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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프롤로그 - 샤리야르 왕과 대신의 딸 샤라자드의 이야기 제1화 운명적 사랑 제2화 죽음의 약속 제3화 사랑의 고통 |
본명 : 임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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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이었다. 하산의 백부이자 장인인 대신 샤무스 알 딘은 궁중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때 난데없는 난쟁이 하나가 나타나 그의 뒤를 졸졸 따라오기 시작했다.
처음에 대신은 난쟁이가 무엇인가 청원할 것이 있는데 차마 말을 꺼낼 용기가 나지 않아서 그렇게 뒤를 밟아오고만 있는 줄로 생각했다. 그래서 난쟁이가 자신에게 말을 걸 기회를 주기 위하여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무슨 청원할 것이 있는 사람 같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대신이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설라치면 난쟁이는 원숭이처럼 잽싸게 길모퉁이로 몸을 숨겼다가, 대신이 다시 걸음을 옮겨놓으면 난쟁이도 다시 대신의 뒤를 졸졸 따라오곤 했던 것이다. 그래서 대신은 말했다. '여보 키 큰 양반! 나한테 무슨 볼 일이라도 있소? 볼일이 있으면 내 앞으로 썩 나서서 말을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날 좀 내버려 두시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길가의 어느 집 테라스에 살고 있던 비둘기 한 마리가 푸드득 날아오르면서 똥을 찍 갈겨놓았다. 그것을 본 난쟁이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 이루어지기라도 했다는 듯이 손뼉을 치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제서야 대신은 이 난쟁이야말로 수십 년 전, 그가 젊은 시절에 만난 바 있는 그 고약한 난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pp.159~1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