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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intro 교육개혁과 저항의 시작 데스 프리드먼 제1부 대학이 변하고 있다 1장. 대학이란 무엇인가? 존 K. 월튼 2장. 대학, 무엇을 꿈꾸게 하는 공간인가 닐 포크너 3장. 대학의 생명을 건 투쟁 닉 콜드리 제2부 현재의 도전과 미래의 비전 4장. 현 위기의 경제적 대안 애런 데이비스 5장. 사회를 위한 공간을 꿈꾸며 존 닉슨 6장. 민주주의와 교육에 대한 공격 닉 스티븐슨 제3부 교육 안에서 인간으로 살기 7장. 정치적 공간으로서의 대학 알베르토 토스카노 8장. 학자는 진실을 말하는 사람 마이클 베일리 9장. 가난해진 교육학, 민영화된 교육 나탈리 펜튼 제4부 학생들이여, 정치를 논하라 10장. 과거의 학생 운동, 현재의 학생 운동 존 리스 11장. 점령의 정치학 페이지 이스마일 12장. 영국 학생 운동의 성취와 한계 애슈보크 쿠마르 제5부 세계적으로 연대하다 13장. 기업 대학의 기만을 넘어서 헨리 A. 지루 14장. 유럽의 교육 개혁 마리온 폰 오스텐 15장. 국제학생들과 고등교육의 세계화 커스텐 포커트 제6부 성명서 정부에 바란다 대학에 바란다 추천의 글 서명자 명단 저자 소개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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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논쟁의 초점을 단지 등록금 수준이나 세세한 기금 방식에 맞춰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한국의 대학이 어떤 곳이 되기를 원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고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경쟁적으로 공급하는 곳이 될 것인지, 기업 연구의 부속품이 될 것인지, 사회적으로 가장 혜택 받은 학생들이 최종 교육을 받는 곳이 될 것인지, 아니면 학생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는 독립적이고 비판적이며 현실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대학 캠퍼스가 원가중심점이 되거나 이념적 슈퍼마켓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쟁의에 돌입하고 집회를 열고 시위와 점령을 계획하고 토론회에 참석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대학이 앞으로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한다. 대학은 공공서비스인가? 사회적 권리인가? 비판적 사유의 공간이며 발견의 장인가? 미들섹스 대학의 철학과 폐쇄도 이런 맥락에서 이루어졌다. 이 학과는 현재의 ‘단결된’ 정부 보조 정책 아래 1인당 소득이 낮았으며, 따라서 비경제적인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울프가 또한 예언한 대로, 이제 이 정책은 바뀌었다. 미들섹스의 계산은 완전히 잘못되었다. 철학자가 없는 대학, 인문학 없는 대학이 어떻게 있을 수 있겠는가? (1968년 혁명 탓에) 대학들은 자신의 이상에 좀 더 가까워졌다. ‘보편적’ 교육의 본질은 이론과 실제를 통합하고, 기술과 비평을 결합하고,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목적을 이해하고 결과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하나로 묶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학도 변했다. 학자들의 업무는 더 규제 받고 압력을 받게 되었다. 인문학과 사회과학은 ‘직업’과 관련이 있는 과목으로 축소되었다. 생활보조금 폐지와 등록금 제도 도입은 학생들을 빈곤화시켰고, 대학 민영화가 시작되었다. 기업이 제공하는 장학금은 독자적 연구하며 자유롭게 사고하는 ‘보편적’ 교육의 이상을 붕괴시켰으며 커리큘럼을 과학, 공학, IT, 직업 훈련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교육 내용이 노동 시장의 필요와 영국 비즈니스의 국제 경쟁력에 따라 결정되었고, 자본의 필요가 학생과 사회의 필요보다 우위에 놓이게 되었다. 고등교육의 목적에 질문을 제기하고 대학이 민주적 가치의 척도이자 보호자로써 공적 삶에 완전히 참여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하는 데 여전히 중요하다. 실제로, 고등교육은 이제 몇 개 남지 않은 공적 공간(지식, 가치, 학습을 통해 공적 가치와 비판적 희망과 실제적 민주주의를 배양하려는 교육의 약속을 엿볼 수 있는 곳) 가운데 하나이다. 아이디어가 더 이상 자유롭게 유통되지 못하고, 지배적 미디어가 관리하는 아이디어로 대체되며, 중요한 아이디어들이 점점 더 진부하거나 반동적인 것으로 폄하되는 사회에서 고등교육의 역할은 특히 중요하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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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등록금 시대!
대한민국 100만 대학생들에게 고함! 영국의 진보적 사회학자 마이클 베일리는 영국에서 촉발된 이 저항운동을 기초로 유럽각지에서 벌어지는 대학의 문제를 통해 신자유주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이것에 대해 모두가 생각해보길 바랐다. 데스 프리드먼 등 모두 15인의 학자들은 원인과 현상 그리고 문제 해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사고한 흔적을 논문으로 발표했고 이를 [대학에 저항하라] 한 권에 편집했다. 여러 교수가 제시하는 서로 다른 케이스와 논평이 있기에, 단편적인 현상을 보여주며 자극적으로 독자들을 선동하는 책이 아닌 나와 나를 둘러싼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력으로 갈수록 앞날을 계획할 수 없는 시대에 선구안을 제시할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등록금 인상, 대학보조금 삭감, 인문학 축소 기업과 정부의 파괴적인 공격에 맞서 지켜야 할 대학 그리고 대학생의 비전은 무엇인가? 서민과 보통사람의 삶을 힘들게 만드는 신자유주의. 이제 갓 날갯짓을 시작하려는 대학생들의 미래와 꿈까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대학에 대한 정부 보조금 삭감, 그로 인한 대학 등록금의 급등은 비단 유럽 학생들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 전 방위적인 문제로 자리잡은 것. 국내에서 매해 벌어지고 있는 등록금 투쟁과 2010년부터 두드러진 활동을 벌인 ‘반값 등록금’ 쟁취 운동 등은 이런 문제가 우리나라에도 거센 바람을 타고 있음을 시사해준다. 전 국민의 관심을 모은 우리의 ‘반값 등록금’ 쟁취 운동처럼 2010년 영국에서 펼쳐진 등록금 인상 및 보조금 삭감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저항운동은 학생들만의 움직임이 아닌 노동자들과의 연계로까지 이어져 사회적 파장을 낳았다. 이는 현재의 문제가 사회에 나가 일을 하는 때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사회의 문제는 그것을 당면한 당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생 자녀가 생길 노동자들, ‘학비’ 명목의 빚을 지고 사회에 나간 노동자들 모두의 문제라는 유기적인 생각이 기초가 된 활동이다. 단지 돈을 더 잘 벌기 위한 기초로서의 대학이 아닌 나은 삶, 질적으로 우수한 나와 우리의 공동체를 위한 배움의 장으로서 대학을 생각한다면, 지금 세대에서 끝나는 삶이 아닌 나의 후손과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 책 속에서 세계의 움직임과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들이 독자들에게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시장이 되어버린 대학, 상품이 되어버린 교육 대학이란 무엇인가? 지금까지의 대학은 공공재로서의 기능을 해왔다. 고등교육을 통해 계급의 이동을 가능케 해 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자유로운 연구 활동으로 사회를 ‘느리게’ 움직이면서 사회의 순환을 도왔다. 그러나 신자유주의의 영향으로 최근의 대학은 ‘시장’으로 변해버렸다. 이에 따라 학생은 ‘소비자’로 대학 교수들의 연구물은 ‘생산품’으로 취급 받는 시대가 왔다. 학생들의 선택권은 더 늘어난 듯 하지만 실상은 등록금 인상으로 ‘예비 빚쟁이’가 되어버렸다. 현재의 전공은 동시대 유능한(돈을 잘 버는) 직업과 유관한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으며, 막상 졸업한 뒤에는 학자금을 갚느라 꿈을 펼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눈 앞의 효율성과 합리성 아래 역사, 문화, 예술 등 인문학적 교양을 키우고 미래를 위한 영감, 잠재력을 키워야 할 시기에 대학은 단순히 돈을 잘 벌고, 기술을 익히는 근시안적 미래를 위한 직업학교로 변모해 버린 것이다. 민주적 학습의 요새였던 대학은 이제 더 이상 그 역할을 행하지 못하고 경제적 주체로 태어나려는 열망만 가득한 희망의 냄새가 사라진 공간이 되었다. [대학에 저항하라]는 어마어마한 등록금을 낮추는 것에만 목표를 두지 말라고 한다. 오히려 대학이라는 공간 자체가 독자들의 꿈과 삶을 위해 어떤 공간인지에 대한 정확한 해답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피할 수 없는 신자유주의라는 물결에서 빚을 갚고 집을 장만하는 데에 조바심을 내는 젊은이들과 자신의 갈 길을 잊어버린 것 같은 대학생들에게 지금 가진 자원을 쏟아 붓고 있는 대학이라는 공간의 정의를 내려볼 것을 조언한다. 직업을 위한 공간이 아닌 삶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대학을 제시하며, 대학을 나온 지식인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고민하면 자연스레 미래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될 것이라고 조언하며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영국의 진보석학 15인이 대한민국 100만 대학생들에게 보내는 혁명적 메시지 “당신의 기업의 부속품이 되기 위해 대학에 다니는가?” 에섹스 대학 사회학과 교수 마이클 베일리를 비롯 15인의 영국 진보 석학들은 더 이상 중요 공공 자원이나 사회적 권리로서의 대학이 아닌 일개 상품이 되어버린 대탇 교육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그들은 자신의 논문 속에서 갖가지 저항 운동, 기금 방식, 정부 보조금 지급 실태 등의 실증적인 예시를 통해 문제의 원인과 현상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한다. 그리고 이런 논문을 통해 대학과 정부에 보내는 성명서로 책을 마무리한다. 고용과 평등, 지배구조와 민주주의, 투자와 국제주의 문제에 관한 성명서는 기업과 정부의 편협하고 파괴적인 공격에 맞서 지켜야 할 대학의 비전을 제시해주고 있다. 대학의 기업 투자에 환영하는 한국 vs 반값등록금 시위 한국 대학의 현주소는? 대학 진학률이 80% 이상인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열망이 남다른 한국 사회에서 대학 교육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고등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투자금 대부분이 공적 자원이 아닌 개인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대학의 의미와 존재의 이유가 흔들릴 수 있다. 최근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을 비롯해 각 대학들에 대기업들의 투자가 잇달아 대학의 연구가 기업의 부속품이 될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고무적인 것은 한국 역시 대학 등록금 인상과 지원금 축소 등에 대한 학생들의 움직임이 대규모로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것. 서울 시내를 촛불로 밝힌 ‘반값 등록금’ 투쟁과 운동은 우리에게 희망을 보게 했다. 책에서는 진보매체 [프레시안]의 사회부 기자 허환주가 국내 대학의 기업화 문제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보고 느낀 점을 컬럼으로 담아 독자들에게 국내 고등교육의 현실을 피부로 와닿게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