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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04출생신고 / 11힘의 전달 / 12황금찬 선생님 / 13100세 / 15노인들끼리 / 16어느 토요일 밤 / 17친구 / 18살아 있다는 거 / 19오늘이 여기 있다 / 20책 / 21날씨가 좋다 / 22보이스피싱 / 23눈 오는 날 할머니는 / 25자월도 바닷가 / 26우선 / 27요만큼만 / 29하루 / 31나팔꽃 씨 / 32심한박 / 34가다가 / 35소설가 김진명 / 36참새구이 / 37즐거워라 / 38아이 좋아라 / 39시 쓰는 남자들끼리 / 41병(病)과 나 / 43그 자리 / 45늙는다는 거 / 47명산 스님 / 49설날 아침 무덤 앞에서 / 50풍차 같은 풍자 / 52신년 생활신조 / 53책 세 권 샀다 / 54독거노인의 빙판 / 56하루 한 편의 시 / 57My Way / 58단편소설을 읽다가 / 60책을 살 수 있다는 거 / 61생자(生子) / 62웃는 낯 / 64말년 / 65유혹 / 67공부 / 68보웬병 / 69목욕탕에서 만난 갑장 / 71혼자 살기 / 73고별인사를 하듯 / 75새벽 세 시 / 76젊은 의사와 늙은 환자 / 78내 삶[生] / 79작은 산을 넘으며 / 80010―5101―**** / 81사실무근 / 83오늘이 / 84서산에 해는 지고 / 86날품팔이 / 87아침 식사 / 88봄 생각 / 90흐린 날 같은 심정 / 92실수 / 94극도로 외로워졌을 때 / 95알바 시인 초설 / 96한갑수의 고슴도치 / 98다비아와 디아나 / 99시(詩)와 예(禮) / 100나가서 걸어야지 / 101오수환 화백 / 103방구석 / 104슬픈 낙원 / 105나의 서프라이즈 / 106수석에 대한 죄 / 107부부 이발소 / 108까르페 디엠 / 109남의 무덤 / 111작은 무덤 큰 무덤 / 113무연고 / 114열 번째 시 / 115마지막 일 년(一年) / 116조금 남아 있는 햇살 / 1172월은 짧다 / 118철원 오대미 / 119연보 /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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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진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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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시를 써가며 90이 되어 보라.그러면 지금의 나를 알게 될 것이니.”구순을 맞은 우리나라 대표 섬 시인 이생진나이 90으로 가는 길목에서 쓴 일기와도 같은 시섬이 곧 삶인 우리나라 대표 섬 시인, 섬 방랑 시인 이생진. “바다와 섬과 사랑을 노래한 국내 시의 백미(白眉)”로 꼽히는 대표작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40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지만, 이생진 시인의 작품은 성산포에만 그치지 않았다. 1929년에 태어나 1955년 자필 수제본 시집 『산토끼』를 시작으로 1969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첫 시집을 출간한 지 벌써 6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활발히 시작(詩作)을 이어가고 있다. 3,000여 개 우리나라 섬 가운데 1,000여 곳을 다녀왔을 정도로 시인은 평생을 바다와 섬으로 향했다. 그렇게 탄생한 시집이 서른일곱 편. “시는 짧아서 그때그때 기억을 감당할 수 있으니 시 쓰기는 노령에 좋다”고 말하는 시인의 신작 시집 『무연고』는 서른여덟 번째 시집이다. “젊어서 섬으로 돌아다닌 탓에/팔과 얼굴이 검버섯 숲이다”(「병(炳)과 나」에서)라며 여든아홉이던 2017년, 나이 90으로 가는 길목에서 쓴 일기와도 같은 시를 엮었다.하늘은 맑고구름은 가볍고바위는 무겁고소나무는 푸르고나는 늙었지만 심장은 따뜻해서아직도 내게 안기는 시가 따뜻하다_「가다가」에서90이 되어 “인생 풀코스를 뛴 기분”이라는 시인이 신문을 읽고 산책을 하고 세 끼 밥을 먹고 서점에 가고 시를 쓰는 일상이 마치 일기처럼 시 속에 녹아 있다. 다짐하듯 “오늘의 치맛자락을 꼭 잡고 있어야 하겠다”(「오늘이 여기 있다」에서)고 노래하는 시인의 오늘이, 지나간 인생이 그리고 내일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시의 맛을 알려면 적어도 80은 넘어 살아야 한다”는 시인이 경험을 골라 진실한 언어로 쓴 시 여든한 편을 『무연고』에서 만날 수 있다.이생진 시인의 서른여덟 번째 시집“살아서 행복하고 살아서 고맙다”“한하운 시인의 아픔과 김현승 시인의 고독과 박목월 시인의 운율과 조병화 시인의 낭만과 김삿갓 김병연의 방랑과 화가 고흐의 열정”을 좋아하는 이생진 시인의 시는 어렵지 않다. 쉽게 읽힌다. 현학적이지도, 기교를 부리지도 않는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독자들이 시를 통해 잠시나마 행복하기를 바라며 요즘 쓰는 말로, 지금의 언어를 골라 쓴다. 고상하게 쓰려 하지도 않으며, 누구보다 진실한 시를 쓰는 시인. 시인은 『혼자 사는 어머니』(2001) 서문에서 “나는 지금도 시를 쉽게 쓴다. 한글밖에 못 읽는 어머니의 수준으로 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좀 어렵게 쓰인 것도 있지만 그것은 어머니를 잊고 쓴 것 같아 어머니에게 미안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수없이 넘고 넘었던 그 산을/이제 넘지 못하고 고별인사를 하듯 손을 흔든다/올봄에 내 눈으로 저 산을 볼 수 있을까/하자/산이 돌아서며 눈물을 흘린다”(「가다가」에서) 하다가도 “오늘 만난 사람이 고맙고/오늘 살아 있는 내가 고맙고/오늘 자는 잠이 고맙”(「까르페 디엠」에서)다고 이야기한다. 사소하지만 편안하고, 따뜻한 정이 담겨 있는 그의 시는 세월을 거듭하며 보다 열정적인 소박미가 살아 숨 쉰다. 고독한 눈은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들에 감동하며, 살아서 행복하고 살아서 고맙다는 것을 알 것 같다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이생진 시인. 그는 오늘도 밥 먹듯 시를 써가며, 제정신으로 걸어가고 있다.나이 90이 되니 알 것 같다살아서 행복하다는 것과살아서 고맙다는 것을그러고 보니 이제 철이 드나 보다이런 결말에 결론 비슷한 말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은어디서 나왔을까거기엔 조건이 있다첫째 건강해야 한다는 것과둘째 90이 되어도 제 밥그릇은 제 손으로 챙겨야 한다는 것과셋째 밥 먹듯 시를 써가며 살아야 한다는 것그리고 제정신으로 걸어가야 한다는 것_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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