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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들어가며 1장 미스터리한 미생물의 세계 2장 우리만의 마이크로바이옴 3장 미생물과 임신의 관계 4장 미생물과 출산의 관계 5장 모유수유와 아이의 건강 6장 좋은 항생제, 나쁜 항생제 7장 프로바이오틱스는 만병통치? 8장 건강을 부르는 최적의 식단 9장 아이들의 장과 면역력 10장 박테리아가 불러오는 우울증 11장 백신접종에 대한 모든 오해 12장 청결에 대한 강박이 질병이 된다 13장 아이는 아프면서 큰다? 14장 건강한 삶을 위한 신뢰할 만한 검사 결론 과대 선전과 선동에 대한 몇 가지 조언 감사의 글 참고문헌 |
Rob Knight
Jack Gil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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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세계에 대한 최신의 연구 결과들을 보면, 우리 몸 안팎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어서 매일 접하는 대부분의 박테리아는 단순히 온순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즉 이러한 미생물을 박멸한다는 것은 우리의 목숨을 담보해야 하는 위험한 행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p.9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바라는 목표는 마이크로바이옴과 아이들의 건강, 성장 발달에 관련된 다음과 같은 궁금증에 대해 가장 최선의 과학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아이들 인생의 첫 발달단계에 있어서 어떤 처방과 약, 음식, 환경, 일상의 실천이 도움을 주거나 아니면 해를 입힐 수 있는지,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고 잘 성장하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방법이 효과가 있고 어떤 것이 효과가 없는지, 아이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지, 우리가 접하는 정보 중에 어떤 것이 허위 과장되어 있고 또 누구를 신뢰할 수 있는지. --- p.13 사람의 게놈은 우리의 일생 동안 불변하지만, 우리의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자들은 우리가 먹는 음식, 우리가 접하는 환경, 우리가 복용하는 약, 우리의 건강 상태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어릴수록 더욱 더 뚜렷하게 영향을 받습니다. --- pp.34-35 우리 일생에 있어서 첫 3년은 정말 중요합니다.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건강과 질병에 가장 크고, 가장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처음 3년 동안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예기치 않은 일들은 우리 능력 밖의 일일 수 있지만, 아이들이 그 시기에 접하는 사람들, 먹는 음식들, 방문하는 장소들, 복용하는 약들은 남은 평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첫 시기에 만나게 되는 것들이 건강한 삶을 위한 ‘예방접종’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 pp.35-36 아이의 장에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을 잘 조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채소들을 많이 먹여야 합니다. 비트나 당근, 옥수수, 브로콜리, 콩류 들은 모두 섬유질이나 소화되지 않는 탄수화물 복합체들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박테리아에 의한 발효가 일어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여 면역 반응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화학물질을 생산하도록 합니다. 신선한 과일 또한 모유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영양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훌륭한 자원입니다. 사과나 배, 바나나는 아기의 마이크로바이옴 조성을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유익한 박테리아들이 장내에 정착하도록 돕는 역할도 합니다. --- pp.178-179 우리는 인간의 유전적 요인이 미생물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지만, 생활 습관, 문화적 관습 및 식습관이 훨씬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문화적 관행은 종종 무엇을 먹을 것인지 결정하고, 라이프스타일은 우리가 주로 노출되는 환경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농부의 자녀들은 인생 초기에 많은 동물들에게 노출됩니다. 이로 인해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50퍼센트나 감소할 수 있습니다. --- p.225 아이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서 동물들과 교감하는 기회도 주고, 흙장난도 치게 하며, 강과 개울과 바다에서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만지거나 입에 넣을 것 같은 물건들을 너무 깨끗하게 소독하지 않아도 됩니다. 땅에 자주 떨어지는 공갈젖꼭지를 떠올려보세요. 공갈젖꼭지를 너무 자주 소독하면 나중에 음식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하여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보고도 있습니다. --- p.271 아이를 자연의 세계에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론을 우리는 ‘위생 가설hygiene hypothesis’이라고 합니다. 동료 연구자인 에리카Erika von Mutius 박사의 설명에 의하면, 이 이론은 현대의 주변 환경이 아이들의 면역체계를 효과적으로 자극하거나 발달시키기에는 ‘너무 깨끗하다’고 말합니다. --- p.275 사람들은 종종 낯선 사람의 박테리아가 자녀에게 악영향을 주는지 물어봅니다. 박테리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주 자유롭게 움직입니다. 직장에서 만날 수 있는 ‘더러운’ 사람들이 ‘더러운’ 미생물로 나를 오염시킬까봐 걱정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기억하세요. 사람의 박테리아는 그 사람이 지저분하든 깔끔하든 상관없이 서로서로 아주아주 유사합니다. --- p.306 마이크로바이옴은 의사가 질병을 식별하고 잠재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항상 다른 모든 치료 옵션과 협력하는 형태로 적용될 것입니다. --- p.405 이 책에는 마이크로바이옴 과학에 대한 최신 정보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과학자들은 잠재적인 치료법이나 질병 치료를 위한 기존의 치료법을 뒷받침하는 실제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찾는 데 중점을 둡니다. 우리 과학자들이 제공하는 증거와 조언이, 혼란스럽기도 하고 매력적이기도 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를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p.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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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공포증에서 벗어나야 건강하게 오래 산다!
지나치게 쓸고 닦고 털고 살균하여 좋은 미생물까지 쓸어버리는 현대인들의 위생과 청결 강박에 대한 따끔한 경고! 주위를 둘러보자. 보디워시, 손소독제, 스팀청소기, 식기세척기, 항균물티슈, 공기청정기 등 우리 주위엔 우리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제품들로 가득하다. 우리는 우리 몸을 청결하게 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위생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많은 돈을 쓰고,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부모들은 아이가 행여 더럽혀질까 봐 노심초사한다. 땅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을까 봐, 놀이터에서 흙장난을 할까 봐, 더러운 물건을 만질까 봐 늘 주의를 기울인다. 그렇게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면 몹쓸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청결과 건강은 정말 필연적인 관계일까? 이 책은 단호하게 “NO!”라고 답한다. 평생의 건강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미생물 생태계 이 책은 우리 몸속에 살고 있는 미생물들, 즉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장내 미생물)을 통해 인간의 건강과 웰빙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흔히 미생물이나 박테리아를 ‘세균’이라 여겨 모두 박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생물에 대한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우리를 청결과 위생에 대한 강박으로 이끌고, 특히 신생아와 아이들에게 더 엄격하게 적용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청결과 위생에 대한 이러한 강박이 오히려 아이의 면역시스템을 약화시켜 각종 질병에 노출시키고, 면역시스템의 균형을 깨뜨려 건강하지 못한 신체 상태를 만든다고 말한다. 조산, 비만, 천식, 우울증, 알레르기, 당뇨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질병이 미생물과 관련 있다는 의학적 발견을 통해 아이의 성장 발달과 마이크로바이옴의 연관성을 증명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가장 최선의 과학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아이들 인생의 첫 발달단계에 있어서 어떤 처방과 약, 음식, 환경, 일상의 실천이 도움을 주거나 아니면 해를 입힐 수 있는지,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고 잘 성장하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방법이 효과가 있고 어떤 것이 효과가 없는지, 아이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지, 우리가 접하는 정보 중에 어떤 것이 허위 과장되어 있고 또 누구를 신뢰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실용적이고 신뢰할 만한 대안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처럼 한 개인의 성장과 건강, 삶의 질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우리가 새롭게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간은 저마다 자기만의 마이크로바이옴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일생 동안 불변하는 인간의 게놈과 달리,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자는 우리가 먹는 음식, 우리가 접하는 환경, 우리가 복용하는 약, 우리의 건강 상태에 따라 충분히 바꿀 수 있다. 특히 태어나서 3년까지의 시기가 무척 중요한데, 이 시절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건강에 대한 평생의 체계가 잡힌다. 따라서 우리는 아이들이 그 시기에 접하는 사람들, 먹는 음식들, 방문하는 장소들, 복용하는 약들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방식과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조금 더러운 방식으로 말이다. 현대인의 기준으로는 조금 더럽고 지저분한 생활 방식들이 사실은 우리의 몸이 기억하는 생물학적 프로그램이다. 우리의 몸은 과거에 늘 그래왔던 환경 조건을 접할 것이라 기대하며 세상 밖으로 나온다. 하지만 지나치게 깨끗하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급변한 환경에 우리 몸은 당황하고, 수많은 질병 앞에서 나약하게 무너진다. 이 책은 이렇게 잃어버린 예전의 퍼즐 조각들을 찾아줌으로써 건강이라는 퍼즐을 완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조금은 더러운 생활방식으로의 전환 우리 몸속의 미생물들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하고 예상보다 훨씬 사이좋게 살아간다. “그들은 서로서로의 성장 상태를 확인하고, 영양분·비타민·아미노산과 함께 아이의 신체에 필요한 이로운 물질들을 생산”하며, “아이의 면역시스템을 촉진하기도 하고, 호르몬 균형을 조절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신경세포의 발달도 조절”할 수 있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밸런스가 먹는 음식이나 생활 방식, 환경오염 등의 조건에 의해 깨지면 우리 몸은 질병으로 그 불균형한 상태를 드러낸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불편한 상황을 차단하거나 해결하기 위해 항생제를 거리낌 없이 투여하고, 살균과 멸균에 지나치게 신경 쓰고, 유전자변형식품을 기피하는 등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선택을 감행한다. 문제는 이토록 지나치게 인위적인 조치가 더 큰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미생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버리고 다양한 미생물과 박테리아에 아이들을 노출시켜야 면역시스템이 단련되어 각종 질병이나 비만 등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아이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동물들과 교감하는 기회를 주고, 흙장난도 치게 하며, 강과 개울과 바다에서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만지거나 입에 넣을 것 같은 물건들을 너무 깨끗하게 소독하지 않아도” 되며, 되도록 이른 시기에 “아이들이 원하는 만큼 동물들을 만지게 하고, 온순한 동물에게는 아이가 얼굴을 비비도록 시도”하며, “주변의 흙이든 진흙이든 모래들을 만지며 즐길 수 있도록 놓아”두어야 한다. “지푸라기 건초더미에서 굴러보는 것도”,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일 뿐만 아니라 건강상으로도 무척 유익한 행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