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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마르크스
그의 생애와 시대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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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사 - 유종호(문학평론가ㆍ연세대 특임교수)

1 서론
2 청소년기
3 정신철학
4 청년 헤겔학파
5 파리
6 역사적 유물론
7 1848년
8 런던에서의 망명생활
9 인터내셔널
10 붉은 테러 박사
11 황혼

서문
들어가기에 앞서
옮긴이의 글

저자 소개 1

이사야 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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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iah Berlin

이사야 벌린은 라트비아의 수도인 리가에서 1909년에 태어났다. 여섯 살 때 가족이 러시아로 이주했고, 그 나라에 사는 동안 1917년에 사회민주주의자들과 볼셰비키가 페트로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옛 이름)에서 일으킨 두 차례의 혁명을 목도했다. 1921년에 가족이 영국으로 건너온 후 그는 런던 세인트폴 스쿨과 옥스퍼드 코퍼스크리스티 칼리지에서 수학했다. 옥스퍼드에서 그는 올솔즈 칼리지 명예교우, 뉴 칼리지 명예교우, 사회정치이론 교수, 그리고 울프슨 칼리지 건학 초대 학장직을 맡았으며, 영국학술원 원장도 역임했다. 주요 저작으로는 본서 《낭만주의의 뿌리》 이외에도, 《카를 마
이사야 벌린은 라트비아의 수도인 리가에서 1909년에 태어났다. 여섯 살 때 가족이 러시아로 이주했고, 그 나라에 사는 동안 1917년에 사회민주주의자들과 볼셰비키가 페트로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옛 이름)에서 일으킨 두 차례의 혁명을 목도했다. 1921년에 가족이 영국으로 건너온 후 그는 런던 세인트폴 스쿨과 옥스퍼드 코퍼스크리스티 칼리지에서 수학했다.
옥스퍼드에서 그는 올솔즈 칼리지 명예교우, 뉴 칼리지 명예교우, 사회정치이론 교수, 그리고 울프슨 칼리지 건학 초대 학장직을 맡았으며, 영국학술원 원장도 역임했다. 주요 저작으로는 본서 《낭만주의의 뿌리》 이외에도, 《카를 마르크스Karl Marx》, 《러시아 사상가들Russian Thinkers》, 《개념과 범주Concepts and Categories》, 《흐름에 맞서다Against the Current》, 《개인적인 인상들Personal Impressions》, 《인간성의 비뚤어진 재목The Crooked Timber of Humanity》, 《현실 감각The Sense of Reality》, 《인류에 대한 올바른 연구The Proper Study of Mankind》, 《사상의 힘The Power of Ideas》, 《계몽주의의 세 비판자들Three Critics of the Enlightenment》, 《자유와 그것의 배반Freedom and Its Betrayal》, 《자유론Liberty》, 《소비에트 정신The Soviet Mind》, 《낭만주의 시대의 정치사상Political Ideas in the Romantic Age》 등이 있다. 그는 사상사 해설가로서 에라스무스 상, 리핀콧 상, 아넬리 상을 수상했다. 일생동안 시민의 자유를 옹호한 공로로 예루살렘 상을 받기도 했다. 1997년에 세상을 떠났다.
아래 사이트에서 이사야 벌린에 관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사야 벌린의 다른 상품

역자 : 안규남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발터 벤야민을 비롯한 비판 철학에 관심을 갖고 있다. 마르크스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마르크스주의 계열 사상을 갖고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중요 인물 아도르노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을 만큼 마르크스 사상에 정통하다.《레닌의 국가와 혁명》과 《체험 연구》를 공역하였고, 《로마 교황청과 국제정치》 등 다수의 책을 번역하였으며, 《철학 대사전》 편찬에 참여하였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430쪽 | 522g | 153*224*30mm
ISBN13
9788966370252

책 속으로

19세기 사상가 중에 칼 마르크스(Karl Marx)만큼 인류에게 직접적이고 체계적이며 강력한 영향을 미친 사람은 없다. 그는 살아서뿐만 아니라 죽은 뒤에도 추종자들에게 지적, 도덕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한때
유럽에서는 위대한 대중적 영웅들과 순교자, 로맨티스트 등 전설적인 인물들이 그들의 삶과 언어를 통해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새로운 혁명적 전통을 창조한 민주적 민족주의의 황금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마르크스의 대중적 영향력은 그 황금시대에서조차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었을 정도로 강력했다. 하지만 시대를 초월해서 마르크스를 결코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대중적 인물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는 단연코 대중적인 저술가나 연설가는 아니었다. 그의 저작은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지만, 살아 있을 때는 널리 읽히지 않았다. 1870년대 후반에 들어서야 그의 저작들은 거대한 숫자의 독자들과 만나기 시작했지만, 그것은 그 저술들의 지적 권위 때문이라기보다는 마르크스로 대표되었던 공산주의 운동의 명성 혹은 악명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었다.

1837년에 마르크스는 베스트팔렌의 딸에게 청혼을 했으며 그의 허락을 받았다. 그러나 베스트팔렌의 친척들은 두 집안의 사회적 지위가 너무 차이가 나서 마르크스와 베스트팔렌의 딸이 결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마르크스는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할 때 웬만해서는 관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훗날 베스트팔렌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거의 감상에 젖곤 했다. 베스트팔렌은 마르크스가 자기 자신과 자신의 능력에 대해 갖고 있던 믿음을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어 주고 강화시켜주었는데, 이러한 믿음은 마르크스가 평생 동안 갖고 있던 가장 뛰어난 특성이었다.
그는 보기 드물게도 어린 시절에 좌절을 겪지도 않고 억압을 받지도 않은 혁명가 중 하나다. 그는 대단히 민감하고 자존심도 강했으며 적극적이고 오만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는 질병과 빈곤과 끊임없는 전쟁으로 점철된 40년의 세월 동안에도 불굴의 의지와 적극적 태도, 그리고 자신감을 잃지 않은 보기 드문 인물이기도 했다.

마르크스는 헤겔의 사상을 철저히 연구하기로 굳게 결심을 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읽고 또 읽은 끝에, 마침내 3주 후 헤겔주의로의 완전한 전향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그는 자유사상을 신봉하는 대학지성인들의 모임인 학사 클럽의 회원이 됨으로써 이러한 전향을 확고히 했다. 이 클럽의 회원들은 지하에 있는 맥주 저장창고에서 만나 다소 선동적인 시를 짓기도 하고, 왕과 성직자, 부르주아에 대해 격렬한 증오를 토로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헤겔 신학의 쟁점들을 놓고 끊임없이 토론을 벌였다.

이러한 문제에 직면해 마르크스는 특유의 철저함을 보여주었다. 그는 사실을 연구하고 프랑스 혁명 당시를 기록해놓은 생생한 1차 자료를 읽었다. 또한 그는 이 문제뿐만 아니라 이와 비슷한 문제들에 관해 프랑스에서 쓰여진 엄청난 양의 논쟁적 문헌을 저돌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1년 만에 이 두 가지 일을 모두 해치웠다. 학생 시절 이래 그는 주로 독서로 여가를 보냈지만 파리에서 그가 보여준 독서욕은 모든 한계를 능가하는 수준이었다. 그는 헤겔 철학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환하던 때와 마찬가지로, 미친 듯이 책을 읽었고 노트를 인용문, 발췌문, 기다란 주석들로 채웠다. 그는 나중에 자기 저작들에서 이때의 기록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생산은 사회적 활동이다. 협업이나 분업은 그 유래나 형태가 무엇이건 간에 그에 얽혀 있는 인간들의 공동의 목적과 이해관계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공동의 목적과 이해관계는 개별적 목적이나 이해관계의 단순한 총합으로 환원할 수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특정한 사회 계층이 자기만의 이익을 위해 냉혹한 역사적 발전의 결과로 한 사회 전체가 사회적 노동을 통해 생산한 전체 생산물을 점유하고 있다. 이것은 역사 발전의 냉혹한 결과다. 이에 대해서 엥겔스는 마르크스보다 더 분명하게, 그리고 훨씬 더 기계적으로 기술하려고 시도한다. 특정한 사회 계층으로 사회 전체의 생산물이 집중되는 현상은 사회적이라는 것을 본질로 삼는 인간이 자유롭고 충분히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자연적인’ 인간적 필요들에 반대되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지상 최대의 추종자와 적을 거느린
사상가에 대한 20세기 최고의 평전!!

소설가 황석영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추천도서
문학평론가 유종호, 출판평론가 한기호 추천도서

칼 마르크스에 관한 최고의 평전이자,
그의 사상에 관한 가장 매력적인 입문서!
세계를 바꾸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해 고민한
마르크스의 인물과 사상이 생기있고 명쾌하게 요약되어 있다!


이 책은 1997년 작고한 라트비아 출신의 영국 사상사가(思想史家)이자 회의론적 자유주의자인 이사야 벌린의 첫 번째 저서다.
24세 되던 1933년에 그는 ‘홈 유니버시티 라이브러리’(옥스퍼드대학) 총서의 편집인이던 사학자 피셔 교수에게서 마르크스의 평전을 쓰라는 제의를 받았다. 당초 정치학자 라스키 등에게 의뢰했으나 연거푸 사절하는 바람에 자기에게 돌아온 것이라고 벌린은 회고적인 대담에서 술회하고 있다.
당시 그는 마르크스에게 각별한 관심은 없었다. 《자본론》은 대학 4학년 때 치른 시험의 대상도서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읽기가 고역이었다. 그러나 마르크스의 영향력은 증대하고 있었고 이런 기회라도 활용하지 않으면 읽어 낼 수 없을 것 같아 제의를 수락하고 그의 저작을 집중적으로 읽기 시작했다 한다. 이어 프랑스의 계몽 사상가들과 공상적 사회주의자를 위시해서 프레하노프와 알렉산드르 헤르젠 등을 섭렵하였다. 이를 계기로 그는 지성사가의 길을 가게 되었고 이 책은 1939년에 출간되었다. 육 년간의 지적 노력의 성과였고 1963년 이후 수정판이 몇 차례 간행되었다.

세계를 바꾸는 것은 이념이나 사상이 아니라 물질적 힘이라는 자기 이론을 부분적으로 무효화시킨 역설을 구현한 마르크스의 인물과 사상이 아주 생기 있고 명쾌하게 요약되어 있다. 벌린은 역사가가 자신의 과제를 제대로 달성하려면 움직이고 있는 시대의 초상화를 그릴 수 있어야 한다는 헤겔의 생각을 적고 있는데, 실제로 마르크스의 지적 초상을 움직이는 시대와의 연관 속에서 명쾌하게 보여준다.
우선 정곡을 찌르는 간명성이 책의 특징이다. 가령 “그는 보기 드물게 어린 시절에 좌절을 겪지도 않고 억압을 받지도 않은 혁명가 중의 하나다”라는 대목은 마르크스의 일면을 뚜렷이 부각시킨다. 마르크스가 예측하지 못한 것들을 열거하면서 “요컨대 마르크스는 파시즘도 복지국가도 예견하지 못했다”고 적는 바와 같은 간명한 요약은 시종일관 이 책의 특징이 되어 있다. 따라서 난해한 헤겔 사상이나 역사유물론의 핵심이 명징한 서술을 얻고 있다. 이런 경우 흔히 생겨나는 지나친 단순화의 위험은 보이지 않는다. 〈공산당선언〉서두와 말미는 요약이 불가능하다고 적고 있으면서도 능란하게 그것을 요약하고 있다.

해박한 지식에 기초하여 모든 것이 폭넓은 지성사적 맥락 속에서 기술되는 것도 특징이다. 마르크스의 우주적 비전에서 노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단테의 작품에서 우주적 사랑이 차지했던 비중만큼이나 크다”고 기술된다. 인류의 발전을 개개 인간의 발전과 유사하다고 한 헤겔의 판단은 신화적 우주발생론에서 유래된 개념의 영향이라고도 말한다.
균형 잡힌 시각도 이 책의 강점이다. 과도한 찬사나 편벽된 비판은 보이지 않는다. 매력이라고는 거의 없고 행동도 촌스러운 편이고 늘 증오에 사로잡혀 있었으나 강렬하고 정력적인 성격, 개념이 분명하면서도 포괄적인 견해, 시대상황에 대한 폭넓고 탁월한 분석에 적들조차도 매료되었다고 그 사람됨을 기술한다. 마르크스 역사유물론의 기본 개념은 헤겔, 동적 원리는 생시몽, 물질 우위에 대한 믿음은 포이에르바흐, 프롤레타리아트에 관한 견해는 바뵈프 이후의 프랑스 공산주의 전통에 의존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완전히 독창적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현대 경제사와 현대 사회학의 아버지라 할 인물이 있다면 바로 마르크스라고 적고 있다.

이 책은 마르크스 사상에 대한 입문서이면서 뛰어난 지성사가인 벌린에 대한 매력적인 입문서가 되어 있다. ‘가장 지적인 대학인’이란 칭호를 얻었던 그는 “인간 본성이라는 비뚤어진 결의 재목에서 반듯한 것이 나올 수 없다”는 칸트의 말을 즐겨 인용하였다. 또 좋아하는 인물로는 《지상 최고의 회고록》을 쓴 알렉산드르 헤르젠을 들었다. 투르게네프의 중편 〈첫사랑〉을 번역하고 학술원 회장을 지낸데다 이십칠 년간 왕립 오페라 극장의 이사장을 지낸 경력이 시사하듯 그는 르네상스적인 인문학자였다. 많지 않은 그의 지성사 쪽 저작은 지적 견고성, 현학 냄새가 풍기지 않는 박람강기, 엄밀한 어휘구사, 명징한 문체적 매력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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