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막: 지구력 2893년
파문: 지구력 2893년 링월드: 지구력 2893년 재생: 지구력 2893년 거부: 지구력 2893년 반란: 지구력 2894년 분노: 지구력 2894년 라그나뢰크: 지구력 2894년 진혼곡: 지구력 2894년 재개: 지구력 2895년 |
Larry Niven
래리 니븐의 다른 상품
Edward M. Lerner
김성훈의 다른 상품
|
# 래리 니븐이 창조한 SF의 새로운 지평, ‘알려진 우주’
잘 만들어진 설정은 독자를 이야기 속 세상으로 단숨에 끌어들이고 현실처럼 생생한 경험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그 자체로 생명력을 품고 성장해 가며 새로운 이야기들을 탄생시킨다. 진 로든베리의 〈스타트렉〉이 SF에서 그랬고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 판타지에서 그랬듯, 이론물리학적인 발상에 기반을 둔 하드 SF 작가 래리 니븐은 ‘알려진 우주’라는 설정으로 오십 편이 넘는 소설을 발표함으로써 SF의 세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알려진 우주를 연대기적으로 정의하면 인류의 첫 태양계 탐사가 진행된 1970년대부터 다양한 외계 종족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공존하는 인류의 삶이 그려지는 3101년까지 ‘끝없이 진화하는 미래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니븐의 ‘알려진 우주’ 시리즈는 크게 두 개의 축으로 이뤄지는데, 《링월드》에서 출발하여 그 이후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링월드 시퀄들과 그 이야기들의 배경과 기원이 되는 프리퀄 《세계 선단》 시리즈이다. 이 두 덩어리의 거대한 서사에 ‘인간-크진 전쟁’ 관련 이야기들과 우주관을 공유하는 여러 중단편들을 합치면 비로소 ‘알려진 우주’ 시리즈가 완성된다. # 우주적 규모의 적자생존 서사시, ‘링월드’ 시리즈 지름이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와 비슷한 반지를 상상해 보라. 반지의 폭이 백육십만 킬로미터, 둘레가 구억 킬로미터쯤이니 면적은 백사십사조 제곱킬로미터가 된다. 머릿속에 단번에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규모인 이 반지 모양의 인공 구조물이 바로 링월드이고, 이곳에는 대략 삼십 조에 달하는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고 있다. 고도의 지능과 첨단의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겁 많고 소심한 천성 탓에 매사를 배후에서 조종하려 들다가 ‘퍼페티어’라는 이름을 얻게 된 외계 종족이 링월드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인공물인 링월드는 엄청난 힘을 가진 존재를 전제로 하고, 이는 곧 잠재적인 위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 외계 종족 가운데 예외적으로 모험심이 있고 무모하기까지 한 일원이 인간과 크진인을 끌어들여 그 위협을 확인하고 조사하러 떠나는 이야기가 《링월드》였다. 속편이라 하면 본편 이후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게 보통인데 《세계 선단》 시리즈는 본편으로 이어지는, 그 이전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링월드》가 활극이자 모험 이야기였다면, 그 이야기들의 배경과 기원이 되는 프리퀄 《세계 선단》 시리즈는 여러 세력들 간의 계략과 음모가 장대한 규모로 복잡하게 펼쳐지는 우주 서사시라 할 수 있다. # 래리 니븐 스페이스오페라의 감동적인 피날레! 뒤늦게 ‘알려진 우주’에 뛰어든 작품들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선단》 시리즈는 기존의 사건 및 캐릭터와 새로운 사건이 서로 엮이는 데 무리가 없었다. 오히려 카를로스 우, 지그문트 아우스폴러, 베어울프 섀퍼 등 이전에 발표된 작품들 속 등장인물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드러나고 고대의 초인 종족 팩, 시공의 간극을 위협하는 외계 종족 그워, AI 진화의 궁극적 존재 등 새로운 이야기가 엮여 나가며 한층 더 풍성해졌다. 특히 《세계의 운명》은 퍼페티어라는 기묘한 종족의 고향 ‘세계 선단’에서 시작되어, 공저자인 에드워드 M. 러너의 표현을 빌리면 ‘알려진 우주라는 거대한 놀이터’를 거친 다음, 믿을 수 없이 낯설고 놀라운 세계 ‘링월드’로 이어진 스페이스오페라의 마지막을 장식할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보고 싶었던 이들을 다시 만나는 즐거움과 보기 싫었던 이들의 운명을 확인하는 후련함을 만끽하는 사이, 슬금슬금 피어나는 호기심과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갈증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