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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감사의 글 서론 1_다큐멘터리 제작에서 윤리적 쟁점이 중심이 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영화의 두 가지 유형|타인을 재현하기|제작자, 대상, 관객 2_다큐멘터리는 다른 유형의 영화와 어떻게 다른가? 다큐멘터리에 대해 정의하기|제도적인 구조틀|공동체적 집단으로서의 제작자|텍스트의 총체|관객층 3_다큐멘터리 영화에서 목소리는 어떻게 부여되는가? 목소리의 특성| 다큐멘터리와 웅변가의 목소리 4_다큐멘터리는 무엇에 대한 것인가? 커뮤니케이션의 삼각형| 구체적 사건과 추상적 개념| 설득을 향한 도전| 은유의 힘 5_다큐멘터리 제작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초기 영화의 신화적 기원|1920년대: 다큐멘터리의 자기 발견| 수사와 연설 6_다큐멘터리 영화에는 어떤 유형이 있는가? 다큐멘터리에 있어서의 목소리의 유형|시적 양식|설명적 양식|관찰자적 양식|참여적 양식|성찰적 양식| 수행적 양식 7_다큐멘터리는 어떻게 사회적, 정치적 쟁점을 제기해 왔는가? 희생자 혹은 행위자로서의 사람들|국가 정체성의 구축|근대민족국가에 대한 대항|내셔널리즘을 넘어서: 새로운 형식의 정체성|정체성의 정치학에 대한 재정의|사회적 쟁점과 개인적 초상|맺음말 8_다큐멘터리에 대한 효과적 글쓰기란 무엇인가? 참고 자료에 대하여 영화 목록 다큐멘터리 배급처 목록 |
Bill Nich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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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입문(Introduction to Documentary)』은 현재 다큐멘터리 영화 부문의 가장 유력한 이론가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는 빌 니콜스(Bill Nichols)의 2001년 저작이다. 다큐멘터리와 영상인류학 부문의 세계적 권위자인 그의 저서가 아직까지 국내에 정식으로 번역 출간되어 소개된 적은 없지만, 『이데올로기와 이미지(Ideology and Image)』(1991), 『리얼리티의 재현(Representing Reality)』(1994), 『흔들리는 경계(Blurred Boundaries)』(1995)와 같은 그의 저술들은 국내 영화학도 및 다큐멘터리 작가들에게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에 대한 거의 모든 이론적 연구나 비평적 논의에서 빈번하게 인용될 정도로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다큐멘터리의 ‘양식(mode)’에 대한 그의 이론적 연구 성과는 특별히 빌 니콜스의 이론이나 다큐멘터리 영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영화 연구가들도 그 내용을 알고 있을 정도로 이미 하나의 정식화된 이론으로 통용되고 있다. 즉, 다큐멘터리의 양식을 단순히 기법상의 변화로 보지 않고 역사적·사회적 배경과 맥락 속에서 그것의 출현 동기와 특성을 짚어냄으로써 다큐멘터리의 역사를 양식의 진화 과정으로 설명해낸 그의 연구는, 다큐멘터리의 역사를 단순히 연대기적으로 기술하던 이전 연구들의 한계를 뛰어넘는 진일보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다큐멘터리의 개념적 질문들에 대한 충실한 탐구 『다큐멘터리 입문』은 이러한 빌 니콜스의 그간의 연구 성과들이 일목요연하게 집적되어 있는 매우 밀도 높은 연구서이다. 일종의 개괄서이긴 하지만 다큐멘터리의 역사나 개별 작품에 대한 설명을 나열하는 일차적인 지식의 집적물이 아니라 다큐멘터리에 대한 제 쟁점들을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는 이 책은, 현실의 재현에 수반되는 개념적 질문들에 대해 충실한 탐구를 보여준다. 다큐멘터리의 윤리학, 정의, 내용과 형식, 유형, 정치학 등 다큐멘터리를 둘러싼 핵심어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니콜스의 사유는 본래 훌륭한 이론적 연구서들이 그러하듯, 해당 연구 대상에 대한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그것을 통한 인식의 확장과 통찰을 기하고 있다. 그것은 현실의 역사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는 다큐멘터리의 특정성과 영화라는 재현 이미지로서 다큐멘터리의 보편적 특성을 함께 담지하는 이론적 성찰이기도 하며, 다큐멘터리 제작자들과 연구자들이 지닌 실질적인 문제의식을 향한 구체화된 가이드이기도 하다. 다큐멘터리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 특히 다큐멘터리 제작자를 위한 책이라는 저자의 권두언처럼, 이 책이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에게 갖는 유용함은 다큐멘터리에 대한 그 어떤 저작물보다도 커 보인다. 니콜스의 말처럼, 다큐멘터리 제작의 역사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다큐멘터리 영화의 중심 개념에 대한 깨달음은 비평가뿐만 아니라 제작자에게도 매우 귀중한 인식 수단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마치 훌륭한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그러하듯, 니콜스가 던지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질문과 그 질문으로부터 촉발되는 사유 과정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의 해답을 갖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문제제기의 오류에 함몰되지 않고 자신의 문제의식을 정확하게 개념화하고 심화시킴으로써 다큐멘터리에 대한 인식의 틀을 보다 확장시키게 한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질문은 단 하나의 해법으로 귀납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다큐멘터리가 소구하는 쟁점들은 단일한 해결책이나 순전히 논리적인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그러한 다큐멘터리의 특성 자체가 다큐멘터리 영화가 존재하기 위한 하나의 전제이자 가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니콜스가 소개하는 많은 영화들도 같은 맥락에 놓인다. 니콜스의 설명처럼 다큐멘터리 역사에 켜켜이 존재하는 그 수많은 영화들은 작품이 갖는 본질적 가치에 따라 일종의 정전(正典)이나 우상의 위치에 놓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개개의 작품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다른 해결안을 어떻게 찾아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언제나 그러하듯 해답은 결과로서 주어지는 단일한 귀착점이 아니라 과정으로서 찾아가는 복수의 길이며, 그 과정 속에서 다큐멘터리가 지닌 가능성의 영역은 창조적인 확장의 성과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