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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사
한국문화사 2018.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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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 v

1. 문학사 들여다보기
1.1. 문학사·역사·철학사
1.2. 문학사 이해를 위한 주요 개념
1.3. 시대구분

2. 원시문학
2.1. 원시문학 1기: 구석기시대
2.2. 원시문학 2기: 신석기시대

3. 고대문학
3.1. 고대문학 1기: 고조선시대
3.2. 고대문학 2기: 고조선 이후~삼국시대 전기
3.3. 중세로의 이행기문학

4. 중세전기문학
4.1. 중세전기문학 1기: 삼국시대 후기 및 남북국시대
4.1.1. 한문학
4.1.2. 삼국의 노래와 향가
4.1.3. 설화
4.1.4. 연극 및 공연예술
4.2. 중세전기문학 2기: 고려시대 전기
4.2.1. 한문학
4.2.2. 향가와 항가계 가요
4.2.3. 설화
4.2.4. 연극 및 공연예술

5. 중세후기문학
5.1. 중세후기문학 1기: 고려시대 후기
5.1.1. 한문학
5.1.1.1. 한시
5.1.1.2. 한문 산문
5.1.2. 교술
5.1.2.1. 경기체가
5.1.2.2. 가사
5.1.2.3. 가전체
5.1.2.4. 비평
5.1.3. 서정
5.1.3.1. 속악가사
5.1.3.2. 소악부(小樂府)
5.1.3.3. 시조
5.1.4. 서사
5.1.5. 연극 및 공연예술
5.2. 중세후기문학 2기: 조선시대 전기
5.2.1. 한문학
5.2.1.1. 한시
5.2.1.2. 한문 산문
5.2.2. 교술
5.2.2.1. 악장
5.2.2.2. 경기체가
5.2.2.3. 가사
5.2.2.4. 가전체와 몽유록
5.2.2.5. 비평
5.2.2.6. 편지, 제문, 기타
5.2.3. 시조
5.2.4. 서사
5.2.5. 연극 및 공연예술


6. 근대로의 이행기문학
6.1. 근대로의 이행기문학 1기: 조선시대 후기1(1592~ )
6.1.1. 한문학
6.1.1.1. 한시
6.1.1.2. 한문 산문
6.1.2. 교술
6.1.2.1. 가사와 잡가
6.1.2.2. 가전체와 몽유록
6.1.2.3. 비평
6.1.2.4. 편지, 제문, 일기, 기타
6.1.3. 시조와 사설시조
6.1.4. 서사
6.1.5. 판소리와 탈춤
6.2. 근대로의 이행기문학 2기: 조선시대 후기2(1860~ )
6.2.1. 한문학
6.2.1.1. 한시
6.2.1.2. 한문 산문
6.2.2. 교술
6.2.2.1. 가사와 창가
6.2.2.2. 가전체와 몽유록
6.2.2.3. 비평
6.2.2.4. 편지, 제문, 기타
6.2.3. 시조와 신시(新詩)
6.2.4. 서사
6.2.5. 판소리와 신파극

7. 근·현대문학
7.1. 근·현대문학 1기: 1919~1945년
7.1.1. 한문학
7.1.2. 교술
7.1.2.1. 가사
7.1.2.2. 가전체와 몽유록
7.1.2.3. 비평
7.1.3. 시조와 자유시
7.1.4. 소설
7.1.5. 희곡
7.2. 근·현대문학 2기: 1945년 광복 이후
7.2.1. 비평과 수필
7.2.2. 시조와 자유시
7.2.3. 소설
7.2.4. 희곡

- 참고문헌
- 부록 / 중등교사 임용시험 문학 작품별 출제 현황
- 찾아보기

저자 소개 2

공저이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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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및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공저로 공저로 《한국문학사》3판(한국문화사, 2023), 《해동유요 주해본》(박이정, 2018), 단독저서로 《논리논술글쓰기》(한국문화사, 2021) 등이 있다. 동양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등에서 강의했다.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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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정소연

관심작가 알림신청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로 졸업했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를 역임중이다. 저서로 『조선시대 한시와 국문시가의 상관성』(개정판, 한국문화사, 2019, 교육부장관 표창), 『20세기 시인의 한시 번역과 수용』(한국문화사, 2020, 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 『해동유요 주해본』(박이정, 2019, 공저), 『해동유요 영인본』(박이정, 2020, 공저), 『한국문학사』(한국문화사, 2018, 공저), 『고려시대 한시와 국어시가의 상관성』(한국문화사, 202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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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672쪽 | 153*225*35mm
ISBN13
9788968177057

책 속으로

44__ 중세전기문학 | . 중세전기문학
나라의 기반이 튼튼해진 삼국의 후기 시대는 한자를 중국에서 받아들여 문명권 전체가 공동문어로 문학과 문화 활동을 하는 시기로서 중세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고대의 정복 중심 사회와 달리 공동문어문화를 매개로 문명권이 교류한다는 점에서 중세보편주의의 시대라 할 수 있다. 원시와 고대 서사시문학의 주된 담당층이자 절대 권력을 가졌던 무(巫)나 왕 중심에서 귀족으로 문학 담당층이 더 넓어진 점은 한자라는 공동문어로 형성된 문명권의 변화에 기인한다. 중세전기문학 1기는 삼국시대 후기로, 중세전기문학2기는 고려 전기로 잡을 수 있다. 왕조의 변화가 문학 담당층과 문학사의 변화와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 특히 고려시대 과거제로 문인층의 저변이 넓어진 점이 고려 전기를 중세전기문학2기로 분류할 수 있는 특징이 된다.

4.1. 중세전기문학 1기: 삼국시대 후기 및 남북국시대

1. 고구려, 신라는 나라가 확장될 때 비를 세워 중세적 이념을 나타내고 국가의 권위를 세우려 했다.
2. 발해의 묘지(墓誌)를 통해 격식적 한문학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3. 최치원을 통해 육두품 문인의 가능성과 한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전 시기부터 한자가 도입되어 부분적으로 사용되었을 것이지만 본격적으로 한문을 수련한 집단이 생겨나 활동한 것은 이 시기에 처음 나타난 특징이라고 하겠다. 한문학을 통해 외교적으로 중국과 교류하고 전달 범위에 한계는 있겠지만 통치의 대상인 백성들에게 위엄을 갖춰 중요 사항을 전할 때 사용했다. 비문(碑文)이 그러한 예라고 하겠는데 땅을 빼앗은 것이 아니라 통치지역을 잘 다스린다고 하고 중요 인물의 일생을 한문학의 규범을 잘 갖춰 짓기도 했다.
한문학을 이용해 시를 짓기도 했지만 작품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신라에서 권력을 독점한 진골은 한문학을 열심히 익히지 않았고 과거 제도를 통해 관리를 등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문학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한문학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주장을 하기보다 주어진 업무 수행을 위해 한문학이 많이 이용되었다. 그 외에 불교를 이해하고 전파하기 위해 승려들의 한문학 활동이 있었는데 원효(元曉, 617~686), 의상(義湘, 625~702)이 대표적인 예라고 하겠다. 원효가 대중과 어울릴 때에는 민요를 불렀을 텐데 자신의 불교 저술은 한문학을 이용했으니 양층언어현상이 한 사람을 통해서도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4.1.1. 한문학

삼국시대에 중세문학 시기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글이 「광개토대왕릉비」(廣開土大王陵碑, 414)이다. 내용상 크게 세 부분으로 볼 수 있는데 고구려 건국부터 광개토대왕까지의 세계(世系)를 보이는 것이 첫 부분이고, 광개토대왕의 정복 및 통치에 대한 것이 두 번째 부분이고, 광개토대왕릉 관리에 관한 내용이 세 번째 부분이다. 중간의 한 부분을 들어본다.

恩澤洽于皇天, 武威振被四海. 掃除, 庶寧其業. 國富民殷, 五穀豊熟.
은택은 하늘에까지 적시고, 위무는 사해에 떨쳐 입혔네. (나쁜 무리를) 쓸어 없애니 백성이 그 업을 편안히 여겼네. 나라는 부강하고 백성은 많아지고 오곡이 풍성하게 익었네.

광개토대왕이 많은 지역을 정복하여 복속시켰다고 하면서 그 지역을 어떻게 관리했는지에 대한 표현이 보인다. 정복의 결과 백성이 더 편안해지고, 오곡이 풍성하게 익었다고 하고 싸워 이긴 것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하지는 않았다. 정복을 자랑스러워하면 반대로 지배당하는 지역에서는 힘을 키워 복수해야 한다는 논리가 자연스럽게 등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백성을 힘이 아니라 덕으로 다스려 행복하게 잘 살게 한다는 내용을 공동문어인 한문으로 썼다는 점에서 고대와 다른 중세보편주의를 읽을 수 있다.
「중원고구려비」(中原高句麗碑)는 장수왕대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제대로 판독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정확한 연대 및 주요 내용에도 이설이 있다. 비문에 신라 매금(寐錦)은 세세(世世)토록 형제같이 지내기 원하여 동으로 왔다고 하고, 신라를 동이(東夷)라고 하고 있다. 백제, 왜 등의 문제로 신라가 고구려에 도움을 청한 것 같다. 신라는 동등한 관계로 형제국 지위를 지키며 도움을 청한 것 같은데 고구려는 조공 관계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형제 관계라면 서로 돕는 관계이어야지 도움을 일방적으로 받는 관계는 아닐 것이다. 이두가 부분적으로 사용된 점이 「광개토대왕릉비」와 다르다.
신라는 진흥왕(眞興王, 재위 540~576)대에 팽창하면서 비문을 남겼다. 540~550년 사이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단양신라적성비」(丹陽新羅赤城碑), 줄여서 「단양적성비」(丹陽赤城碑)는 비의 아랫부분만 남아 있는데, 주로 공을 세운 사람들에 대한 포상의 내용이다. 「창녕신라진흥왕척경비」(昌寧新羅眞興王拓境碑, 561), 줄여서 「창녕비」(昌寧碑)는 마멸된 부분이 많아 확실하지는 않은데, 진흥왕 자신을 과인(寡人)으로 표현한 것 외에 특별히 중세보편주의적 표현이 등장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마운령신라진흥왕순수비」(磨雲嶺新羅眞興王巡守碑), 줄여서 「마운령비」(磨雲嶺碑)는 신라의 팽창을 보여주는 비문이라고 하겠다. 태창(太昌) 원년이라고 하니 568년이다. 비문에 짐(朕)이라고 하고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하였다.

府自惟忖, 撫育新古黎庶, 猶謂道化不周, 恩施未有. 於是歲次戊子秋八月, 巡狩管境, 訪採民心, 以欲勞賚.
스스로 헤아리건대 새 백성과 옛 백성을 어루만져 길렀으나, 오히려 이르길 교화가 두루하지 않고 은혜 베풂이 아직 있지 않다고 한다. 이에 무자년 추팔월에 관할하는 경내를 순수하여 민심을 살펴 위로하려고 한다.

순수(巡狩)의 목적이 설명되어 있다. 정복한 지역까지 포함해서 잘 보살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부족하다고 해서 돌아보고 민심을 살펴 위로한다고 하였다. 영토 확장 자체를 자랑스럽다고 하지 않고 잘 보살피고 관리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백성을 살피고 위해야 한다는 중세보편주의 사고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568년 건립된 것으로 보이는 「황초령신라진흥왕순수비」(黃草嶺新羅眞興王巡守碑),줄여서「황초령비」(黃草嶺碑)는 「마운령비」와 내용이 상당히 유사하다. 같은 해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북한산신라진흥왕순수비」(北漢山新羅眞興王巡狩碑),줄여서 「북한산순수비」(北漢山巡狩碑)는 마멸이 심해서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데 판독되는 일부 구절은 「마운령비」와 상당히 유사하다.
발해(渤海)의 비문 자료로는 「정혜공주묘비」(貞惠公主墓碑)를 들 수 있다. 정혜공주(737~777)의 사망 이후 780년 제작되었고 1949년 발견되었다. 변려문의 형태로 되어 있으며 중국 고전을 여럿 거론하고 고사에 보이는 공주, 부인을 거론하여 공주의 덕과 부인의 덕을 고루 갖춘 훌륭한 인물로 화려하게 서술했다. 발해의 높은 한문학 수준을 보여준다. 1980년 정혜공주의 동생인 「정효공주묘비」(貞孝公主墓碑)가 발견되었다. 정효공주(757~792)가 사망한 792년에 묘비가 제작되었는데,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정혜공주의 비문 내용과 거의 일치해서 기본 틀을 만들어놓고 재사용하지 않았나 의심하게 만든다.
고구려 한시로 『해동역사』에 가장 먼저 실려 있는 작품은 작자 미상의 「인삼찬」(人蔘讚)이다. 한 줄이 네 글자, 총 네 줄의 시경체로 구성되어 있어서(“三?五葉 세 줄기 다섯 잎에/ 背陽向陰 양지를 등지고 음지를 향하네/ 欲來求我 나를 찾고자 오려고 한다면 / ?樹相尋 가수나무에서 서로 찾으리라”) 당시 불리던 노래와의 관련성도 짐작할 수 있다.
다음 작품은 『해동역사』, 『대동시선』(大東詩選)에 수록된 정법사(定法師)의 「영고석」(詠孤石)이다. 『대동시선』에 정법사는 후주(後周)로 들어갔다고 하는데, 고구려와 시기가 겹치는 후주는 북주(北周, 557~581)로 보인다. 우뚝 솟은 돌과 사방 넓게 통하는 호수가 대비될 뿐만 아니라 붉고 흰 색채 대비가 인상적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한국문학사의 주요한 업적으로 한국고전문학 전공 조동일 교수의 저술과 한국현대문학 김윤식 교수의 저술을 들 수 있다. 조동일 교수의 저술『한국문학통사』은 다섯 권으로 광복 이전까지 다루었고 김윤식 교수의 저술『한국문학통사』는 두 종류인데 한 권으로 대체로 개화기 이후만 다뤘다. 조동일 교수는 현재 다른 연구에 치중하여 따로 광복 이후의 문학사 서술에 관심을 보이기 어려운 상황이며 김윤식 교수는 올해 작고하여 더 이상의 연구는 기대할 수 없다. 이 책은 시기적으로 선사시대부터 2000년대까지 다루어 앞에서 언급한 두 저술의 시기적 한계를 보완했다고 할 수 있다. 한국문학의 역사 전개에서 거의 빠지는 시기 없이 다룬 점을 첫 번째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조동일 교수, 김윤식 교수의 저술 모두 개정판이 출간된 것이 십 년이 넘어 최신 연구의 반영이 되지 않은 측면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동안의 연구 업적을 되도록 많이 반영하려고 하여 2018년 연구 업적까지 포함했다. 그동안 연구를 통해 새로운 작품도 발견되고 기존 작품에 대해 미진하게 알려져 있다가 잘 밝혀지기도 했는데 그러한 최신 연구 포함의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예를 들어 김우진의 일부 희곡 작품은 그동안 사실주의 확립의 부실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생각하기도 했는데 표현주의 방식으로 주제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되어있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하겠다. 이상의 작품에서 그동안 초현실주의, 모더니즘 관점에서 주로 다뤄졌지만 실제로 한국고전의 지식을 활용하여 고전과의 연결을 통해 전통의 계승과 시대적 혁신을 시도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렇게 최신 연구를 통해 최신 연구의 반영이 두 번째 가치라고 하겠다.

북한문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평화의 시대를 맞아 더욱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막상 기존의 한국문학사 서술에 제대로 포함되지 않은 점이 있다. 북한문학의 역사를 개별적으로 서술하거나 남북한문학의 역사를 함께 다루기는 했지만 시, 소설에만 주로 관심을 가진 저술이 대부분이다. 한국문학사의 심화된 이해를 위해서 남북한 문학이 민족문학의 범위 안에 모두 다뤄져야 하는데 기존 저술은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다뤄졌다고 할 수는 없다. 이 책은 광복 이후 북한 문학의 성립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으며 공시적으로 북한문학이 남한문학과 나란히 서술되어 문학사적 전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일반인들에게 북한문학이라면 수령을 위한 문학이라는 선입견이 작용해서 특별히 볼 만한 작품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고 북한의 정치, 사회 이해를 위해서도 북한 문학의 이해가 필요하며 이 책은 북한 문학의 사적 전개 이해를 위해 도움이 된다는 것이 세 번째 가치라고 하겠다.

교사 또는 교사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서적이 출간되어 있지만 다수는 시험 합격을 위해 암기 위주로 되어있거나 아니면 현재 초중고 학생들이 학습하는 참고서 종류와 유사한 경우가 많은데 다양한 작품을 이해하며 또 하나의 작품도 폭넓게 이해하는 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책에 현재 중고등학교에서 사용되는 다수의 문학 작품이 포함되어 현직 교사도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또 교사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기존의 임용시험에 등장했던 작품들을 대부분 포함하여 참고하여 학습에 편리하도록 했다. 작품을 다양하게 이해하기 위해 관련 작품과 비교하여 감상하거나 비록 문학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를 받지는 못하더라도 일부 작품을 등장시키고 다양한 학설을 통해 드러나는 다양한 관점의 이해를 통해 문학 작품의 총체적, 통합적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양한 보충 자료를 자세하고 다양하게 생각해 보는 연습문제를 포함시켜 교사, 사범대학생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네 번째 가치라고 하겠다.

독자를 위해서 서술 체계가 너무 복잡하지 않을 필요가 있는데 기존의『한국문학통사』는 작가, 작품, 문학갈래(장르) 등 다양한 기준으로 풍성하게 다루려고 하다 보니 체계가 다소 복잡해지는 점은 어쩔 수 없이 발생했다고 하겠으며『한국문학통사』한 종류는 수십 명의 전문가가 저술에 공동으로 참여하다 보니 서술 방식의 차이점이 나타나고 한국현대문학을 십 년 단위로 끊어서 서술되다 보니 동일한 작가의 서술에 오히려 어려움이 나타나는 점도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시대 구분 단위를 너무 짧지 않게 시도하여 편의성을 높였다. 이 책은 두 명이 저술했으나 서술된 원고를 함께 읽고 의견을 교환하고 문장을 함께 수정하여 공저에서 나타나는 서술 방식의 차이 및 문체상의 차이까지도 없애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독자의 편이성을 높인 것이 이 책의 다섯 번째 가치라고 하겠다.

머리말

본서의 가장 큰 집필 목적은 한국문학의 역사를 한 권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자세하게 다룰 수밖에 없는 무게감의 자국 문학사를 단권으로 하고 말 때에 생기는 많은 우려와 안타까움도 있다. 그러나 너무 방대하여 엄두를 못내게 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여겼다. 수십 년 전의 단권짜리 문학사 저서들이 있지만 근간에는 보기 드물고, 원시시대부터 21세기까지 모두 담은 문학사 저서도 찾기 어렵다. 각 시대의 간단한 흐름을 정리한 단권은 있지만 통사에 준하는 단권의 한국문학사 저서는 없고, 외국인을 위한 한 권의 한국문학사는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한 한 권의 문학사 저서도 없다. 통사의 요약본이 아니면서도 우리나라 성인이 볼 수 있는 한 권의 한국문학사가 담을 수 있는 최대한의 문학사 저서를 쓰고자 노력하였다. 2005년도『한국문학통사』개정판이 등장한 이후 개정판이 나오지 않았고, 연구성과도 많이 쌓여서 이를 반영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최고의 업적이라 여겨지는 통사지만 실제로 강의를 해보면 한 학기 안에 결코 끝낼 수가 없고, 국어교육 전공자에게는 또 다른 관심과 적용이 새로운 문제로 발생한다. 일부 국립대에서는 고전문학사와 현대문학사로 두 학기에 걸쳐 공부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점점 대학마다 국문과에서조차 문학사 강의가 사라지는 실정에서 문학사의 중요성과 문학사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해 감히 저술을 시도하였다.

문학사론은 선구적 서술일 수 있어도 문학사는 보수적 서술일 수밖에 없는 한계가 분명하다. 이를 인식하고 욕심을 크게 내지 않고 진행하는 수밖에 없다. 이론을 제시하기보다 문학사의 실상인 작품을 가급적 많이 소개함으로써 작품들이 각 시대를 말하도록 하였다. 문학사 저술이 문학사론 저술은 되지 않게 한 것이고, 어중간한 문학사론이 더 어려운 책이 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이는 별도의 자리에서 충분히 다룰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다각도의 고찰을 못하고 평이해진 서술에 머무른 점이 아쉽지만 이 책 한 권을 읽고 한국문학사의 흐름, 그 구체적인 향유층과 갈래들의 양상, 그 예가 되는 작품들을 파악하는 것이라면 만족하겠다는 생각이다.

본서의 구성은 문학사적 시대 구분을 기준으로 큰 목차를 나누고, 그 하위는 갈래(genre)를 중심으로 구분하였다. 특정 갈래가 단원별로 시대마다 어떻게 변해가는지 같은 하위 번호를 부여해 비교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문학사관이 소제목에 드러나지 않는 아쉬움이 있지만 갈래변천사가 더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여러 작품들이 문학사의 흐름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는 논거가 되게 하였다. 해당 시대의 어느 작품들을 보아도 그 시대를 잘 보여주는 경우를 선별하였다. 또한 작가 소개를 해당 작가가 처음 언급될 때마다 자세히 다루어 작가와 시대, 작품, 갈래의 상관성이 어느 정도 긴밀하게 드러나게 하고자 하였다. 작품이나 작가 선정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어느 작품이나 인물이 중요하지 않다고 뺄 수가 없고, 그렇다고 유명한 것만 다룰 수도 없어서 처음에는 책이 더 두꺼웠다. 그러나 기존 연구사에서 주목하고 있는 작품이나 인물, 또 국어교육 전공자를 위해 중등교육과정이나 중등교사 임용시험 등에 출현 빈도가 높은 경우를 고려하고, 새로운 작품들도 다루고자 하였다. 단원을 새로 시작할 때마다 중점이 되는 부분을 몇 개의 문장으로 제시하였다. 또 단원별로 읽고서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였다. 정리 방식도 구체적 지침을 쓰려다가, 초고로 수업을 해보니 학습자의 역량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정리하는 것을 보고 본문 집필만으로 저자의 말을 끝내고 정리방식은 독자에게 맡기기로 하였다. ‘더 생각해보기’는 개인별 과제나 조별토론이 가능하게 하였다. 모두가 지참하고 있는 모바일로 대부분의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시대여서 부록에 따로 자료집을 싣지 않아도 토론 진행이 가능하였다. 지식의 암기, 요약으로 끝나지 않고 문학사론에 해당되는 성찰을 직접 해보되, 글만이 아니라 말로도 나누고, 개별적 과제가 아니라 서로 간의 소통이 한 공간에 모인 사람들 간에 이루어지도록 기획하였다. 그래서 모범답안이라는 별책은 도모하다가 취소하였다. 지필고사나 발표만이 아니라 일상구어로 자신의 문학사적 지식과 지혜를 표현하고 서로 나누는 것도 소중하기 때문이다. 중지(衆智)를 몸소 체험하며 우리 시대의 구술 문학사가 현장마다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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