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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화. 호족과 이매 2화. 기묘한 동거의 시작 3화. 불청객 4화. 탐색전 5화. 선택 6화. 안정화의 시작 7화. 위험인물 8화. 은인과 불한당 9화. 관계의 변화 10화. 위기 11화. 간사한 마음 12화. 적의(敵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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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을 괸 채로 의문 섞인 시선을 보내던 은우가 고개를 느릿하게 한쪽으로 기울였다. 남자의 얼굴을 집요하게 응시하던 그녀는 저도 모르게 입매를 느슨하게 풀며 웃었다.
“그건 그렇고, 뭐 저리 잘생겼어?” 사람 같지 않게- 라고 덧붙여 말하려던 순간이었다. 담배를 쥔 도훈의 손이 움직였다. ‘어라? 왜 움직여?’ 은우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그의 움직임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분명 세상의 시간은 호족인 그녀의 능력으로 인해 멈춰 있었다. 하지만 도훈은 그것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었다. 하얀 연기를 뱉어 낸 도훈의 붉은 입술이 비틀리듯 움직임을 보이더니만 이내 예쁘게 호를 그렸다. 그는 한껏 즐겁다는 얼굴로 은우에게 물었다. “너, 여우냐?” 쏴아아- 멈췄던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고 빗줄기가 다시 지면을 두드렸다. 은우가 저도 모르게 능력을 푼 것이다. 골목을 지나던 차는 유유히 멀어져 갔고 지면을 두드리는 빗소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선명하게 귓가에 전해지고 있었다. 꼴깍 마른침을 삼켜 낸 은우가 뒤로 한 걸음 물러서려는 순간이었다. 놈이 뛰었다. ‘저거 뭐야? 3층에서 맨발로 뛰어도 멀쩡한 인간이라니. 그런 거 들어 본 적도 없어. 권승재 이 새끼가 대체 뭘 데리고 온 거야?’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것은 감이었다. 저놈은 위험하다. 당장 피해야 한다. 저건 분명, 이매야.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