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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jime Tojitsuki,トジツキ ハジ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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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와 시리즈』는 주술과 환생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현대판 기담(奇譚)이다. 국내에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고정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작가 토지츠키 하지메의 작품으로,『나와 그녀와 선생의 이야기』『나와 그녀와 선배의 이야기』두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두 이야기는 주술을 통해 사랑하는 이를 살리고자 하는 ‘스즈키 카즈오’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다. (『나와 그녀와 선생의 이야기』의 스즈키 선생이 바로『나와 그녀와 선배의 이야기』의 스즈키 카즈오이다.)
기담(奇譚)인 만큼 두 책에는 주술과 환생에 얽힌 기묘한 사건들이 중심 소재로 등장한다. 그러나 두 책은 같은 시리즈라 보기 어려울 만큼 정반대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나와 그녀와 선생의 이야기』는 정통 호러라기보단 유머가 가미된 가벼운 미스터리에 가깝다. 산만한 체구와는 달리 겁쟁이인 켄신과 예쁘장한 겉모습과는 달리 터프한 성격의 코마치라는 개성 있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주술과 환생이라는 소재의 무거움을 덜어주며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유지해나간다. 반면『나와 그녀와 선배의 이야기』는 웃음기가 싹 가진 ‘진지한’ 작품이다. 정통 미스터리물에 가깝다고 할 만큼 무게감 있는 화법과 대사로 보는 이를 압도해나간다. 등장인물들의 관계에 이기심으로 인한 긴장감이 조성되고,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보다 작품에 더욱 더 몰입하게 만든다. 토지츠키 하지메는 특유의 아름다운 그림체와 절묘하고도 탄탄한 스토리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로, 이러한 장점은『나와 그녀와 시리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소재와 캐릭터, 뒤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전개 방식이 한데 어우러져 읽는 내내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끔 만들고 있는 것이다. 사실 토지츠키 하지메는 주로 소년간의 동성애(Boy`s Love)를 다룬 작품들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작가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정 장르를 넘어서 미스터리 장르로도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나와 그녀와 시리즈』가 그러한 움직임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번『나와 그녀와 시리즈』의 출간은 토지츠키 하지메라는 작가를 보다 널리 소개하는 동시에, 작가의 새로운 매력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본다. 일본에서『나와 그녀와 선생의 이야기』는『나와 그녀와 선배의 이야기』보다 3년 먼저 출간되었지만(한국에서는 동시 출간), 전개상으로는 훗날 이야기에 해당한다.『나와 그녀와 선생의 이야기』에서 스즈키 선생의 행동에 의문을 품었다면『나와 그녀와 선배의 이야기』를 통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