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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머리말
Part 1 사람의 눈, 카메라의 눈 017 해를 낚는 낚시꾼 025 계란꽃, 별이 되다 033 Gallery_전봇대가 있는 풍경 034 평면성에 대하여 043 산철쭉의 비밀 051 인상파 화가가 되라 061 빠르게, 또는 느리게 069 해맞이 078 상대성의 원리 085 색온도와 수묵담채의 풍경 093 Gallery_반달 094 Gallery_연화산의 아침 Part 2 프레임의 마법 099 개나리, 나무가 되다 105 코끼리 더듬기 112 배경의 힘 119 프로는 배경을 먼저 본다 126 프레임의 마법 132 데칼코마니 놀이 139 맥주 마시며 우주여행 145 팔공산의 역설 148 하버브리지에서 달 따기 Part 3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찍는다 153 다름의 사진 159 절대색과 느낌색 166 색은 표현이다 173 사진과 글 180 사진을 그리다 186 명작의 오마주 193 깨달음의 순간 202 바다가 그린 그림 204 이미지와 진실 212 미세먼지 214 폐기물 포대 Part 4 구도가 메시지다 219 점선면의 사진 226 선에도 감정이 있다 233 빛으로 그린 사진 238 길잡이 선 245 모나리자의 배경 252 망원렌즈의 축지법 259 구도가 메시지다 268 시점과 관점 274 시간과 공간의 선택 Part 5 사진과 시 281 연목구어 286 Gallery_철쭉꽃 288 수수께끼와 사진 293 Gallery_도마 294 Gallery_Grey city 296 사진과 수사법 301 비너스의 추상 306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313 하얀 곰팡이 314 Gallery_포란 326 Gallery_COSMOS 338 추천사 1 시적 감수성과 낯설게 보기/ 안명옥 시인 343 추천사 2 사진, 거짓말의 역설/ 권혁재 사진가 346 미리 보는 독자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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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구현하는 세상은 한쪽 눈을 감고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공간감이 다릅니다. 입체가 아니라 평면입니다. 원근감도 렌즈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절대적인 크기를 보여주지도 않습니다.
사진 공부의 시작은 사람의 눈과 카메라 렌즈의 차이를 인식하는 일입니다. --- p.16 우리 머리 속에는 이미지의 데이터베이스가 꽉 차 있습니다. 시각적인 내성이 강해졌습니다. 사진은 이 내성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창의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눈과의 한판 승부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 p.23 사진은 프레임 안에 있는 것들만 설명할 뿐 밖에 있는 현실을 보여줄 수 없습니다. 현실의 맥락을 사진 한 장으로 오롯이 표현할 수 없습니다. 뉴스 사진에서 왜곡?편파 시비가 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사진은 누가 찍든 간에 찍는 순간 사진가의 의도가 개입됩니다. 어떻게 보면 사진은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매체입니다. --- p.104 사진이건 게임이건 ‘선수’는 판 전체를 읽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 때 ‘프로는 배경을 먼저 본다’고 말합니다. 배경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역설적인 표현입니다. 주제를 부각시킬 수 있는 배경을 선택하고, 구성요소를 취사선택합니다. --- p.120 사진의 소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좋은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상상의 축지법을 발휘하는 일입니다. --- p.144 사진은 진솔한 삶의 기록이자 살면서 겪는 희로애락의 느낌표입니다. 1등도 꼴등도 없습니다. 자기만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모두가 1등을 할 수 있는 매체입니다. 이 세상에 똑같은 생각과 똑같은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좋고 나쁨이 아닌 다름이 중요합니다. --- p.155 명확한 이미지는 단순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은 삶을 반영합니다. 우리 삶은 복잡 미묘합니다. 명쾌하게 설명할 수 없는 것도 많습니다. 때론 가려지고, 모호한 단면들이 인생사를 훨씬 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 p.272 연목구어는 정치철학이나 생활윤리로는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예술의 세계는 다릅니다. 사진가는 끊임없이 연목구어를 추구해야 합니다. 나무 위에서 고기를 찾는 자유로운 상상력을 가져야 합니 다. 그래야 이미지의 레토릭이 신선해집니다. --- p.283 수수께끼는 시적 비유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떤 사물의 모양이나 움직임 성격을 묘사할 때는 은유법?의인법?과장법 등 시의 수사법을 사용합니다. 낯설고 생소한 표현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것을 낱낱이 분해하고, 다시 보고,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 p.2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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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편집하라!”
『사진, 그리고 거짓말』은 ‘다름’에 중점을 두고 쓴 사진이론서다. 사진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찍는다. 누가 찍던 간에 찍는 순간 사진가의 의도가 개입된다. 역설적이지만 사진의 가치는 같은 대상을 어떻게 바꿔 놓았느냐 달려 있다. 저자는 좋은 사진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편집하는 ‘착한 거짓말’을 하라고 말한다. 눈과 렌즈의 구조도 차이가 난다. 사람의 눈과 카메라의 눈은 다르다. 사진 공부는 눈과 렌즈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책 전반부에는 입체감과 공간감을 다루는 기술적인 부분을 다룬다. 작가는 직접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나만의 사진을 찍는 방법을 알려준다. 주기중은 ‘글 쓰는 사진가’답게 속담이나 유행어 등 일상의 언어로 어려운 사진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예를 들면 영화 ‘친구’에 나오는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같은 유행어를 통해 시각심리학의 ‘형상과 배경’을 설명한다. 또 나무 위에서는 고기를 잡는 ‘연목구어’의 상상력을 발휘하라고 주장하는가하면 ‘장님 코끼리 더듬기’를 예로 들며 추상을 이야기한다. 수수께끼를 내며 ‘낯설게 하기’의 미학을 설명하고, 시와 사진의 수사법으로 연결시킨다. 수수께끼를 내듯이 사진을 찍고, 수수께끼를 풀듯이 사진을 감상하라고 말한다. 생뚱맞게 “명화 모나리자 배경에 뭐가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던진 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기원근법을 이야기한다. 이를 다시 산수화에 접목시키고, 렌즈에 따라 달라지는 원근감을 보여준다. 풍경사진을 이야기 할 때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음악적인 리듬감을 살피라고 말한다. 작가는 사진은 물론 그림과 시, 음악 등 예술 전반을 넘나들며 딱딱한 사진이론을 흥미롭게 풀어 나간다. 친절하고 자상한 문체는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듣는다는 느낌이 든다. 오랜 강의 경험으로 사진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려운 개념을 다양한 예를 들어가며 조근조근 설명한다. 글을 읽다 보면 갑자기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글이 막힌다 싶으면 예제 사진으로 알기 쉽게 보여준다. 책 말미에 나오는 저자의 전시작 갤러리를 감상하는 것은 덤이다. 사진에 문외한 이라도 책장을 넘기는 것이 부담 없고, 멈출 수 없는 끌림이 있다. 정재찬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SNS를 통해 문장이 좋아 완독했다며 “이 책이 주는 영감으로 인해 읽는 내내 영혼이 부요했다. 글은 내 굳은 머리를 자극하고, 사진은 마음의 눈을 황홀하게 했다” 며 소감을 밝혔다. 시인 안명옥은 “주기중 사진작가는 자신의 풍부한 시적 감수성과 낯설게보기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은 면목을 느낄수 있다. 내공이 느껴지는 글과 사진작품을 만나는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며 책을 추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