네덜란드를 뒤흔든 ‘튤립 대광풍’은 놀랍게도 그 징후와 진행과정에 있어 이후에 발생한 수없이 많은 투기성 금융거품을 일찌감치 보여준 사례였다. 하룻밤 사이에 튤립 하나로 부자가 되겠다는 허황된 꿈은 여지없이 깨졌고 그와 똑같이 그 이후의 거품들도 곧 터져버렸다. 100년이 흐른 뒤 루이 14세 시절에는 스코틀랜드의 천재적인 도박꾼이자 금융수학자이며 투기꾼인 존 로가 또 다시 주식 열풍과 무분별한 탐욕을 부추겼다. 베를린대학의 경제이론가 미하엘 부르다는 역사적인 관점에서 세계 경제위기의 원인과 진행과정을 분석해 우리를 각성시킨다.

“수세기 전부터 계속 반복되고 있는 금융위기는 모두 똑같은 기본 패턴에 따라 일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는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했다. 나는 룰렛은 계속 돌 것이고 또 돌아야만 하는 것이 우려된다. 위기는 언제나 마지막이 아니다. 다음 위기가 이미 골목 뒤에 숨어 있다. 기껏해야 우리는 동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현명한 규제를 가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위기에서 올바른 교훈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필독서
“리먼브라더스가 벌인 위험한 사업을 미리 알았더라면!” 하고 후회하지만 그 위험성은 그들의 연말보고서에 모두 들어 있었다. 즉, 역사 속에서 이미 보여진 금융위기의 징후를 깨닫지 못한 우리의 잘못인 것이다. 또한 이러한 정보를 대중에게 알려야 하는 애널리스트들과 경제 저널리스트들도 잘못을 저질렀다. 오늘날 우리는 위기에 대해 경고를 하지 않은 경제학자들을 공격하지만, 실상 그들은 일찍이 이러한 위험성을 지적했다. 1996년 앨런 그리스펀이 증시에서 나타나는 ‘비이성적 과열’에 대해 경고했을 때도 사람들은 조롱과 경멸의 반응을 보였다. 클린턴 정부는 상품선물위원회 위원장인 브룩슬리 본 변호사가 ‘금융파생상품의 거래에 대해 경고를 했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계속 괴롭혔다. 결국 그녀는 1998년 물러나야만 했다. 경제학자들만 침묵했던 것은 아니다. 도이체방크 CEO인 요제프 아커만이 도이체방크의 수익률을 25%로 올리겠다고 공표했을 때 경제 저널리스트들은 어디에 있었는가? 이러한 약속은 항구적으로 엄청난 리스크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모든 금융시스템은 신뢰를 기반으로 하며 모든 위기는 이러한 신뢰를 위태롭게 만든다. 이를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와 정확한 정보이다. 금융산업을 투명하게 하는 일이 가장 우선이며, 뿐만 아니라 금융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감시하는 국가 기능에 있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일도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춰은 똑같은 위기를 겪지 않을 지혜를 배우는 것이다. 인간의 역사는 이처럼 화폐의 변화와 발전에 발맞추어 흥망성쇠를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화폐가 변화와 발전을 거치며 그 과정에서 인간의 미래를 어디로 이끌고 갈 것인지는 현시대를 사는 우리의 몫이라 할 수 있다. 역사 속에서 어떠한 인물과 어떠한 방법이 화폐를 지배하고 발전시켜왔는지 또한 미래의 화폐가 어떠한 인간의 역사를 창조해 줄 것인지 조명해보며 위기의 시대를 이겨낼 정답을 찾아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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