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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1 나는 광장에서 태어났다 : 2002년 광장 세대의 탄생 너희는 그날 왜 거리로 나갔니? : 2002 월드컵이 해방시킨 ‘욕망의 세대’ 반미 좀 하면 어때? : 안톤 오노, 그리고 효순이 미선이 사건 광화문을 뒤덮은 노란 풍선 : 기적 혹은 필연, 노무현 ‘대통령’ 2 당신들이 탄핵한 건 대통령이 아니다 :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차떼기당, 너희들이 뭔데?! : 내가 탄핵에 열 받은 이유 정치가 ‘정지’한 곳에서 피어난 정치 : 국민, 의회가 버린 대통령을 구하다 물에 빠진 놈 구해 놨더니 나를 물에 밀어 넣었다 : 개혁 정당의 반개혁 드라이브 3 인권은 교문 앞에서 멈춘다 : 2005년 학생인권운동 모든 국민은 신체의 자유를 가진다, 단 너희들은 빼고 : 나의 두발 자유화 투쟁 기록 배틀 로얄을 중단하라! : 내신, 수능, 논술, 죽음의 삼각 트라이앵글 학벌 없는 사회에서 살 자신이 있는가? : ‘학생이었던’ 자의 교육 개혁 제안 4 나는 이 도박에 참여하지 않겠다 : 2006년 한미 FTA 노무현의 위대한 결단 혹은 위험한 신념 : 한미 FTA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지상 최대의 정치판이 벌어졌다! : 자본가 vs 노동자 ‘국익론’은 ‘국익론’을 이길 수 없다 : 힘없는 사람들이 죽지 않을 권리에 대하여 5 잃어버린 10년 혹은 잃어버릴 수십 년 : 2007년 정권교체 불가사의한 지지율, 누가 이명박을 지지하는 거지? : 20대의 이명박 지지 현상 ‘그놈이 그놈이다’ 종결자, 이.명.박. : 국민은 ‘정치’를 포기했다 MB 정부, 너의 이념은 무엇이냐! : ‘보수/진보’를 대체한 실용주의의 승리 6 광장에서 배운 헌법 제1조 : 2008년 촛불집회 나의 배후는 바로 나다 : ‘정상국가’에 대한 국민의 요구, 촛불 국민들의 미친 존재감을 국가에 알려라! :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배우다 촛불, 성공도 실패도 아닌 모순덩어리 : 명박산성을 넘어 무얼 하지? 7 노무현 너머의 세상을 상상하라 :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그렇게 욕하더니 왜 울어? : 내가 노무현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유 Again 2002, 죽은 노무현이 죽어 가던 그들을 살렸다 : 친노 세력의 부활 대의는 대의될 수 없다 : 노무현의 죽음에서 배워야 할 것들 8 내가 원하는 세상은 내가 만들어야 한다 : 20대가 바라보는 20대 세대론 불쌍한, 하지만 그래서 한심한 20대? : 88만 원 세대론을 말하다 짱돌을 든 20대, 김예슬과 노영수 : 20대는 그들과 연대할 수 있는가? 20대여, 정치적인 삶을 살자 : 우리가 김진숙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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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4세, 2002 월드컵 그리고 효순이 미선이 사건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우리는 전 국민이 붉은 악마가 되었다. 도대체 왜 그토록 월드컵에 매료되었던 것일까? 어떤 사람들은 그 열풍의 원인을 ‘민족주의’ 혹은 ‘국가주의’에서 찾는다. 실제로 나는 내가 어떤 집단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월드컵 때 광화문 광장에서 처음 느꼈다. 나는 월드컵을 통해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사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하나의 공동체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배웠다. (중략) 우리는 월드컵 4강의 자랑스러운 조국에 아낌없는 사랑을 보냈지만 조국은 대한민국 여중생 두 명의 죽음을 그저 방치했다. 두 명의 여중생이 미군 장갑차에 깔려 죽는 순간 월드컵 4강의 자존심도 같이 짓밟혀 버렸다. 2004년 16세, 노무현 대통령 탄핵 유시민은 울먹이며 소리쳤다. “이것은 총칼 없는 쿠데타입니다!” 내가 본 영상은 바로 대통령 노무현이 탄핵당하는 순간이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순간 머리를 강하게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이 느껴졌다. 내 머릿속의 노무현은 기득권에 맞서 국민의 권력을 찾아오자고 당당히 외치는 멋있는 정치인이었다. 그런 노무현 대통령이 한 무리의 국회의원들에 의해서 대통령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중략) 탄핵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기득권 세력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끌어내린 것이었다. 나는 탄핵이 가결된 지 이틀 후인 3월 14일부터 나는 탄핵 무효를 외치는 집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2008년 20세, 2008년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 집회에 처음 나가 본다는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내가 고기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이건 안 돼!” 친구의 말은 미국산 쇠고기 반대 집회의 성격을 한마디로 설명해 준다. 촛불집회에 그토록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집회가 거대하고 복잡한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략) 2008년 촛불을 들었던 많은 이들은 단순히 소비자의 권리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권리를 요구했다. 한마디로 촛불은 ‘정상국가’에 대한 요청이었다. 2002년의 반미시위와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2004년의 탄핵반대 집회, 2008년의 촛불집회는 사실 모두 하나의 요구 사항을 주장하는 일이었다. 국민의 생각을 대변하는 정상국가의 운영(!)이었다. 2012년 24세, 20대 가출공동체 ‘공동생활전선’ 우리가 이렇게 우리의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고 아무 저항도 하지 않는다면 상황은 어떻게 변해 갈까? 집값은 점점 더 오르고 최저임금은 떨어지고 등록금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설사 나는 괜찮다고 할지라도 등록금 때문에 자살을 하는 친구가 생길 수 있다! 이제는 부모님에게 경제적 자립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부모에게 계속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악순환의 연속이다. 나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싶었다. 그래서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진 친구들끼리 ‘공동생활전선’이라는 20대 생활공동체를 만들었다. (중략) ‘20대 문제’는 비단 20대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20, 30대 많은 부부들은 이미 아이를 낳는 일을 포기해 버렸다. 한국 사회는 이미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불안한 사회가 되어 버린 것은 물론 재생산 능력까지 상실해 버렸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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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과 노무현 탄핵 반대 집회 그리고 2008 촛불항쟁까지
촛불세대가 직접 쓴 대한민국 20대의 민주시민 성장기 20대가 투표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다! 선거철마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이야기다.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은 선거의 최대 변수가 항상 20대 투표율이라고 말한다. 20대 투표율이 높으면 개혁적인 세력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고 장년, 노년층의 투표율이 높으면 보수적인 세력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당신 주변의 20대는 과연 변화와 개혁을 꿈꾸며 진보적인 세력을 지지하는가? 사실 요즘 많은 20대는 변화, 개혁, 진보는 고사하고 정치 자체에 별 관심이 없다. 20대 투표율은 세대별 투표율 중 제일 낮으며,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에서 많은 20대 유권자가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지지했다. 20대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개혁적이지도 진보적이지도 않다. 2008년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촛불 열풍 가운데서 한 시사평론가는 20대에게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너희에겐 희망이 없다.” 오늘날 20대는 왜 이렇게 정치에 무관심하게 된 것일까? 도대체 20대의 머릿속에는 무엇이 들어있단 말인가? 이 책은 광장에서 놀며 민주주의를 배운 대한민국 20대의 정치 성장기이다. 기존의 다른 20대 관련 서적들처럼 어른들의 시각에 의해 ‘해석’되는 20대의 이야기가 아니다. 스물네 살의 평범한 대학생이자 젊은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자신의 지난 10년간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20대가 어떻게 정치적으로 각성하고 성장해왔는지를 당사자의 입장에서 들려준다. 대한민국에 광장 문화가 처음 꽃피운 2002년 당시 저자는 열네 살이었다. 그리고 그해 미군의 장갑차에 깔려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효순이 미선이 역시 열네 살이었다. 월드컵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이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어린 소년은 대한민국이 자신 같은 ‘국민’을 생각만큼 잘 지켜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월드컵 4강에 빛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었지만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국민은 국민으로 대해 주지 않았다. 아무도 대변해 주지 않고 어느 곳에도 억울함을 호소할 길이 없었던 사람들은 결국 광장으로 직접 나갈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소년이 처음 경험한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였다. 20대 개새끼론에서 20대가 투표하면 세상이 바뀐다는 슬로건까지 대한민국 청춘에게 ‘정치’란 무엇인가? 어느 날부턴가 어른들이 20대에게 너무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88만 원 밖에 벌지 못하는 20대를 불쌍하다고 하더니 한편으로는 또 짱돌을 들지 않고 혼자 영어 공부나 하고 있는 20대가 한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20대가 투표를 하면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20대를 위한 이야기들인가? 20대 논쟁 어디에도 20대의 목소리는 없다. 이 책에서 저자는 20대가 투표를 하면 세상이 바뀔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20대를 둘러싼 퍽퍽한 삶의 조건들을 바꾸기 위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투표로 말하세요~.” 같은 말이 아니다. 20대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투표가 아니다. 20대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사회 경제적인 문제들이 ‘정치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고, 나의 권익을 위해 직접 행동하는 것이다. 20대 개새끼론은 어른들이 세대론을 받아들인 최악의 반응이었다. 사실 20대가 촛불집회에 나오지 않았다는 주장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일 뿐이다. 그렇다고 갑자기 20대에게 희망이 있다고 말하며 20대가 투표만 하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옳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어른들의 요구 때문이 아니라 20대가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대한민국에서 20대는 그 누구도 대변해 주지 않는 존재들이다. 20대가 자신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는 스스로 목소리를 내는 수밖에 없다. 정치란 어떤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정치란 우리가 살아가면서 지켜야 하는 보편적인 ‘상식’ 혹은 ‘개념’으로 다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한마디로 상식 있고 개념 있는 사람이라면, 청춘이라면 누구나 정치에 대해 말해야 한다.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매우 간단하다. 내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요구하는 정치적 주체, 개념찬 청춘이 되자는 것이다. 대한민국 20대가 겪어온 지난 10년은 정치가 우리 사회 구성원 한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똑똑히 보여준 시간들이었다. 삶이 퍽퍽해질수록 정치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정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수록 삶은 더욱 퍽퍽해지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한다. 아무도 대표해 주지 않는 20대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사람은 20대 자신밖에 없다. 대한민국 청춘에게 ‘정치’란 무엇인가? 청춘들의 퍽퍽한 삶에 숨통을 틔워줄 유일한 방법이다. 20대여, 오늘보다 행복한 내일을 꿈꾸는가? 그렇다면 지금부터 정치적인 삶을 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