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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지혜의 가르침
프롤로그- 끝없는 배움의 시작 1부 춤과 노래와 시 그리고 이야기 2부 바람과 하나 되어, 강물과 하나 되어 3부 인디언의 숲에서 불어오는 지혜의 바람 4부 일곱 번째 영혼에게 소중한 것들 5부 하늘과 땅 사이에 그린 마음 에필로그 지혜를 사랑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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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언어에 담긴 독특한 사유와 세계관
『시계가 없는 나라』는 종전의 인디언 관련 서적과는 달리, 언어를 탐구합니다. 그들의 언어는 일정한 순서에 따라 선형적으로 배열되지 않습니다. 노래와 몸짓과 춤도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구비 문화 전통을 가진 아메리카 원주민의 문화를 이해함에 있어 언어는 핵심적인 시각을 제공합니다. 원제인 ‘No Word For Time’이 암시하듯, 이 책에서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과 함께 그들만의 언어로 표현되는 독특한 사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1-1. 시간이란 단어가 없는 곳, 자연의 시간에 따라 사는 삶 미크맥어에는 ‘시간’이란 단어가 없습니다. 물론 ‘시’ ‘분’ ‘초’와 같은 단어도 없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은 우주의 시간을 외부의 잣대로 측정하지 않습니다. ‘단풍이 들 때’와 같은 표현은 ‘9월’이니 ‘춘분’이니 하는 표현보다 훨씬 의미가 큽니다. 나이를 물을 때도 “겨울눈을 몇 번이나 밟아보셨습니까?” 혹은 “그런 달을 몇 번이나 보셨습니까?”라고 우회적인 방법을 선택합니다. 그들의 삶은 시계가 아니라 땅과 자신의 몸, 그리고 창조에 깊이 뿌리박고 있습니다. 1-2. 아메리카 원주민의 언어는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킵니다. 이 세계가 인간이 만든 물체로 가득 차 복잡해지기 전 대부분의 피조물은 생명을 가진 것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표현할 때 자연스럽게 동작을 묘사하는 말이 중심이 되었습니다. 일상적인 대화의 기능이 주를 이루면서 점점 차갑고 추상적인 구조물로 변해가는 현대의 언어와는 다릅니다. 감정의 상태 역시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묘사됩니다. “내 마음은 제자리에 있지 않아요.” “나는 오늘 어둠 속에 있답니다.” “내 마음은 수없이 많은 파편으로 부서지고 있어요.” 1-3.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 ‘노고모크’ 아메리카 원주민은 자신들을 ‘일곱 번째 영혼’이라 부릅니다. 그들의 창조 설화에 따르면, 인간은 절대자인 기줄그, 그의 체현인 태양, 바위, 바람과 물과 불, 식물들, 그리고 동물들에 이어 일곱 번째로 창조되었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뜻으로 사용되는 표현인 미크맥 인디언어의 ‘노고모크’는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혹은 ‘모두가 나의 형제’라는 뜻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삶의 방식입니다. 원주민들은 세상에서 각각 수행해야 할 역할이 따로 있지만, 모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합니다. ------------------------------------------------------------------------------------------------ 2. 온몸과 영혼을 다하는 인디언의 삶의 기술 흔히 백인들은 인디언을 가리켜 ‘바퀴도 만들어 쓸 줄 모르는 사람’이라며 얕봅니다. 그러나 인디언들은 바퀴는 부드러운 땅에 상처를 내고, 단단한 바윗길은 역으로 바퀴에 상처를 준다고 걱정합니다. 그들의 생각으로는 길과 바퀴는 결코 평화롭게 어울려 지낼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언제나 우리보다 먼저 이 세상에 온 모든 존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온몸과 영혼을 다해 살아갑니다. 2-1. 현재가 아닌 미래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 대한 경고 현대인은 육체적, 정서적 편안함을 위해 살지만, 항상 내일이나 퇴직, 혹은 대출금에 대해 걱정합니다. 현대인이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동안 인디언은 현재의 순간을 충실히 살려고 노력합니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이야기는 “옛날 옛적에…” 등으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그저 “어느 날…”이라고만 말합니다. 과거를 과거로 놓아두지 않으며 끊임없이 현재와 연결하려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나는 창조주의 도구’라고 일컫습니다. 창조이야기 혹은 신화에 나오는 창조의 순간은 이미 수천 세대 전의 일이지만, 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창조가 진행되고 있다고 믿습니다. 스스로를 계속 진행되는 창조 신화 속의 등장인물로 파악하며 큰 책임감을 느끼고 살아갑니다. 2-2. 오래전 그들의 세계처럼,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오래전 그들의 세계에서는 서로를 사랑했지만, 그것이 이웃에 대한 사랑인지 몰랐습니다. 누구를 속이지 않았지만 스스로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습니 |