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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갸 뒷다리도 모르다 :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다.
가갸자 --字 : ☞가갸. 애비라구 가갸잘(짤) 변변히 가르켜 줬단 말이냐. 밥을 알뜰히 멕여서 남처럼 호사를 시켰단 말이냐. 기생질해서 양식 대구 몸 팔아서 술 멕인 게 이붓자식 된 큰 죄가 돼서 술독에 넣어 치닥거릴 못 시켜 죽일 년이란 말이냐.{김남천:남매, 1937} 가게쟁이 : [홀하게] 가게를 하는 사람. 너두 체통이 있어야지 아무리 너 아버지 내력이기루 세상에 계집년이 없어서 그따위 가게쟁이 딸년을 안방구석으로 끌어들여서 씩둑꺽둑하고 들어엎덴단 말이냐? 그러구서 집안 꼴이 되겠니?{염상섭:삼대, 1931} 가관 可觀 : '꼴이 볼 만하다'는 뜻으로, 어떤 행동이나 상태를 비웃어 이르는 말. 가꾸러지다 : '거꾸러지다'의 작은말. 까꾸러지다. 가난뱅이 : [홀하게] 가난한 사람. 가납사니 : [홀하게] 쓸데없는 말을 잘하는 사람. 가다1 : 肩(kata) [속되게] 건장한 불량배. 역전서 팔어야 잘 팔리는디 뭇 팔게 허거던. 워치게 뚫구 들어가 볼라구 허다가 역전서 노는 가다덜헌티 줘맞었댜.{김성동:길 , 1994} 가다2 : [속되게] 죽다. 가다마이 片前(katamae) : [속되게] 신사복. 마이. 가다밥 型(kata)- : [죄수들이] 밥. 그렇게 허벌나게 좆뱅이치며 살았지만 그러나 가다밥을 쪼개지는 않았습니다요. 경범으로 달려 유치장 시다이는 쪼았지만. 어떻게든 바르게 살아 보려고 했으니까요.{김성동:붉은 단추, 1987} / 하루 종일 켜져 있는 30촉 짜리 백열등, 열쇠, 담당, 뼁끼통, 사물 보따리, 가다밥, 심지어는 흰 담장 위에 서성이며 앉아 있다가 일제히 손뼉을 치며 날아오르는 비둘기조차 잊어버리고 싶었다.{김영현:멀고 먼 해후, 19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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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문학 작품 및 실생활에서 쓰이고 있는 비속어를 구체적인 용례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집대성한 본격 비속어 사전으로, 총 1,100페이지 분량의 '머리말/사전을 펴내며/일러두기/본문/부록(존아어/품사별목록/의미별 목록/외래어 목록/참고 문헌/용례 문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록된 표제어만도 무려 8천여 개에 달한다.
벌거벗은 말인 비속어를 모아 실체를 확인하고 우리가 어떤 종류의 비속어를 많이 쓰고 있으며, 그 특징이 무엇인지를 안다는 것은 한국인의 진솔한 정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된다. 지금까지 비속어를 정리하는 작업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그들은 사전의 종합화와 정밀화라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에 비해 <국어 비속어 사전>은 사전의 체제를 정식으로 갖춘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비속어 사전'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본 <국어 비속어 사전>에 인용된 자료들을 보면 몇 가지 재미있는 사항을 뽑아 낼 수 있는데, 간단히 정리하면, 비속어를 가장 많이 구사하는 소설가는 이문구, 비속어가 가장 많이 나오는 소설은 < 객주 >, 비속어 중 가장 많은 외래어는 일어, 비속어에 가장 많은 품사는 명사, 비속어에 가장 많이 관계되는 것은 욕설이었다. 물론 본 사전 편찬 작업에 사용된 제한된 자료를 통해 얻은 자료이니만큼 일반화하기에는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뽑아 보지 않았던 흥미있는 결과이다. 한 나라의 진솔한 국민 정서를 알려면 여행을 할 때도 화려한 도심이 아니라 소박한 시골을 둘러봐야 한다고 한다. 이는 언어도 마찬가지다. 물론 스탠다드한 언어인 표준어를 올바로 아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것을 기반으로 한 민족의 걸러지지 않은 정서가 녹아 있는 진솔한 언어, 우리 삶 속에서 살아 숨쉬는 생활어인 비속어를 올바로 이해한다면 그야말로 우리말의 '겉과 속'을 제대로 알게 되는 것이라 하겠다. 특히, 본 <국어 비속어 사전>은 우리의 삶을 담는 그릇인 문학 작품에서 비속어가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정리해 놓고 있어, 어학 및 문학을 공부하는 분은 물론 문예물 창작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더 없이 좋은 '산 자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