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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밀댁 이야기
정태륭
우인북스 201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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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 머리에
제밀댁 이야기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분이 생각
이승 편지
기형 물고기
젖은 낙엽 그 후
맨발 마니아를 위하여
SEOUL KOREA 2025
인간면허 시대
권말여적 / 정삿갓의 담시 열 두 편

저자 소개

저자 : 정태륭
인천 연수구에서 출생하여 인천중, 제물포고를 나와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대 학보사에서부터, 그리고 「농민신문」 「새농민」 「한국낙농」 편집인을 정년퇴임하고 팔도풍정찾아 방방곡곡 나그네길을 가다. 일찍이 「현대문학」지 추천으로 문단에 나온 뒤 소설 「인간면허」 「사냥시대」 등의 문제작품들을 발표하였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3쪽 | 508g | 153*224*20mm
ISBN13
9788996733805

책 속으로

"아니, 내가 전생에 무슨 죄가 많아서 속 정에다 씹 정까지 몽땅 다 제밀댁 그년한테 가 있는 저 송장껍데기를 밤낮없이 똥오줌 받아내고 닦아줘야 하노 말이다. 못할 노릇이다. 원통절통하고 억울해서도 참말로 못할 노릇이다." 내가 보기에도 엄니가 참말로 딱하긴 했어. 얼마나 뼛심이 들고 지겨우면 그래도 30여년 살 대고 애 낳고 산 남편한테 저런 끔찍한 저주를 퍼붓나 싶어 안쓰럽기조차 하더라구 --- 제밀댁 이야기

고향을 떠날 때 그 비수처럼 날카로웠던 이별의 아픔이 어떻게 해서 이젠 되레 내 삶의 상처를 씻어주고 달래도 주는 묘약이 됐는지는 정녕 모를 일이야. 찝찝하고 떫은 누룩이 삭아서 달고 향기로운 술이 되듯 견딜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상처도 세월 속에 곰삭으면 이렇듯 그리움이란 이름의 향기로운 술, 마음상처를 닦아주고 낫아 주기도 하는 묘약이 되는 모양이지? ---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늙으면 돈도 안 붙고 기집도 안 붙는 거여. 여북하면 남자나이 오십이면 젖은 낙업이라나? 반백에 검버섯까지 우선 모양새부터 후줄근한 거라. 개다 진이 빠져서 아무리 불을 댕겨도 타지 않고 내치려도 떨어지지도 않는 거야. 수즉다욕이라, 늙으면 욕되는 일이 많다는 선대 말씀 - 하나 그른 데 없지. 아암 없구 말구." --- 젖은 낙엽 그 후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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