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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말_어제와 오늘을 알면 내일의 길이 보인다!
1장 역사란 무엇인가 왜 우리는 역사에 빠져드는가 역사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역사가 꿈꾼 유토피아는 존재하는가 역사를 바꾸면 이상향이 건설되는가 누구를 위한 혁명이고 피였는가 2장 역사는 진실인가 승자가 기록한 역사 위서라고 불린 역사 편향이라고 불리는 역사 은폐된 역사의 진실은 결국 드러난다 지도자의 탐욕, 그리고 의문의 죽음들 3장 역사는 진보하는가 역사의 희생자 역사의 투사자 역사의 목격자 역사의 추동자 역사의 면책자 4장 개인의 일상도 역사인가 개인의 기록 개인의 서간 개인의 일기 개인의 그림 찾아보기 |
Lee Soo-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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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왜 읽는가? 나는 지식의 즐거움에 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역사를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새로운 평가를 하게 된다. 지식, 즉 앎이란 모르는 것을 깨달아가는 것이다.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이고, 새로운 사실에 눈을 뜨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과거의 선물이고 역사의 선물이다.---p.19
오랜 역사가 이어져오는 동안 많은 지도자가 유토피아를 건설하겠다고 주장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종교에서도 인정해 낙원과 천국은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고 사후에만 존재한다. 불교에서도 서방정토는 깨달은 자만이 갈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오랫동안 존재하지 않는, 존재할 수 없는 이상향을 현실에서 갈망해온 셈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해서 미래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p.54 인류의 역사는 바꾸려하는 자들과 지키려는 자들과의 싸움이라는 측면에서 살피는 것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앞 장에서 살펴보았듯이 인류의 역사는 빵의 역사다. 빵이 풍족한 사회는 변혁이 일어나지 않는다. 왕조가 바뀌는 것이나 새로운 사상이 등장하는 것은 빵 때문이다. 빵은 생존의 도구이고, 인간은 오로지 종족보존의 법칙에 따라 빵을 소유하려고 했다. 그러나 19세기에 이를 때까지 전 세계는 그렇지 못했다. 힘이 가장 강한 자가 빵을 갖고, 힘이 약한 자는 빵이 없다.---p.71 역사는 진실만을 기록하지 않는다. 통치의 수단으로 삼기 위해 종종 허구를 기록한다. 왕조의 역사서 첫 페이지는 으레 왕조의 조상들이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천강설이나 알에서 태어났다는 난생설화가 주류를 이룬다. 때로는 신화와 전설이 적절하게 가미된다. 곰이 사람이 되었다는 단군설화, 신라 시조 박혁거세朴赫居世의 난생설화가 대표적이다.---p.125 역사의 진보란 무엇일까? 나는 역사의 진보에 대해 깊게 생각한 적이 없으나 이 글을 쓰면서 문득‘과연 역사는 진보하는가?’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신화의 시대에서 전설의 시대, 봉건시대에서 민주주의 시대로 넘어오고 이 과정이 수천 년이 걸리기는 했으나 역사는 확실히 진보한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이러한 진보를 위해 역사의 굴곡이 있었고 수많은 희생들이 따랐다. 그렇게 보면 일찍이 엥겔스가 이야기한“역사의 진보는 시체의 산을 넘어 승리의 전차를 끌고 간다”라는 말이 조금도 틀리지 않은 것이다.---p.188 역사는 개인을 통해 혹은 어떤 상징적인 사건을 통해 투영된다. 우리는 개인의 모습이나 사건에서 역사의 본질을 발견할 수 있었다. 6?5전쟁과 같은 거대한 민족상잔을 살필 때는 원인에서 발생, 본론, 결론까지 전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 또 하나의 사건을 통해서, 한 인물을 통해서도 역사를 살필 수 있다. 나는 이를 투사透寫라고 본다. 많은 민중들이, 개인들이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역사에 휩쓸렸다.---p.210 역사는 흐른다. 물결치듯이 흐른다. 이렇게 도도하게 흘러가는 역사에는 반드시 목격자가 있다. 목격자가 사건을 은폐하면 역사의 뒤꼍으로 사라지고, 폭로하거나 공개하면 역사로 남는다. 봉건시대에도 역사가 은폐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양위를 하는 과정에도 위협이나 협박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떤 기록도 남아 있지 않다.---p.226 조선의 선비들은 많은 문집을 남겼다. 자신의 사상과 철학이 담긴 교양서, 시와 문장을 남긴 시문집이나 기행문집, 인물들의 이야기인 전傳, 가족들이나 지인이 죽었을 때 고인의 행적을 기록한 행장, 고인의 품성을 기록한 묘지문墓誌文등 다양한 기록이 있다. 그 중 역사적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룬 록..은 많은 역사적 사실을 개인적인 입장과 체험을 바탕으로 기록해 중요한 연구자료가 되고 있다. 이순신의『난중일기』, 유성룡의『징비록』 등은 불후의 명저로 꼽힌다. ---p.2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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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역사를 읽는 것은 미래의 비전을 위해서다!
한국인들처럼 역사를 좋아하고, 역사로 이루어진 드라마나 문학작품을 좋아하는 민족도 드물 것이다. 팩션형 역사서의 대가인 저자는 그간 대중역사서와 역사소설을 쓰면서 나름대로 ‘역사란 무엇이며 왜 읽는가?’라는 의문을 갖게 되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저자는 20여 년 전부터 삼국시대부터 발해, 고려, 그리고 조선의 뒷골목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역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나름대로 주관을 갖고 역사를 살피게 되었다. 저자는 역사는 과거의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오늘, 역사를 읽는 것은 미래의 비전을 위해서라고 강조한다. 단순한 재미를 위해서 역사를 읽는 게 아니라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역사를 읽는 것이다. 그래서 역사를 읽거나 쓰는 것이 즐겁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모험가처럼 역사에 빠져드는 것이다. 미래지향적인 자세로 역사를 읽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역사를 해석하는 자기만의 눈, 즉 통찰이 반드시 필요하다. 역사는 뜻밖에 왜곡되고, 편향되고, 기술자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기록된다. 우리는 진실하지 않은 역사, 위선의 역사, 왜곡된 역사를 종종 읽게 된다. 권력자들은 불리한 기록을 은폐하려 했고, 진실을 남기려면 많은 희생이 따랐다. 이처럼 역사는 여러 각도에서 조명되고 해석된다. 서술자의 입장에 따라 다르게 조명되고, 시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그러니 역사를 서술할 때는 자기만의 통찰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러한 통찰이 더해질 때 역사를 읽는 재미는 더욱 배가된다. 그간 모르던 역사에 대한 지적인 호기심, 기존의 평가에 대한 나만의 시각과 자기 나름대로의 새로운 평가,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학문적인 접근보다는 역사에 대한 저자의 분명한 생각을 담은 대중역사서인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역사를 들여다보는 관찰자의 한계에서 벗어나 역사를 보는 자기만의 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어제와 오늘을 알면 내일의 길이 보인다! 이 책은 1장 역사란 무엇인가, 2장 역사는 진실인가, 3장 역사는 진보하는가, 4장 개인의 역사, 이렇게 크게 나누어 저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서술했다. 1장의 질문은 '역사란 무엇인가'이다. 우리는 이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본 일이 거의 없다. 그러면서도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말하고는 한다. 그런데도 역사를 읽고, 논하는 것은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1장에서는 역사의 기원부터 역사의 이상향, 그리고 혁명가들에 대해 논한다. 2장의 질문은 '역사는 진실인가'이다. 역사는 뜻밖에 왜곡되고, 편향되고, 기술자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기록된다. 우리는 진실하지 않은 역사, 위선의 역사, 왜곡된 역사를 종종 읽게 된다. 진실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많은 희생이 따른다. 그러나 권력자들은 자신에게 불리한 기록을 남기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진실은 아무리 감추고 은폐하려 해도 감추어지지 않고, 언로를 통제하면 수많은 유언비어가 난무하게 된다. 2장에서는 승자가 쓴 역사, 위서라 불리는 역사, 편향된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3장의 질문은 '역사는 진보하는가'이다. 문명의 역사에 대해서 살펴보면 확실히 역사는 진보한 측면이 있다. 왕이 다스리던 군주제 봉건시대에서 국민이 지도자를 선출하는 민주주의 시대로 발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헤게모니 쟁탈전이 치열하다. 이상적인 사회로 진보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확실히 말할 수 없다. 3장에서는 역사의 희생자, 투사자, 목격자, 추동자, 면책자에 대해 말하고 있다. 마지막 4장의 질문은 '개인의 역사도 역사인가'이다. 개인의 역사는 하나의 물방울에 지나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라도 역사로 기록될 수 있다는 점을 서술했다. 개인의 일기, 서간, 그림은 개인적인 사건에 지나지 않은 것 같지만 당대의 사회사를 살필 수 있다.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통해서 전쟁 상황을 살필 수 있고 김려의 『감담일기』를 통해 양반들이 유배 가는 과정을 살필 수 있다. 김홍도의 풍속도들을 통해서는 당시 조선 사람들의 생활을 살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